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이랑 병원 치료 받기로 했는데 두렵고 무서워서 잠도 못 자고 있어요

심리상담이랑 병원 치료를 받기로 마음은 먹었는데, 지난번 병원 기억이 너무 엉망이었던 터라 자꾸 용기가 없어지고 머리가 복잡해요. 

 

일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몸은 피곤한데도 잠이 안 와서요.

 

중증이라고 입원시키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들고, 가야 한다는 건 아는데 너무 두렵고 무서워요. 

 

병원 가는 날 아침에는 택시를 탈지 버스를 탈지도 결정 못 하고 새벽부터 잠을 설치네요

 

해리포터에 나오는 투명 망토 쓰고 휙 갔다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진심으로 들더라고요.

 

그래도 이 병을 이겨내고 잘 살 수 있을까요. 완치 비슷하게라도 되신 분 계시면 조언 꼭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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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 익명5
    강박행동을 대신 해주거나 괜찮다고 반복해서 안심시켜 주는 것이 오히려 강박을 강화한다"는 부분이 충격이었어요. 저 그동안 아들 도와준다고 매번 대신 확인해줬는데 제가 더 나쁘게 만들고 있었네요.
  • 익명4
    100퍼센트 다 좋아졌다고는 할 수 없지만, 깊은 우울감이랑 무기력에서는 나왔어요. 그냥 살만해요. 이 정도면 됐다고 만족하면서 살고 있어요. 님도 괜찮아지실 거예요.
  • 익명4
    이메일 확인 횟수를 미리 정해두는 팁, 진짜 실용적이에요. 저 보고서 한 편 쓰는 데 세 시간씩 걸렸거든요. 내일부터 "검토 2번 후 전송" 규칙 적용해볼게요.
  • 익명3
    와이프가 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입니다. 
    병원치료는 꾸준히 하시는게 좋습니다. 입원의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경우 그리고 특별히 24시간 관리가 필요할 경우 조심스럽게 추천을 하는 편입니다. 
    걱정하시는 것처럼 큰 문제는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의사에게 가감없이 솔직히 털어 놓는 게 좋다는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아마 바로는 힘드실겁니다. 심리상담 꾸준히 받으시고 약 꾸준히 잘드시면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아 와이프는 공황장애는 완치 되었고 아직 조울증때문에 약을 먹고 있지만 이것도 조만간인듯 합니다
  • 익명2
    병원과 상담을 받기로 마음먹은 것만으로도 이미 정말 큰 걸음을 내디디신 것 같아요. 지난 병원 경험이 안 좋았다면 다시 가기 전부터 무섭고 잠이 안 오는 게 너무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원 걱정도 드실 수 있지만, 병원에 간다고 해서 바로 입원으로 이어지는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은 현재 상태를 듣고 약물치료나 상담, 생활 조정부터 함께 잡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지금처럼 불안이 커서 잠도 못 자고 있다면, 혼자 버티는 것보다 도움을 받는 게 회복에 더 안전할 수 있어요.
    
    병원 가는 날에는 버스나 택시를 꼭 잘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 가장 덜 부담되는 방법 하나만 고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가능하면 보호자나 가까운 사람에게 동행을 부탁하거나, “병원 앞까지만 같이 가달라”고 해도 괜찮고요.
    
    공황이나 불안은 치료를 통해 훨씬 좋아지는 분들이 많다고 알고 있어요. 완전히 예전과 똑같아지는 것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두려움이 와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힘을 조금씩 키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투명 망토 쓰고 다녀오고 싶다는 말이 너무 공감돼요. 그래도 지금은 도망가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나아지고 싶은 마음이 같이 있는 상태인 것 같아요. 그 나아지고 싶은 마음을 너무 작게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1
    에고 ㅠ 아무래도 걱정 되실거 같아요
    그래도 더 밝은 미래를 위한 과정이지 너무겁내지 않으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