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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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검사할 때마다 결과가 바뀌는 이유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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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처음에 할 때만 해도 ISTJ가 딱 떴었거든요. 그러다 몇 년 전에 다시 해봤을 땐 INTJ로 나오더니, 얼마 전에 다시 해보니까 이번엔 또 ISFJ가 나오는 거 있죠!! 사실 다른 건 몰라도 I(내향)랑 J(계획주의자) 이거 두 개는 절대 안 변하는 확실한 제 본체거든요? 누가 봐도 뼛속까지 내향형에 철저한 계획형인데 말이에요. 전 제가 INFJ인 줄 알았고, 주위에서도 인프제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막상 검사할 때마다 생각했던 거랑 다른 결과표가 툭 튀어나올 때마다 진짜 신기하기도 하고 묘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상황이나 시기에 따라 마음 상태가 미세하게 달라서 그런 건지, 저처럼 뼈대인 I랑 J는 딱 고정되어 있는데 가운데 글자만 자꾸 갈대처럼 흔들리는 분들 또 계시나요? 다들 어떻게 나오시는지 궁금하네요.
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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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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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벙대는 성격인 줄 알았는데 성인 ADHD 자가검사 결과가 높게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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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자가검사를 해봤는데 점수가 생각보다 높게 나왔어요. 평소에도 저는 좀 덤벙거리고, 가만히 오래 있는 것도 잘 못하고, 해야 할 일을 자꾸 미루는 편이라 그냥 원래 성격이 그런가 보다 했거든요. 그런데 결과를 보니까 “아, 이게 단순히 성격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한동안 좀 멍했습니다. 괜히 예전부터 자주 깜빡하고, 시작은 많은데 끝맺음이 약했던 일들, 집중이 끊겨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던 모습들이 하나씩 떠오르더라고요. 처음에는 좀 당황했지만, 너무 겁먹기보다는 제가 어떤 패턴으로 힘들어하는지부터 보기 시작했어요. 저는 특히 한 번 흐름이 끊기면 다시 집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머릿속에 할 일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아무것도 못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의지 문제”라고 자책하는 걸 줄이고, 해야 할 일을 최대한 작게 쪼개서 눈앞에 보이게 정리하는 습관부터 만들었습니다. 메모를 아무 데나 흩어놓지 않고 한곳에 모으고, 알람도 한 번에 여러 개보다 정말 필요한 것만 쓰니까 좀 덜 헤매더라고요. 또 예전에는 한 번 놓치면 그냥 포기해버리는 날도 많았는데, 요즘은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보다 “일단 시작하기”를 우선으로 두고 있어요. 10분만 해보자고 마음먹으면 생각보다 계속 이어질 때도 많고, 반대로 컨디션이 안 좋을 땐 억지로 버티기보다 잠깐 쉬었다가 다시 붙잡는 게 훨씬 낫더라고요. 생활 패턴도 조금씩 고치면서 수면을 일정하게 맞추려고 했고, 카페인이나 스마트폰처럼 집중을 더 흔드는 것들도 줄이려고 노력 중이에요. 물론 하루아침에 확 달라지진 않았어요. 지금도 산만할 때가 있고, 깜빡하는 습관이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나는 왜 이래” 하면서 자책만 하던 때보다는 훨씬 나아졌어요. 적어도 제 상태를 있는 그대로 보고, 맞는 방식으로 다뤄보려는 마음이 생겼거든요. 혹시 저처럼 자꾸 덤벙거리거나 집중이 잘 안 되고 일상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그냥 성격 탓으로 넘기기보다 한 번쯤 자가검사라도 해보는 걸 권하고 싶어요. 결과가 어떻든, 자기 패턴을 아는 것만으로도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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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약 데파킨 복용 7개월차, 검사결과 18점 & 마음 환기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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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우울증 약물 치료를 받고 있고, 약을 복용한지는 7개월이 되었습니다. 약을 복용하기 전에 저에게는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생각해보면 저는 남들보다 마음에 굳은살이 덜 박힌 채로 어른이 된 것 같아요. 중고등학생때는 작은 시험 성적 하나에도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잠을 설쳤고, 남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며칠씩 속을 끓이며 지내고, 친구들과 작은 일 하나에도 많은 신경을 쓰면서 보냈어요. 