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우즈베키스탄에서 살고있는 중학생입니다. 글이 길더라도 제발 읽어주시고 조언이나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이 계신다면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금 정말 너무 힘들고 지쳐서 삶의 희망을 놓을 것 같습니다.
제 목표는 검정고시 합격 후에 한국체육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입니다. 이 꿈을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고, 공부도 놓지 않으려고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체력 단련 목표도 세워서 꾸준히 노력하고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 상황은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혼자 감당하기 너무나 버거운 지옥 같아요.
언어와 학업 스트레스가 극심합니다.
저는 지금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우즈벡어까지 4개 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제가 느끼기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이 모든 걸 다 하면서 하위권에 겨우 들어가는 것 같아 심한 좌절감을 느낍니다. 특히 러시아어는 제가 우즈베키스탄에서 2년 넘게 지냈는데도 전혀 나아지지 않아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학교에서는 2년 넘게 저에게 러시아어 '글쓰기'만 시켰을 뿐, 실질적인 언어 학습이나 소통 능력 향상에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어가 한두 달 만에 뚝딱 외울 수 있는 만만한 언어도 아닌데, 이 압박감 때문에 매일이 불안합니다.
부모님으로부터 오는 학대와 협박으로 불안장애가 올 것 같습니다.
가장 힘든 부분은 부모님과의 관계입니다. 부모님은 제 고민을 전혀 이해해주지 못하시고, 저를 믿어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모님 때문에 제가 불안장애가 생길 것 같다는 심각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저는 부모님으로부터 학대와 협박을 받아왔습니다. 심지어 칼에 찔릴 뻔한 적도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이 일상처럼 되어서 저는 제 부모님이 무섭고 두렵습니다. 특히 아빠가 제 휴대폰을 뺏고 쌍욕을 하는 것에 대한 공포심이 너무 커서 항상 불안합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부모님과의 대화는 아예 불가능합니다.
학교 담임 선생님조차 저를 외면하고 무시합니다.
며칠 전, 용기를 내어 담임 선생님께 제 검정고시와 한국 체육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중요한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너무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선생님께 조언을 구했는데, 담임 선생님께서는 5분 동안 러시아어로 혼자 말씀하시더니, 마지막 결론은 "러시아어나 배우세요"였습니다. 제 진지한 고민과 미래를 이렇게 단번에 무시하는 태도에 정말 큰 상처를 받았고, 더 이상 학교에서 기댈 곳이 없다는 생각에 너무나 절망적입니다. 그 한마디는 제가 지금껏 겪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지금 저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감 때문에 열이 나고 배가 아픈 등 신체적 증상까지 나타나고 있으며, 밤에도 제대로 잠들지 못하고 공부에 집중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매일이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한국처럼 편하게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찾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학교에도 상담 서비스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불확실하고, 있다 하더라도 한국어로 제 상황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우즈베키스탄에서 제가 이런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 (온라인 상담, 익명 채팅 상담, 한인 커뮤니티의 도움, 믿을 만한 기관 등)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니면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조언을 주실 수 있는 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발, 저에게 조금이나마 빛이 되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