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상태를 한번 봐주세요.

2026.6.12

 

 

나를 이해하기 위한 기록 - 1

 

 

내가 생각하는 나의 성격상 특징

37살 남자 입니다. 

 

1.성취에 비해 자존감이 낮다. 평범하고 부족한 나를 인정하지 못한다. 완벽한 나만 사랑한다.

 

인간관계를 어려워한다.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관계를 쉽게 끊는다. 안전한 무리를 원하면서도 그 안에서 평온함을 느낀적 없다. 언제 버림받을지 모른다, 항상 혼자인 것 같이 외롭다.

 

 

2.최근엔 나에게 도움이 될 사람들에게만 시간을 쓴 것 같다. 평범한 관계가 어렵다. 아마 내 마음이 급해서 그런게 아닐까

 

 

3. 내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화가 난다. 상대 의견에 맞추는 게 나를 낮추는 것처럼 느껴진다.

 

 

4.따뜻한 사람으로 기억 되고 싶은데(이것도 자기중심적인 생각일지 모른다.) 행동은 자기중심적이다. 가족에게도 먼저 잘 연락하지 못하고 말투나 대화가 형식적일 때가 많다.

 

 

5. 새로운 궤도에 안착하지 못한 지금의 나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 말을 많이 하는 성격이었는데, 사람들과의 자리에서 말수가 많이 줄었다.

 

 

6. 눈치를 많이 본다.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를 극도로 신경쓴다. 

 

 

성장과정 

 

1.학창시절

 

어릴 때부터 교우관계 단절이 반복됐다. 관계가 생길 만하면 끊어졌다. 

 

집에서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고등학교 때 기존 친구들과 떨어져 새 무리에 끼려다 처음엔 무시당했다. 그 무리와 어울리면서 술, 담배, 사고가 반복됐다.

 

18살에 스스로 친척집(광주)으로 갔다. 어려운 집에 피해를 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평범하고 따뜻한 가정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시간이기도 했다. 진심으로 돌봐주셨지만 외로움과 고독함도 함께였다.

 

공부에 흥미가 없었고 학비를 부탁하기 싫어 수능 접수를 하지 않았다. 부모님은 나중에 알고 속상해했다. 고모의 연결로 2년제 대학에 들어갔다. 거기서는 금방 무리를 만들었지만 같은 지역 뿌리가 있는 그들 사이에서 나는 이방인이었다. 마음속 외로움은 여전했다.

 

집에서 약간의 용돈을 받았지만 내 고집으로 대학교 기숙사를 나온 이후엔 대부분 생활비를 아르바이트를 해서 혼자 벌어서 해결햇다. 

 

 

2.군대

 

군대에서 규율과 통제된 생활에 반발심이 강했다. 한정된 시간엔 축구를 하며 어울려 놀기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택했다. 눈치는 빨라서 할 일은 했다. 

 

간부들은 약삭빠른 날 싫어햇다고 생각한다. 

 

 

3.청년기

 

25살에 일산 부모님집으로 돌아와 공인중개사를 시작했다. 처음으로 성과가 났다. 27살 무렵부터 또래보다 돈을 많이 벌었다. 잘하는 내 모습이 좋았다.

 

 

4.결혼생활

 

서른쯤에 결혼을 했다. 35살에 이혼했다.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힘든 기억은 지워버리는 편이다.

 

 

34살 무렵부터 사업이 내리막을 걸었다. 내 맘처럼 안되니 힘들었다. 이런저런 모임과 술자리를 많이 했다. 성공한 사람들과 어울려야 나도 그들과 닮아가고 몇몇은 동경했다.

 

 그 들의 가치관을 쉽게 받아들이고 어느새 그렇게 행동하게 되었다.

 

 

37살에 두번째 결혼을 했다. 

사업을 접었다. 거주지도 기존 살던 곳에서 에서 2시간 거리 먼 곳으로 이사했다.

 

기존의 삶과 인간 관계에서 멀어졌다. 자유롭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다,

 

 내 정체성이 없어졌다. 