어릴 때부터 원래 스트레스도 좀 잘 받고, 불안도도 좀 높았는데 성인이 되어 진로를 고민하고 대학 생활을 거쳐 치열한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을 때는 그 불안감이 절정에 달했어요. 그리고 저는 좀 뭐든 느린 편이었어서, 사회가 요구하는 속도에 잘 맞추지 못하면 뒤처진다는 느낌 때문에 죄책감도 많이 들고, 스스로를 엄청 비하했죠. 그렇게 우울이란 감정은 어릴 때부터 저와 늘 붙어있었어요. 시작했을 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버겁고 힘든 순간이었어요. 그곳에서 마주한 텃세와 직장 내 괴롭힘을 겪고 제가 완전히 무너졌거든요. 우울 증세 뿐만 아니라 극심한 공황 증세도 있었고, 약을 먹어도 도무지 낫질 않는 만성 두통이 일상처럼 찾아왔어요. 병원에 가서 MRI검사를 해봐도 아무 이상이 없었죠. 그러면서 주변에서 조금씩 정신건강의학과를 권유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우울증이 심각해지면 신체화 증상으로 지독한 두통이 찾아오고, 정작 검사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가 정말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병원 문을 두드리는 환자들도 많다고 해요. 저 역시 그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의사사 선생님과의 상담 과정은 이렇게 시작되었고, 약은 올해 1월부터 데파킨정 300mg을 처방받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상태에서 객관적인 내면을 들여다보고자 우울증 자가검사와 유형 검사를 차분히 진행해 보았습니다. 먼저 우울증 검사 결과는 18점(우울 상태)이 나왔어요. 무기력과 외로움, 흥미 저하로 인해 일상 전반이 점점 버겁게 느껴지는 상태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점수만 보면 결코 낮진 않지만, 만약 제가 이 치료 과정을 시작조차 하지 않은 채 혼자 끙끙 앓으며 방치했다면 아마 긴급 SOS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평균 대비 무려 7점이나 낮게 방어선을 지켜낸 것을 보면, 지금 제 상태는 완벽하진 않아도 분명 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검사 문항 중 첫 문항인 "요즘 슬픈 기분인가" 를 봤을 때는 슬플 때와 담담할 때가 둘 다 있어서 잠시 답을 고르기 망설여지더라고요. 전혀 슬프지 않다 슬픈 편 항상 슬프다 너무 슬퍼서 견딜 수 없다 이렇게 나온 걸로 기억하는데.. 슬플 때도 있고 괜찮을 때도 있어서 답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우울증 유형 검사도 같이 해보게 됐어요. 결과는 '마음 환기가 필요하다' 라고 나왔습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 마음의 에너지가 전반적으로 소진되어, 쨍하게 맑은 날도 폭풍우 치는 날도 아닌 약간의 구름이 낀 상태라는 해석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문장을 읽는데 아! 정말 이거다! 싶더라고요. 지금의 제 마음 풍경을 이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할 수는 없었거든요. 저도 지금 치료 중이고, 제 상태를 저도 알아가고 있는 중이라 아직은 구름이 끼어있는 상태가 맞는 것 같아요. 반년 동안 꾸준히 약을 먹어본 결과, 제게 데파킨은 참 고마운 약입니다. 예전에는 아무 일 없는 평온한 오후에도 불쑥불쑥 불안이 치솟고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며 롤러코스터처럼 감정이 요동쳤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그 날뛰던 감정의 낙차가 많이 잦아들었다고 해야하나 그렇습니다. 비유하자면 심전도 그래프가 제법 완만한 선을 유지하는 날이 생겼어요. 데파킨 외에 보조약도 같이 먹고 있어서 그런지 고질병을 넘어서 일상을 괴롭히던 두통도 많이 줄어들었고요. 물론 아쉬운 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심각한 부작용은 비켜 갔지만, 컨디션이 저조하거나 피곤한 날이면 얼굴과 다리가 퉁퉁 붓는 부종이 찾아오곤 합니다... 붓기와는 거리가 먼 체질이었어서 이게 유일하게 약 복용 후 달라진 신체 변화네요. 현재 저는 병원에서 단순히 약 처방만 받아오진 않고, 전문가와 상담 치료도 꾸준히 병행하고 있습니다. 상담 비용은 병원 진료비 정도로 나오는데요. 아마 병원이 아닌 상담소라면 비용이 훨씬 더 높을 거예요. 여기에 더해, 숨만 쉬며 운동이라곤 지독하게 멀리하던 제가 운동도 하고 있어요. 마음이 한없이 바닥을 칠 때 몸마저 가만히 방치해 두면 속도가 붙어 더 깊게 쳐진다는 걸 깨달았기에 매일 조금씩 몸을 움직이며 에너지를 채워가는 중입니다. 그리고 셀프 큐레이션에 나와있는대로 하루 10분 멍때리기 시간 갖기와 스마트폰 없이 창밖을 보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잠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꼭 가져보려고 해요. 잠자기 전에 오늘 좋았던 일을 떠올리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 같아요. 여러가지가 아니더라도 사소하고 작은 일 하나라도 떠올려보려고요. 혹시 자가검사 버튼을 누를까 말까 망설이는 분들이 계신다면, 저는 주저 말고 한 번쯤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막상 검사를 마치고 난 뒤 묘한 홀가분함과 안도감을 느꼈거든요. 과거에 우울이 바닥을 칠 때는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툭툭 떨어지는 날도 있었고 나중에는 울 기운조차 메말라버릴 정도였어요. 