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4
요즘 들어 스스로가 조금 낯설게 느껴진다. 회사에서 일하다가 짜증나는 일이 생기면 마음속에 불이 붙은 것처럼 화가 치밀어 오른다. 순간 감정이 폭발해버릴 것 같다가도, 조금만 기분 좋은 일이 생기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웃고 즐겁게 지내는 나 자신을 본다. 이런 감정의 기복이 단순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아니면 조울증 같은 증상일까 걱정이 된다. 예전엔 감정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작은 일에도 마음이 크게 흔들린다. 일에 몰두하다 보면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또 어떤 날은 이유 없이 기분이 들떠서 밤늦게까지 잠이 오지 않는다. 스스로를 다스려보려 해도 쉽지 않다. 이게 단순히 피로가 누적된 탓일지, 아니면 마음의 균형이 흔들리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 다만, 이런 변화를 그냥 넘기지 말고 내 감정을 진지하게 들여다볼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 든다.
0
0
댓글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