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 – 광휘의 속삭임 중 [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 – 광휘의 속삭임 중 [방문객]


사랑을 할 때 이 말을 정말 실감했던 것 같다.

사람이 송두리째 바뀐다는 게 바로 이런거구나 하고 느꼈으니까..

아침에 일어나는 그 순간부터 잠이 드는 순간까지 그 사람만 생각하고

내 일상의 모든 것들이 새롭고 즐거웠던 그 시절.

흘러나오는 사랑 노래가 모두 내 얘기인 것만 같고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그 사람 생각만으로도 내 마음이 충만해지는 느낌

 

그렇게 사랑은 참 대단한 것이였는데..........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 – 광휘의 속삭임 중 [방문객]

 

흔히들 말한다. 상대가 원하는 걸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하지만 그건 작은 사랑인지도 모른다. 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큰 사랑이 아닐까?

이기주 – 언어의 온도

 

이렇게 나는 그냥 행복했고 그 사람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있는 나 자신을 사랑했던 것이였는지도...

내 생각에 빠져서 내가 하는 모든 것이 다 용납된다 믿었던 시절.

나는 상대가 싫어하는 것은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것 같다.

그냥 내가 잘하고 있다 믿었는데...알고보니 내가 그 사람이 하는 행동 중 맘에 안드는 것이 있듯이 그 사람에게도 내가 하는 행동 중 너무 싫은 것이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우리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어 있었다.

참 별일 아니라고 이 정도도 이해 못해주는 건 역시 사랑이 아니라고!!

 

사랑에도 암균이 있다. 그것은 의심이다.

사랑에도 항암제가 있다. 그것은 오직 믿음

정채봉 –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중 [사랑을 위하여]

 

그 사람의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정도도 이해 못하는 것이라며 나는 그를 의심했다.

믿음에 균열이 가기 시작하자 정말 그건 무너지기 시작한 둑처럼 한도 끝도 없이 커지기만 했고..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내 세상의 전부라고 믿었던 일생에 다시 오지 못할 거라 믿었던 사랑도 사소한 의심과 사소한 서운함으로 무너지는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

 

헤어지고 난 후에야 깨닫는 것들이 있다.

내가 깊이 사랑했던 그 사람을 나는 온전히 바로 보지 못했었다는 걸.. 앞으로 달리기만 하는 경주마처럼 옆은 보지 않고 앞만 보고 있었다는 걸....

사랑을 글로 배운 어린 아이 같았던 나

그때의 나에게 살며시 다가가 조언을 해주고 싶지만 흘러가 버린 그 시절은 다시 오지 않기에

 

나는 그저 오늘도 조금 외롭고 조금 슬프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 – 광휘의 속삭임 중 [방문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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