공황장애 진단, 단순한 빈혈인 줄 알고 내과만 세 번 넘게 갔었네요

1. 어떤 증상이나 계기로 질환 검사/진단을 고민하게 되었나요? 

 

평소와 다름없이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던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숨이 쉬어지지 않았고, 곧 심장이 터질 것처럼 빨리 뛰기 시작했습니다. 손발에 식은땀이 나고 당장이라도 여기서 쓰러져 죽을 것 같다는 공포감이 엄습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빈혈이나 심장 질환인 줄 알고 내과를 찾아가 각종 검사를 받았지만, 신체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반복되자 정신적인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진단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2. 처음에는 어디에서 질환이나 증상 정보를 찾거나, 어떤 도움을 받으셨나요? 

 

처음에는 유튜브에서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질 때'나 '가슴 두근거림 원인' 등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많은 영상에서 제가 겪은 증상이 '공황발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고 있었고, 커뮤니티의 후기들을 읽으며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복식호흡을 하면 도움이 된다는 정보를 얻어 응급처치로 활용하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3. 질환 검사나 병원 방문, 진단을 망설였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정신건강의학과에 간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정신력이 약한 사람'임을 인정하는 것 같아 거부감이 컸습니다. 혹시나 진료 기록이 남아서 나중에 사회생활이나 보험 가입 등에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까 하는 현실적인 걱정도 많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내가 예민해서 그런 거야'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병원 문 앞까지 갔다가 발길을 돌린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4. 진단/검사/상담/진료를 받아보셨다면 이후 어떤 감정이었나요? 

 

막상 병원에서 정식으로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받고 나니, 오히려 막연했던 공포가 실체가 있는 것으로 바뀌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내가 죽을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 뇌의 경보 시스템이 잠시 오작동하는 것뿐"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왜 그렇게 혼자 괴로워하며 버텼는지 허탈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구체적인 치료 계획이 생겼다는 생각에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5. 지금 비슷한 증상이나 진단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숨이 가빠오고 죽을 것 같은 공포가 찾아올 때, 그것은 당신이 약해서가 아니라 몸이 보내는 간절한 신호입니다. 혼자서 의지로 이겨내려고 애쓰지 마세요. 병원은 생각보다 무서운 곳이 아니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가장 용기 있는 선택입니다. 감기에 걸리면 약을 먹듯 마음의 병도 적절한 치료가 필요할 뿐입니다. 더 늦기 전에 상담을 받아보시고, 평온했던 일상을 꼭 되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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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익명1
    진단을 받고 더 가벼워진 마음으로 치유하는 과정이 중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