그리고 그때는 이런 검사를 해봤자 최악의 결과로 나올게 뻔하니 자가점검은 잘 해보지도 않았고요. 지금 검사를 해보니 제 생각보다 결과가 나쁘지 않아서 전 이 정도도 정말 많은 변화가 있다고 느낀 자가점검이었어요. 병원에 가고, 매일 약을 챙겨 먹으며 버텨온 지난 7개월의 시간이 참 보람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검사 결과로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작은 보상이라도 받은 기분이에요. 비록 아직은 저도 과도기라서 마음의 환기가 필요한 구름 낀 날이지만, 아직은 내가 마음의 환기가 필요한 걸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어요. 또 약을 먹고 있다는 사실에 안주하지 않고 제 내면을 더 따뜻하게 보듬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꼭 당장 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내 마음의 날씨가 어떤지 객관적으로 점검해 보는 작은 신호탄으로 이 검사를 활용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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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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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검사 봤는데 '심한 우울 상태'로 나와서 놀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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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학생 무렵부터 우울증이란 단어를 몰랐던 시절부터 다들 이렇게 무기력하고 의지가없고 뭘 해야겠다라는 의욕이 없이 그냥 태어났으니깐 하루하루 꾸역꾸역 살아간다고 생각했어요. 트로스트에서 심리검사 - 우울증검사가 있길래 금방 끝날 것 같아 가벼운마음으로 우울증 검사를 해봤어요. 나름 심각한 문항도 보여서 신중하게 생각후에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에이~ 설마 많이 나아졌는데 별로 높진않겠지했는데 결과가 '심한 우울 상태'로 나와서 진짜로 깜짝놀랬어요.. 요즘은 좀 괜찮아졌고 우울한 생각이들면 좋은생각을 하려고 노력하고 활동적인 일은 억지로라도 하려고 노력하는데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곱씹어 생각해보니 항목을 골랐을때 뜨끔하거나 기가막히게 나의 상황을 아는 것 같은 질문지가 나왔거든요. 예를들어 인간관계형성이나 자x, 무기력 등등이요 내가 너무 우울함에 오랜시간 절여져있어서 몰랐구나싶었고 이정도면 다른사람들이 알아챌수있겠다 라는 불안감도 같이 몰려왔어요. 아직은 우울증이 있다는걸 주변사람들한테 들키고싶지 않거든요. 하지만 익숙해진 내모습에 몰랐던 또 다른 나의 모습을 우울증 자가점검을 통해서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우울증 자가점검하기 너무 잘한 선택같아요. 혹시나 저처럼 설마? 에이? 하시는분들도 자가점검 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일단 시간을 많이 잡아먹지 않으면서 핵심만 콕콕 집어내는 질문지가 가볍게 시작한 설문을 진지하게 끝낼 수 있게했거든요ㅎㅎ. https://trost.co.kr/test/depressive-check-program/result/nKy1787845024Hj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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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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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검사 '우울 상태' 렉사프로 복용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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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업무가 과부화가 된 상황에서 상사와 계속적으로 트러블이 생기는 상황이었는데요 상사와 업무 스타일이 맞지않는 부분이 있어서 자꾸 부딪히게 되었어요 하지만 상사이기 때문에 저의 의견은 묵살당하기 일수였고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결국 내가 어떻게해도 바뀌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며 무기력감 심해지면서 우울증이 생겼어요 저는 우울증 검사를 해봤는데요 결과는 우울 상태가 나왔어요 무기력과 외로움, 흥미 저하로 인해 일상 전반이 버겁게 느껴지는 상태라는 결과가 나왔어요 그래서 저는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는데요 우울증 초기상태를 진단 받았구요 렉사프로정 5mg 처방 받았어요 또 저는 생활 습관도 바꿔보려고 했어요 원래 늦게 잠드는 편이었는데 취침시간을 앞당겨서 12시전에 자려고 노력했어요 약 복용 후 그 전처럼 불안하거나 초조한 증상은 줄어들었던 것 같아요 2주 정도 지난 후에는 잠도 전보다 훨씬 잘 자게되었어요 4개월 정도 복용한 지금은 제가 제 자신을 봐도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 우울하다는 생각을 단정지으면 더 우울감에 빠지게되더라구요 그래서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무기력감이나 우울한 증상이 조금이라도 느껴지신다면 우울증 자가점검을 꼭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우울증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는 것도 참 중요합니다!