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SD 상담 중인데 감정을 구분하지 못하겠어요. 이번 주 상담 내용 주절거려봅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상담을 받고 있어요. 

 

병이 너무 오래돼서 트라우마로 막아놓은 감정이 갑자기 쏟아지면서 환각 증세가 생겼고, 입원 후 약물치료랑 상담치료를 다시 시작했어요. 

치료 시작 후 오히려 상태가 더 심해졌는데, 카운셀러는 망상증이 아니라 극단적인 불안발작 같다고 하더라고요.

 

감정을 느끼는 게 너무 싫고 무슨 감정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더니, 카운셀러가 "우리 다 같이 소시오패스 할까?" 하고 농담도 해줬어요. 

 

감정 리스트를 봐도, 감정 이름을 던져줘도 아무렇지 않은데 눈물이 쏟아질 때가 있고, 어떨 땐 그냥 웃겨서 웃고. 이유는 모르고요. 

상담 중에도 울다가 갑자기 이성적으로 얘기하다가 다시 울다가, 1분 단위로 왔다 갔다 해요. 

그 모습을 내가 봐도 이상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결론은 조울증이 아니라 PTSD로 인한 우울증이고, 오래 방치해서 상태가 심각해진 것, 그리고 해리 상태가 심한 것 뿐이라고 하더라고요.

 

7월에 복학하기 전에 학교에 장애 신청을 하기로 했어요. 

 

법적으로 정신적 장애 신청이 가능하다고 해서요. 신청하면 발작이 나거나 상태가 너무 안 좋아질 때 과제나 시험 시간을 더 받을 수 있대요. 뭔가 기분이 애매하긴 한데, 그냥 써먹으려고 결정했어요.

 

이렇게 주절거리고 나니까 우울했던 게 좀 사라지네요. 저녁엔 친구 만나서 수다 떨고, 24시간 카페에서 작업이나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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