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571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집 안에서든 밖에서든 늘 맡아왔던 역할들이 조금씩 줄어드는 걸 느끼고 있어요.
예전에는 누군가를 챙기고, 바쁘게 움직이는 하루가 당연했는데 요즘은 시간이 비어 있는 순간이 많아졌어요.
그 여유가 편안함으로 이어지기보다, 오히려 마음 한쪽이 허전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하루를 보내고 나면 특별히 한 일이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제 존재가 작아진 느낌이 들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이유 없이 우울한 감정이 스며들고, 그 감정이 쉽게 가시지 않아요.
예전에는 누군가에게 필요했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그 의미가 흐려진 것 같아 자존감도 함께 흔들리는 기분이예요.
주변에서는 “이제 좀 쉬어도 된다”고 말하지만, 그 말이 위로처럼 들리지 않을 때도 있어요.
오히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든 것 같아서 마음이 더 복잡해지기도 해요.
이런 생각들이 쌓이다 보면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가라앉고, 이유 없이 우울한 하루를 보내게 되는 날도 있어요.
그리고 그런 날이 반복되면 “나는 지금 어떤 사람으로 살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존감이 더 낮아지는 것 같아요.
이 시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시 제 자리를 찾아가야 할지 천천히 고민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