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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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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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검사 후기, 원인 모를 통증과 불면증, 30점 심한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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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생 가족 앞에서는 약한 소리 한번 내뱉지 않고 살아온 60대 중반의 평범한 가장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또 아버지로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고단한 훈장 같은 것이지요. 힘들어도 힘들다는 내색조차 사치라 여기며 묵묵히 제 자리에서 책임을 다해왔습니다. 그런데 야속하게도 나이가 60 줄을 훌쩍 넘어가니 마음은 아직 청춘인데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더군요. 어느 순간부터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가 않고 어깨부터 등허리까지 짓누르는 듯한 뻐근함이 훈장처럼 따라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나이가 들어 기력이 쇠한 탓이려니, 혹은 평생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온 육체가 이제야 비명을 지르는 것이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증상은 걷잡을 수 없이 심해졌습니다. 밤이 되면 찾아오는 불면증은 그야말로 지옥 같았습니다. 거실 시계가 새벽 2시, 3시를 가리키도록 눈은 말똥말똥하고 가슴 한가운데에는 큼지막한 돌덩이를 얹어놓은 것처럼 답답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날이 허다해졌습니다. 소화도 안 되고 늘 속이 더부룩하니 밥맛도 떨어졌죠. 견디다 못해 동네 내과와 한의원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습니다. 피검사도 해보고, 침도 맞고, 좋다는 영양제도 챙겨 먹어봤지만 의사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특별한 이상은 없다, 스트레스성인 것 같으니 마음을 편히 먹어라"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되풀이할 뿐이었습니다. 내 몸은 이렇게 찢어지게 아프고 고통스러운데 병명조차 제대로 알 수 없으니, 그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안에 쌓인 고통과 억울함은 엉뚱하게도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 '분노'라는 형태로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것에 대한 서러움을, 평생 나만 희생했다는 보상 심리를 아내에게 짜증으로 쏟아부었습니다. 국이 짜다며 숟가락을 탁 내려놓기 일쑤였고 늦게 귀가하는 자식들에게는 괜한 트집을 잡아 언성을 높였습니다. 제 속마음은 그게 아닌데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은 언제나 가시 돋친 칼날이 되어 가족들에게 상처를 입혔습니다. 화를 내고 돌아서면 내가 또 왜 그랬을까 자책하며 괴로워했지만 굳어버린 제 성격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건네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집안에서 점점 외딴섬처럼 고립되어 갔고 가족들의 눈빛에는 저를 향한 걱정보다 피로감과 두려움이 짙어지는 것을 보며 벼랑 끝에 선 기분이었습니다. 그 무렵, 제가 쓰던 낡은 휴대폰이 액정도 깨지고 자꾸 전원이 꺼지자, 얼마 전 아들 녀석이 쓸만한 새 스마트폰으로 하나 싹 바꿔주고 갔습니다. 화면도 큼직하고 빠릿빠릿한 최신형 폰을 사 들고 와서는, 예전 폰에 있던 연락처며 사진들까지 통째로 다 옮겨주더군요. 그날 밤, 아들이 만져주고 간 새 폰이 신기해서 잠도 안 오는 김에 이것저것 기능들을 눌러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화면에 뜬 '마음 건강 이벤트'라는 글귀와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남사스럽다며 지나쳤겠지만, 그날따라 '자가점검'이라는 단어가 제 발목을 강하게 붙잡았습니다. 혹시 이 지독한 불면증과 가슴 통증이 진짜 마음의 병에서 온 건 아닐까? 볏짚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화면을 터치해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지, 피로감을 쉽게 느끼는지,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고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지, 내 자신이 쓸모없게 느껴지는지... 하나같이 제가 매일 밤 뜬눈으로 지새우며 괴로워했던 그 증상들이었습니다. 