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치님들
최근 들어 제 의지와 상관없이 찾아오는 공황과 같은 유사 증세 때문에 일상이 흔들려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적어봅니다.
웬만한 압박감이나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은 혼자 삭여낼 줄 아는 강단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겪은 일련의 정신적인 피로감과 스트레스 여파 때문인지 제 안의 심리적 방어선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기분이 듭니다.
특히 회사 일을 마치고 늦은 저녁 시간이나 주말만 되면 마음의 빗장이 풀린 것처럼 겉잡을 수 없는 두려움이 밀려오곤 합니다. 가끔 방 안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낮 동안 나를 불편하게 했던 상황들이 되감기 되듯 떠오르며,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비극적인 일들이나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최악의 파국적인 상황들이 머릿속에 강박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합니다.
이 지독한 상상들은 한 번 궤도에 오르면 제 제어 장치를 벗어나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뻗어나갑니다. 미처 손쓸 새도 없이 머릿속이 부정적인 생각으로 꽉 차버리면, 갑자기 가슴 주변이 강하게 압박받는 느낌이 들면서 산소가 부족한 것처럼 숨을 쉴 수가 없어집니다.
목구멍까지 무언가 꽉 막힌 듯한 기분과 함께 심장이 터질 것처럼 쿵쾅거리는데, 이 공간에서 나 혼자 쓰러져 영영 일어서지 못할 것 같다는 죽음의 공포가 온몸을 지배합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공황 초기 단계의 발작 증세와 비슷하지 싶어 두렵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혼자서 눈물겨운 발버둥을 쳐보기도 했습니다. 잡생각이 파고들 틈을 주지 않으려고 주말 내내 쉬지도 않고 걸어다니며 몸을 녹초로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내 잘못이 아니니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자'며 이성적으로 선을 그으려고 마인드 컨트롤도 꽤 치열하게 시도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눈을 감고 주변이 조용해지는 순간, 아주 잠깐 생긴 빈틈을 타서 기다렸다는 듯이 또다시 가슴이 답답해지고 식은땀이 흐르며 불안의 고통이 다시 시작됩니다.
결국 신체를 혹사시키는 부차적인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내 몸 하나, 정신 하나 내 마음대로 다스리지 못한다는 사실이 조금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나 홀로 해결해 보려는 방식으로는 오히려 늪에 더 깊이 빠지는 것 같아, 이제는 코치님들의 냉정한 조언을 듣고 문제를 명확히 직면하고자 합니다.
코치님께 꼭 여쭤보고 싶은 것은, 유독 최악의 결과만을 상상하며 공포에 질리는 이 심리적 강박이 공황장애의 일종이라면 어떻게 하면 가볍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더는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불안의 굴레에서 벗어나 평온한 일상을 즐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