 

요즘 나의 마음속 문제로 인한 트러블이 튀어나오는 게 느껴진다.

 

요즘 자주 드는 생각들

 

빨리 성공해야 한다. 지난번보다 더 성공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사람들이 무시하고 다시 혼자가 될 것 같다.

 

와이프에게 돈을 벌어다 주지 못하고 남자다운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면 무시받을지 모른다는 불안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때 더 화가 나는거 아닐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나 단순한 일을 하면 불행할 것 이다. 

 

평범한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다시 쌓고 친해지는건 내가 하류층으로 돌아가는 것만 같다.

 

 

이런 것들이 행복을 느낄 시간을 없애고 있는 것 같다.

 

 

 

 

상담을 통해 바꾸고 싶은 것

 

조급함에서 벗어나고 지금의 나를 더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자기중심적인 세상에서 벗어나 타인에게 더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저에게 어떤 상담과 치료가 필요할까요?

0
0
hub-link

지금 자존감을 주제로 1.3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7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455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이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솔직하게 자신을 들여다보셨는지 느껴졌습니다. 37살에 이 정도로 자기 자신을 직면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 용기 자체가 이미 변화의 시작입니다.
    
    코치로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지금 나타나고 있는 패턴들, 완벽한 나만 사랑한다는 것, 버림받을 것 같은 두려움, 성취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것, 이건 어릴 때부터 형성된 깊은 믿음에서 오는 것 같아요. 어린 시절 안정감을 찾지 못했고, 교우관계가 반복적으로 끊겼고, 18살에 스스로 집을 떠나야 했던 그 경험들이 지금의 패턴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추천드리고 싶은 건 스키마(심리도식) 치료나 애착 기반 심리치료입니다. 단순히 지금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형성된 나는 성공해야만 가치 있다, 평범하면 버림받는다 같은 깊은 믿음의 뿌리를 찾아가는 작업이에요. 이게 해결되지 않으면 조급함은 계속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IFS(내면가족체계) 치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완벽한 나만 사랑하는 마음, 빨리 성공해야 한다는 마음, 하류층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는 마음, 이 마음들이 왜 생겼는지 이해하고 그 마음들과 다르게 관계 맺는 법을 배우는 겁니다.
    
    위에 말씀 드렸던 이론을 기반으로 상담을 진행하는 심리상담 전문가를 찾아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주 1회 정도 꾸준히 만나면서 지금 쓰신 이 글을 그대로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이미 절반은 시작하신 거예요.
    
    스스로 성찰한 부분들이 정말 존경스럽고, 멋있습니다. 상담 받으시면 나를 잘 찾아가실 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891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삶의 궤적과 내면의 깊은 취약성까지 솔직하게 기록하신 글을 읽었습니다. 37세라는 나이에 사업의 정리, 두 번째 결혼, 그리고 낯선 곳으로의 이주까지 인생의 거대한 변곡점들을 한꺼번에 지나며 심리적 기반이 많이 흔들리고 계신 상태로 보입니다.
    
    작성해주신 '나를 이해하기 위한 기록'은 심리치료 장면에서 초기 평가를 할 때 사용하는 핵심 정보들을 매우 정확하게 담고 있습니다. 
    