우울증이라고 하면 그저 방구석에 앉아 우울해하는 병인 줄로만 알았는데 제가 겪고 있던 이 모든 신체적 고통과 주체할 수 없는 분노가 모두 마음이 보내는 구조 신호였다는 사실을 검사를 진행하며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문항에 체크를 마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짧은 몇초가 저에게는 몇시간처럼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화면에 떠오른 제 점수를 보고 저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제 점수는 무려 30점이었습니다. 붉은색 글씨로 선명하게 찍힌 '심한 우울 상태'라는 글자 아래로, 일상 유지가 어려울 만큼 우울감이 깊어져 적극적인 돌봄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일상 유지가 어려우니 적극적인 돌봄이 필요하다는 문구를 읽고 나니 처음엔 덜컥 자존심부터 상했습니다. 평생 험한 세상 거뜬히 버티며 가족들 건사했는데 고작 이깟 마음 하나 다스리지 못해 이 모양이 됐나 싶어 허탈했지요. 하지만 매일 밤 온몸이 쑤시고 잠 못 이루던 그 지독한 고통들이 그리고 아내에게 앞뒤 없이 쏟아내던 그 못난 짜증들이 실은 내 마음이 곪아 터져서 지르던 비명이었다고 생각하니 뒤통수가 얼얼했습니다. 다음 날 저녁, 밥상머리에서 헛기침을 몇 번 하다가 아내 쪽으로 스마트폰을 쓱 밀어 보여주었습니다. "내가 요새 별것도 아닌 일에 당신한테 화내고 윽박지른 거... 다 이거 때문인가봐. 나도 내 맘대로 안 되네." 평생 살가운 미안하다는 소리 한 번 안 해본 놈이 불쑥 내민 결과지에 아내는 밥숟가락을 내려놓고 적잖이 놀란 눈치였습니다. 한참 화면을 들여다보더니 쯧쯧 혀를 차며 "알면 됐네. 내일 당장 동네 의원이라도 가봅시다" 하더군요. 원망 대신 돌아온 그 무뚝뚝한 대답 한마디에 꽉 막혀있던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당장 정신과에 가서 약을 타 먹거나 한 건 아닙니다. 대신 제 일상에 작은 규칙을 세웠습니다. 예전 같으면 욱해서 소리부터 질렀을 상황에 무조건 입을 꾹 닫고 베란다로 나가 심호흡을 열 번 하는 겁니다. 그리고 며칠 전부터는 핑계 대고 안 가던 뒷산 약수터에 매일 아침 오르고 있습니다. 땀을 쫙 빼고 찬물 한 바가지 마시고 내려오면 밤에 뒤척이는 것도 덜하고 밥맛도 조금 돕니다. 주말이면 웬일로 일찍 깼냐며 핀잔을 주는 아내를 따라 마트 장보기도 짐꾼 자처해서 따라나서고 있습니다. 거창한 치료는 아니지만 내가 아프다는 걸 인정하고 굽히니 집안에 맴돌던 날 선 공기가 많이 누그러졌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60대 남자분들. 몸 쑤시고 잠 안 온다고 애먼 내과나 한의원 전전하며 진통제만 타 먹지 마십시오. 나이 먹고 무슨 우울증이냐고 내가 정신력이 약해서 그렇다고 고집부리다가 가족들 다 떠나고 후회해 봐야 소용없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몇 분이면 하는 검사, 자존심 한 번 굽히고 해보십시오. 결과가 엉망으로 나오면 아내든 자식이든 보여주고 "나 요새 힘들다, 좀 도와달라" 하십시오. 평생 가족 위해 뼈 빠지게 살았는데 그깟 소리 한 번 못 하겠습니까. 약한 모습을 인정하는 게 사내대장부의 진짜 용기입니다.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당장 이 검사부터 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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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자가점검 검사 결과 심한 우울 상태로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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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나 지금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ㅇㅇ이는 힘들면 더 웃는 것 같아." 라는 말이에요. 저는 습관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잘 웃습니다. 문제는 힘들면 힘들수록 더 많이 웃는다는 것이지요. 사회생활을 할 때는 저의 이런 습관이 도움이 참 많이 됩니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언제나 밝은 사람이라고 평가 받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오래 전부터 사는 것에 지쳐있는 것 같습니다. 음.. 저의 인생을 돌아보면 큰 일이 있었던 순간들도 꽤 많이 있었어요. 집에 빚을 갚느라 청춘의 대부분의 시간을 흘려 보내기도 했고 결혼을 약속했던 사람이 영원히 떠나버린 일도 있었죠. 죽을 것 같았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래도 죽지 않고 아직까지는 살고 있네요. 그런데 요즘은 이런 큰 일을 겪고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모든 것이 지루하고 감흥이 없어요. 그냥 하루하루 숨이 붙어 있으니까 살아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출근을 하면 사람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하고, 일도 그럭저럭 해냅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업무를 처리하는 속도가 느려졌다는 점이에요. 그렇다고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예전에는 10분이면 해냈을 일도 지금은 30분은 걸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거의 매일 점심시간에도 일을 하고 야근도 수시로 해야 하죠. 동료들이 눈치를 챌 정도는 아닌지 "요즘 일이 많은가봐, 힘들어서 어떡해" 라는 이야기만 듣고 있어요. 