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피해망상 관계망상 대인기피로 집 근처가 무서워요 — 몇 달 만에 나가봤는데 결국 또 무너졌어요

대인기피, 공황장애, 피해망상, 관계망상이 다 있는 것 같아요. 

 

집 근처만 오면 너무 무서운데, 모르는 동네에서는 마음이 편해요. 그래서 이사가면 나아질까 생각하고 있어요.

 

몇 달 집에만 있다가 최근에 조금씩 나가보고 있어요. 

 

어제는 처음 가본 동네에 일하러 갔는데, 지하철도 잘 타고 환승도 찾아내고 긴장도 전보다 덜했어요. 

 

일도 적성에 맞고 처음 간 동네라 따라오는 사람 없다는 게 확인되니 마음도 편했어요. 

 

헌책방도 들르고 노래도 흥얼거렸어요.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느꼈어요.

 

 

그런데 지하철에서 이어폰 배터리가 얼마 안 남아 볼륨을 줄였는데, 그 순간부터 심각해졌어요. 

 

한 아주머니가 길을 물어보셨는데, 그 후에 누군가 말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환청인지 모르겠는데, 그게 다 나한테 하는 얘기 같은 거예요. 

 

그 뒤로 급속도로 불안해지면서, 지하철 뛰쳐나와서 택시 타고, 버스 기다리다 차가 무서워서 골목에 숨어서 한참 있다가 나오고. 택시에서 울고, 골목에서 울고, 버스에서 울었어요.

 

그렇게 노력했는데 결과가 이따위라는 생각에 너무 힘들어요. 

 

억지로라도 움직이고 있는데 또 이렇게 되고. 이런 내가 미워요.

0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