    ​글쓴이님의 핵심 갈등은 "완벽하고 성공한 나만 사랑받을 가치가 있고, 평범하거나 정체되어 있는 나는 버림받을 것이다"라는 깊은 불안에서 비롯됩니다.
    학창 시절부터 이어진 교우관계의 단절, 가정에서의 불안정, 친척집에서의 고독감 등은 '안전한 무리 속에서도 언제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만성적인 외로움을 형성했습니다. 이 외로움이 현재 아내분과의 관계에서도 "내가 능력이 없으면 무시당하거나 버려질지 모른다"는 투사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정체성이 상실된 느낌과 함께 조급함, 불안, 분노 조절의 어려움이 일상과 부부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전문적인 치료를 추천합니다.
    ​
    성취에 비해 자존감이 낮고 외로웠던 긴 세월을 지나, 이제는 '가면을 쓴 성공한 나'가 아닌 '진짜 나'로 살아가고 싶다는 방향성을 잡으신 것 자체가 이미 변화의 시작입니다.
    ​자신을 바꾸고 싶다는 그 열망과 정직한 기록을 들고 전문 상담사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가십시오. 글쓴이님은 평범한 모습으로도 충분히 존중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나를 알아가는 이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121채택률 3%
    많이 지치고 불안하셨겠습니다. '내가 쓸모없어지면 버림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더 잘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마음을 짓누르고 있네요. 내 존재 가치를 오직 '성공과 조건'으로만 증명하려다 보니, 정작 나 자신은 사라지고 조급함만 남은 상태입니다.
    ​현재 겪고 계신 불안과 강박적 생각에는 인지행동치료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성공하지 못하면 무시당할 것"이라는 왜곡된 신념을 찾아내고, 조건 없는 나 자신을 수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아내분과의 관계 및 주변인들과의 정서적 교감을 회복하기 위해 개인 심리상담(내담자 중심 상담)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지금 이대로도 괜찮은 나'를 마주할 때, 잃어버린 정체성과 마음의 평온도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용기 내어 마음을 들여다보신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신다면 분명 더 따뜻하고 여유로운 삶으로 나아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539채택률 3%
    작성자님, 두 번째 결혼과 사업 정리, 그리고 거주지 이동 등 큰 변화를 겪으며 기존 인간관계와 익숙한 삶에서 멀어진 상태에서 느끼는 정체성 상실과 내면의 불안, 조급함이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빨리 성공해야 한다’, ‘남자다운 모습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을 몰아붙이고, 평범한 일상과 관계를 하류층으로 받아들이는 마음 속 갈등이 행복을 누리지 못하게 막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먼저, 자신에게 너무 엄격하게 평가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의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연습부터 시작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자기 수용은 변화의 매우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조급함에서 벗어나려면 지금의 나에게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다정하게 말해주고 작은 성취와 현재의 평화에 집중하는 연습도 필요해요.
    
    상담과 치료 측면에서는 자기이해와 자기수용에 초점을 둔 심리 상담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내면 갈등과 기대, 감정을 탐색하고, 불안과 분노의 패턴을 이해하며 건강한 대처법을 배우는 과정이 큰 힘이 될 거예요. 인지행동치료(CBT)를 통해 부정적 생각과 강박적인 ‘성공해야 한다’는 마음을 점차 바꾸어 나갈 수 있고, 마음챙김 명상이나 감정 조절 훈련도 일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또한, 자기중심적 세상에서 벗어나 타인에게 더 진심으로 관심을 갖는 사람이 되고 싶으시다면, 상담을 통해 대인관계 기술과 소통 방법을 개선하는 것도 좋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상대의 마음을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며, 신뢰와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 연습을 함께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혼란과 불안은 인생의 전환점에서 흔히 겪는 과정입니다. 부드럽게 자신을 다독이고, 전문가와 함께 천천히 마음의 길을 닦아가면서, 조급함을 내려놓고 현재를 충분히 살아가는 태도를 갖추시길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35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37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스스로를 증명하며 살아오신 사연자님의 기록을 읽으며, 그 모든 성취와 실패의 궤적 속에 숨겨진 고독과 불안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을지 마음이 참 아픕니다 🤎 학창 시절부터 이어진 관계의 단절, 홀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던 강인함, 그리고 사업의 성공과 좌절을 겪으며 쌓아온 사연자님의 삶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격동의 연속이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사연자님은 '성공'이라는 단 하나의 기준점 위에서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으려다 보니, 그 기준이 흔들릴 때마다 정체성이 무너지는 듯한 불안을 겪고 계십니다. "완벽한 나만 사랑한다"는 고백 속에 담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 버림받을까 두려워했던 어린 시절의 상처와 그로 인해 단단해진 방어 기제가 이제는 사연자님의 행복을 가로막고 있는 형국입니다.
    
    사연자님의 내면을 건강하게 재정립하기 위해, 지금 가장 필요한 상담과 치료 방향을 제안합니다.
    
