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자존감이 낮아져서 고민입니다

제가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닌데 이 나이 되도록 

이루어 놓은 일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고

그동안 모아둔 재산은 믿었던 친구한테 빌려주고 

5년째 못 받고 있으니 너무 불안하고 걱정이네요

 

애초에 내가 왜 친구와 돈거래를 시작했는지

과거의 일을 후회하다보면 나 자신이 바보 같고

멍청해 보여서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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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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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356채택률 3%
    그동안 성실히 쌓아온 결실을 한순간에 잃은 듯한 상실감과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감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특히 '내 나이가 몇인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지나온 세월마저 부정하게 되어 마음이 더 시리셨을 거예요.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건, 님이 바보 같아서 당한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사람을 진심으로 믿을 줄 아는 선한 마음을 가지셨기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 귀한 마음을 악용한 상대방의 잘못이지, 남을 도우려 했던 당신의 인격이 비난받을 일은 결코 아닙니다.
    ​돈은 다시 모을 수 있지만,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자신을 자책하며 채찍질하기보다, 모진 풍파 속에서도 꿋꿋이 오늘을 버텨낸 스스로를 먼저 안아주세요. 인생의 가치는 통장 잔고가 아닌, 시련 앞에서도 다시 일어서려는 당신의 태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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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답변수 640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나온 세월 앞에 서서 '이루어 놓은 것이 없다'는 공허함과,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했다는 자책감이 더해져 얼마나 고통스럽고 막막하실지 감히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특히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돈도 돌려받지 못한 채 불안 속에 계시면서, 자신을 '바보 같다'고 비난하며 자존감을 깎아내리고 계신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
    
    하지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었던 그 마음은 결코 바보 같거나 멍청해서가 아니라 작성자님이 그만큼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신뢰를 소중히 여겼던 '따뜻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입니다. 잘못은 그 신의를 저버린 상대에게 있는 것이지, 선의를 베푼 작성자님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
    
    자존감이 낮아지면 과거의 선택을 결과론적으로만 판단하며 자신을 가혹하게 채찍질하게 되곤 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의 작성자님은 친구를 돕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최선의 선택을 하셨을 뿐이에요. 지금은 그 과거의 일로 자신을 괴롭히기보다, 그 힘든 시간을 묵묵히 버텨내며 오늘까지 살아온 작성자님 본인의 인내심과 생존력을 먼저 인정해 주셔야 합니다. ✨
    
    이룬 것이 없다고 느끼실지 모르지만, 풍파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삶을 이어가고 계신 것 자체가 이미 커다란 성취입니다. 이제는 "내가 왜 그랬을까"라는 후회의 늪에서 잠시 빠져나와, 상처받은 자신을 가장 먼저 위로해 주세요. 잃어버린 재산보다 더 소중한 것은 작성자님의 마음 건강입니다. 불안을 조금씩 내려놓고 다시 단단하게 일어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 익명1
    동감해요
  • 익명2
    친구사이엔 금전거래하면 사이가 벌어지더라구요  잊어야 덜 힘들어요 ㅜ
  • 익명3
    저도 믿었던 친구한테 돈을 떼인 경험이 있어서 진심으로 공감이 가네요
  • 익명4
    돈거래 하지 말라고 해도 그게 그 상황에 안 있으면 이해 못하지요. 미리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해요.
  • 익명5
    5년째 빌려준 돈 못 받고 있으니 답답하겠어요
    돈 사람 건강 모두 잃을 수 있어요
    건강이라도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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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1,767채택률 5%
    그 마음, 정말 이해돼요.
    나이가 들수록 자존감이 흔들리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라 아주 흔한 일이에요. 오히려 책임과 현실을 더 많이 알게 되니까 더 날카롭게 자신을 보게 되는 거죠.
    특히
    “이 나이에 이룬 게 없는 것 같고”
    “믿었던 사람에게 돈을 빌려줬다”
    “그 선택을 한 내가 너무 바보 같아 보이고”
    이 세 가지가 겹치면 자존감이 무너지는 게 너무 자연스러워요.
    하지만 꼭 짚고 싶은 게 있어요.
    👉 당시의 나는, 그만큼 사람을 믿을 줄 아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이에요.
    그건 멍청함이 아니라 신뢰하는 능력이었어요.
    결과가 나쁘게 흘러갔다고 해서, 그 선택을 한 ‘사람 자체’까지 바보가 되는 건 아니에요.
    후회가 자존감을 갉아먹는 이유는
    “그때의 나를 지금의 기준으로 재판”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그때의 나는 지금보다 정보도, 경험도, 상황도 달랐어요.
    그걸 무시한 채 스스로를 몰아붙이면 누구라도 무너져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자존감은 통장 잔고나 이룬 성과의 목록으로만 만들어지지 않아요.
    지금도 이렇게 고민하고, 돌아보고, 책임을 느끼고 있는 사람은
    이미 삶을 대충 산 사람이 아니에요.
    지금 필요한 건
    “나는 왜 이렇게 못났지”가 아니라
    👉 “이 일로 내가 배운 건 뭐고, 이제 나를 어떻게 지킬까”예요.
    당신은 실패한 사람이 아니라
    아픈 경험을 안고도 버티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 차이는 생각보다 아주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