그런데 저 스스로는 위태롭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딴 짓을 하는 것도 아니고, 손가락이 느려진 것도 아닌데, 평소보다 일의 속도가 두배, 세배 느려졌다는 점이 이상하게 느껴지거든요. 집에 와서는 더 합니다. 저는 깔끔한 성격이라 항상 정리정돈이 잘 되는 편인데 요즘은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이러다가 TV에 나오는 쓰레기집이 되는게 아닐까 걱정이 될 때쯤 겨우 몸을 일으킬 수 있어요. 김치까지 직접 담궈먹던 시절이 무색하게도 지금은 라면과 아무 것도 바르지도, 굽지도 않은 맨 빵,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웁니다. 그냥 모든 것이 너무 귀찮고, 무기력해요. 커뮤니티에 글을 쓰는 것도 예전에는 공지가 올라오자마자 뭘 쓸까를 고민했는데 지금은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 활동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이 곳에 오면 돌처럼 굳어버린 것 같은 제 마음을 토닥여주는 듯한 위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울증 자가점검을 했을 때 솔직히 좀 놀랐어요. 저는 제가 별로 우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냥 '감정이 없어졌다.' 라고만 생각했었지요. 극단적인 우울로 보이고 싶지도 않아서 아주 솔직하게 답변하려고 애를 썼는데 39점에 심한 우울상태로 나와서 상당히 놀랐습니다. 일상 유지가 어려울 만큼 우울감이 깊어져서 적극적인 도움과 돌봄이 필요한 상태라는 문장을 보니 엉망진창이 된 집을 한번 돌아보게 되네요, 그리고 우울 유형검사에서는 '자살 사고 4점 이상의 마음의 긴급 SOS'가 나왔고요. 이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우울유형 검사 질문 중 많은 항목에 '매우 그렇다'를 체크하게 되면서 착잡한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사실 저는 살아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거든요. 제 가족 중에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이 있어요. 그 때 영정 앞에서 나는 절대로 이런 식으로 죽지 않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그냥 꾸역꾸역 살아갈 뿐이죠. 이 글을 예쁘고 바람직하게 마무리를 지으려면 이제는 나를 돌보기로 했다거나 도움을 받으려고 한다고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데 솔직히 저는 지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과를 보고 약간 놀라서 내가 우울증이었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엉망진창이 된 집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죠. 그냥 여전히 비슷하게 살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는 제가 왜 이렇게 느려지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겠고 행동을 시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는 점입니다. 저는 그냥 제가 피곤하고 게을러져서 그런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자가점검 결과를 보고 나니 꼭 그것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당장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된 건 아니에요, 점검을 했으니 이제부터 잘 관리해야겠다고 말하는 것도 솔직하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아직 그 단계까지 가지 못한 것 같거든요. 지금은 그냥 제가 이런 상태라는 것을 인지하고 인정하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언젠가는 상담을 받아봐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고요. 아직까지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 자가점검을 계기로 나를 이대로 놓아두어도 괜찮은걸까? 에 대한 생각은 한번 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아직 못 죽었으니까 그냥 산다.' 라는 마음도 그냥 웃어 넘길 수 있는 마음인지에 대해서 좀 생각해보려고요. 저는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좀 어려운 사람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달라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울증 자가점검을 망설이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결과가 무서워서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한번 확인해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저는 결과를 보고도 아직까지 아무 것도 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적어도 이제는 제가 힘들다는 사실을 모른 척 하기가 좀 어려워졌거든요. 언젠가는 지금의 제가 왜 이렇게 힘들어졌는지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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