    **첫째로, '자기 자비 인지행동치료(Self-Compassion CBT)'가 필요합니다.**
    사연자님은 '성취'가 곧 '나의 가치'라고 믿는 강력한 인지적 오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연자님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해야만 안전하다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돈을 벌지 못하는 나도 여전히 가치 있는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가야 합니다. 특히 평범한 삶을 '하류층으로의 전락'으로 인식하는 그 완고한 생각을 유연하게 바꾸는 작업이 핵심입니다. 전문가와 함께, 나의 성취와 상관없는 '나라는 존재 자체의 고유성'을 확인하는 훈련이 절실합니다.
    
    **둘째로, '대상관계 이론' 기반의 심리 상담을 추천합니다.**
    사연자님의 인간관계 특징(친해질 만하면 끊어짐, 타인을 수단으로 보는 경향, 버림받음에 대한 공포)은 어린 시절 안정감을 얻지 못한 환경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상담을 통해 과거의 내가 왜 그토록 사람을 불신하고 밀어내야만 했는지 그 근원을 마주하고, 지금의 아내나 가족에게 투사하고 있는 '무시받을지 모른다는 공포'를 객관화해야 합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본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는, 상담사와의 안정적인 관계 자체가 큰 치료가 됩니다.
    
    **셋째로, '일상의 회복을 위한 마음챙김' 훈련입니다.**
    사업이 내리막길을 걷고 거주지를 옮기며 정체성이 사라졌다고 느끼시는 지금, 사연자님께는 거창한 성공보다 '매일의 작은 일상을 성실히 살아내는 법'이 필요합니다. "평범한 일을 하는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이 하류층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생각 대신, "그들의 평범함 속에 숨겨진 안정감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정의를 바꾸어 보세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성취가 없는 하루를 견디는 연습이 오히려 사연자님의 진짜 성장을 이끌어 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작은 과제입니다.**
    가족에게 먼저 잘 연락하지 못하는 대신, 오늘 저녁 아내분에게 딱 한 마디만 해보세요. "어제 내가 생각이 많아 좀 날이 서 있었던 것 같아 미안해. 오늘 당신과 함께 있어서 조금 마음이 놓여." 이렇게 내 부족함과 솔직한 감정을 타인에게 드러내는 연습이, 사실은 나를 가장 단단하게 지켜주는 방법입니다.
    
    37년 동안 쉼 없이 나를 몰아세우며 여기까지 오신 사연자님은 이미 충분히 고생하셨습니다. 이제는 성공을 위해 내 마음을 소모하는 대신, 그 뜨거운 에너지를 잠시 나를 다독이는 데 써주세요.
    
    오늘 하루도 치열한 고민 속에서 나를 이해하려 기록을 남겨주셔서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6월의 싱그러운 초여름 밤바람 속에서 오롯이 내 존재 자체의 평온함을 느끼는 밤이 되길 바랍니다.
    
    익명1
    작성자
    안녕하세요. 
    
    익명의 질문에도 이렇게 관심을 가져 주시고 전문적인 답변을 받을지 예상을 못해서 너무 놀랐습니다
    .
    집에서 가족과 함께 꼼꼼히 읽었습니다. 
    
    고민 깊어 쓴 글이다 보니 
    너무 어두운 부분만 적은 것 같기도 하네요
    
    따듯한 관심과 조언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전문 상담과 치료를 계획해 보겠습니다. 
    
    적어주신 한 문장 한 문장이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933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질문자님이 자신의 문제를 꽤 정확하게 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질문자님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기보다는 조건부 자존감을 가진 분에 가까워 보입니다. 돈을 잘 벌 때의 나, 성공한 나, 인정받는 나, 능력 있는 나만 가치 있다고 느끼고 그렇지 않은 나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죠. 그래서 사업이 잘 될 때는 자신감이 올라가지만, 실패나 공백기가 찾아오면 존재 자체가 흔들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또 성장과정을 보면 관계에서 안정감을 경험한 기억이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도 반복적으로 단절되었고, 집에서도 정서적 안정감을 충분히 느끼지 못했다고 하셨죠. 그러다 보니 지금도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믿지는 못하는 상태처럼 보입니다. 가까워지고 싶지만 상처받을까 봐 먼저 거리를 두고, 인정받고 싶지만 평가받는 것은 두려운 모습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성공하지 못하면 혼자가 될 것 같다", "돈을 못 벌면 무시받을 것 같다", "평범한 일을 하면 가치 없는 사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이것은 사업 문제나 직업 문제가 아니라 자기 가치의 문제입니다.
    
