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빠의 외도와 도박 문제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빠는 가족에게는 돈을 굉장히 아끼고, 집이나 가족을 위한 지출에는 인색했던 분인데, 외도 상대나 도박에는 오랜 기간 큰돈을 써온 정황이 있습니다. 심지어 여러 사람과 관계가 있었고, 몇천만 원 단위로 대출을 받아 돈을 써온 사실도 알게 되어 충격이 큽니다.
최근에는 엄마가 차량 블랙박스를 달자고 하자 저에게 찾아와 “이제 집을 나가서 안 들어오겠다”, “월세와 생활비는 너희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말했고, 엄마가 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황을 이용해 일방적으로 이혼소송을 하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저는 20대 성인 자녀인데, 부모님의 문제를 어디까지 감당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평생을 용돈도 못받고 가난하게 자라온 저로서 현재 아빠에 대한 혐오감과 충격, 엄마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 가족을 두고 독립하고싶은 죄책감이 동시에 들어서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잠도 잘 오지 않고, 계속 이 상황을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요즘은 불안증이 너무 심해졌고, 가족에 대한 혐오감과 자기혐오도 커져서 제 자신이 무너지는 느낌이 듭니다. 부모님의 문제인데도 제가 마치 이 집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처럼 느껴지고, 동시에 이런 가족을 끔찍하게 느끼는 제 자신도 싫어집니다.
또 부모님 두 분 다 ADHD 성향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저도 그런 부분을 물려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에도 산만하고 집중이 잘 안 되거나 감정 조절이 어려운 느낌이 있는데, 현재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제대로 검사나 약물치료를 받는 것도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마음이 너무 괴로워서 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