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예전에 안 좋은 일이 있으셨나봐요? 요즘은 도어락이여서 그렇게까지 확인 하실 필요 가 없으신데요
집을 나설 때마다 현관문을 제대로 잠갔는지 확인하는 일이 이제는 단순한 습관을 넘어 큰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분명 내 손으로 도어락 소리를 듣고, 손잡이까지 흔들어보며 확인하고 나왔는데도 건물 계단을 내려가거나 몇 걸음 못 가서 다시 발길을 돌리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제가 꼼꼼하고 조심성이 많은 편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매일 반복되고, 스스로 제어하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혹시 이게 강박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확신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일정이 바쁜 날에는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마음이 조급해질수록 불안의 크기도 함께 커져서, 문 손잡이를 서너 번씩 고칠 정도로 세게 흔들어보고 나서야 겨우 자리를 뜰 수 있습니다. 심할 때는 다시 돌아가 확인하는 과정을 몇 번씩 반복하다 보니, 결국 약속 시간에 늦거나 업무 시작부터 진이 빠지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더 괴로운 건 집 밖을 벗어난 이후의 상태입니다.
어렵게 발걸음을 뗐음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 안에서나 업무 중에도 문득문득 "정말 잠갔나?", "아까 그 소리가 잠기는 소리가 맞았나?" 하는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머리로는 분명히 괜찮다는 걸 알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을 짓누르는 이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하루 종일 일상에 집중하기가 너무나 힘이 듭니다.
확인해야만 진정되는 이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마음처럼 되지 않아 자책하게 되는 요즘이 정말 지치고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