    질문자님 마음속에는 "나는 성공해야 사랑받는다", "나는 특별해야 인정받는다"는 핵심 신념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담을 받는다면 단순한 스트레스 상담보다 애착과 자존감, 자기 가치에 대한 상담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인지행동치료도 도움이 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 경험과 현재 관계 패턴을 함께 다루는 심층 상담이 더 적합해 보입니다.
    
    현재 질문자님은 사업을 정리했고, 재혼했고, 이사까지 하면서 삶의 큰 전환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의 혼란은 문제가 드러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성공과 바쁨 속에 묻혀 있던 내면의 숙제가 보이기 시작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글 마지막에 적어주신 문장이 가장 중요해 보였습니다.
    
    "조급함에서 벗어나고 지금의 나를 더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자기중심적인 세상에서 벗어나 타인에게 더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실 이 목표는 굉장히 건강한 방향입니다. 이미 무엇을 바꾸고 싶은지 알고 계시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힘도 있으니까요.
    
    지금의 질문자님은 치료가 시급한 사람이라기보다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진짜 자신을 만나는 과정에 들어선 사람처럼 보입니다. 상담은 "어떻게 더 성공할까"가 아니라 "성공하지 않아도 괜찮은 나는 누구인가"를 찾는 과정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질문에 답을 찾기 시작할 때 지금 느끼는 조급함과 외로움도 조금씩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익명1
    작성자
    따듯한 조언의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성공하지 않아도 괜찮은 나를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적어주신 한문단마다 제가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적어주신 내용들 저장해두고 앞길을 찾는데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823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스스로를 높은 곳에 두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내려놓고, 솔직하게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주셔서 감사해요.
    성취를 향해 치열하게 달려오신 삶이 지금의 작성자님을 만들었겠지만, 그 과정에서 타인과 나를 수직적으로 나누는 사고방식이 오히려 작성자님을 고립된 섬으로 밀어 넣은 것 같아요.
    ​'하류층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는 두려움은 사실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할 때 내가 사라질 것 같다는 깊은 불안에서 기인합니다.
    지금의 조급함은 작성자님이 충분히 가치 있는 존재라는 확신보다, 증명해야 할 결과물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해요.
    심리사회학적으로 보면, 타인을 계층으로 구분 짓는 마음은 사실 타인과 깊게 연결되는 것이 두렵고 또 상처받을까 봐 미리 쳐둔 방어선일 수 있습니다.
    ​작성자님께는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직면하고 자기 자비심을 기르는 인지행동치료가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생각의 회로를 '어떻게 더 높아질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더 연결될 것인가'로 조금씩 수정하는 연습이 필요하거든요.
    전문가와 함께 완벽주의적인 기준을 내려놓고, 결과가 아닌 과정 자체에서 기쁨을 찾는 연습을 시작해보세요.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도 결국 나를 편안하게 수용할 수 있을 때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마음입니다.
    평범한 사람들과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경험을 '하류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지친 영혼에 온기를 채우는 과정'으로 재정의해보면 어떨까요.
    지금 작성자님은 충분히 잘해오셨으니, 이제는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져도 괜찮다는 허락을 스스로에게 내려주시길 바라요.
    익명1
    작성자
    네 
    그동안 너무 고정되고 편협해진 사고방식에 저조차도 많이 놀라고 있습니다.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니 이제야 보이고 변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잘해왔고 주변에서도  잘해왔다고 하는디 
    저만 항상 저에게 엄격하고 
    부족하다 생각이 드는게 문제 같습니다.
    
    적어주신 글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