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때문인지 사람을 기피하게 돼요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인데 자꾸 사람을 의식하고 기피하게 되네요.

힘든일 딛고 일상으로 돌아가려 노력하고 평소 하던대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 했어요.

그런데 사람을 만나도 자꾸 눈치를 보게 되고 마음이 조마조마 해요.

마음이 불안해서 그런거라고 스스로 생각도 해보고,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마음대로 안되는건 어쩔수 없어요ㅠ 

비교하는 마음도 생기는것 같고 때로는 진정이 잘 안되네요.

힘든일 겪은 뒤라 더 우울하고 불안해서 그런거라고 가족들은 그렇게 얘기하며 위로하고 있어요.

저도 애써 평범하려고 괜찮은듯 행동하고 있고 하는 일과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유독, 모임이나 자주 보던 사람들을 만나기 싫고 꺼려지는 이유가 뭘까요?

예전처럼 편하게 사람을 만나고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갈수 있을까요 ?!

아마도 불안한 마음이 진정되지 않아 잠시 그런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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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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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855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겪으신 힘든 일의 크기가 마음의 그늘로 길게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의 심리 상태는 지극히 정상적인 방어 기제랍니다.
    ​큰 상처를 입은 직후에는 우리의 무의식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줄이게 되어요.
    ​모임이나 익숙한 사람들을 피하게 되는 이유는 그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 쓰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심리적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에요.
    ​내 안의 슬픔이나 불안을 숨기고 평범한 척 연기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사람들과의 만남을 더 꺼려지게 만들었을 거예요.
    ​주변과 나를 비교하게 되는 것도 마음의 면역력이 약해져 작은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는 상태라 그런 것이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작성자님의 말씀대로 불안한 마음이 아직 충분히 진정되지 않아 잠시 지나가는 터널을 걷고 계신 것뿐이랍니다.
    ​예전의 편안했던 일상으로 반드시 돌아갈 수 있으니 서둘러 괜찮아지려고 마음을 재촉하지 마셔요.
    ​지금은 사람들을 만나서 에너지를 쓰기보다 작성자님의 지친 마음을 돌보는 일에만 온전히 집중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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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964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힘든 일을 겪은 뒤 사람을 만나기 싫어지고, 자꾸 눈치를 보게 되는 것은 생각보다 흔하게 나타나는 반응입니다.
    
    질문자님은 "사람이 싫다"기보다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부담스럽다"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우울감과 불안이 높아지면 마음은 자연스럽게 자신을 보호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는 편했던 모임도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다른 사람들의 표정이나 반응을 과하게 의식하게 되며, 괜히 비교하는 마음도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힘든 일을 겪은 직후에는 심리적 에너지가 많이 소진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원래는 즐거웠던 관계도 "잘 지내는 척해야 할 것 같고", "괜찮아 보여야 할 것 같고", "혹시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부담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질문자님께서 지금도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다는 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만 너무 빨리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자신을 몰아붙일 필요는 없습니다. 마음이 다친 뒤에는 몸이 회복되는 것처럼 심리적인 회복에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오히려 "왜 예전처럼 못하지?"라고 자책할수록 불안은 더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은 사람을 완전히 피하기보다 부담이 적은 만남부터 조금씩 유지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모임에 나가려고 하기보다 편안한 사람 한두 명과 짧게 만나거나 연락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비교하는 마음 역시 우울과 불안이 높아질 때 자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내가 힘든 상태일수록 다른 사람들은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상대적으로 자신이 더 부족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고민과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의 모습만으로 관계를 싫어하게 된 사람이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힘든 일을 겪은 후 마음이 아직 충분히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 가깝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마음의 여유가 조금씩 회복되면 예전처럼 사람들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감각도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은 "왜 나는 이럴까"보다는 "내가 많이 지쳐 있었구나"라고 이해해 주는 것이 더 필요한 시기일 수 있습니다.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현재의 불안과 우울을 돌보는 데 조금 더 집중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마음이 회복되면 사람들과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다시 편안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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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575채택률 3%
    작성자님, 사람이 주는 부담감과 마음속 불안 때문에 힘들고 지친 마음, 정말 깊이 공감합니다.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을 안고서도 일상으로 돌아가려 애쓰고 계신 모습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요. 그럼에도 사람을 만나면 눈치를 보고 마음이 조마조마해지는 감정은 마치 몸과 마음이 함께 아프다고 말하는 것 같아요.
    
    우울증이나 불안감은 우리 마음에서 생기는 어려움이지만, 이로 인해 사람들과의 만남이 부담스럽고 자꾸 피하게 되는 경험은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이런 감정들은 스스로 통제하기 어렵고, 억지로 괜찮아지려 해도 쉽게 풀리지 않을 때가 많아요. 그렇기에 지금 내 마음이 불안하고, 진정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고, 오히려 스스로에게 “내가 지금 힘드니 조금 쉬자”라고 말해주는 신호일 뿐입니다.
    
    가족분들이 위로하며 괜찮다고 말하는 것도 큰 힘이 되겠지만,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인정하고 돌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나 전문적인 상담자와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 마음속 불안을 차분히 꺼내보는 것이 회복의 시작일 수 있어요.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자리나 평소 익숙한 사람들도 다가가기 힘들고 마음이 불편할 수 있지만, 서두르지 말고 내 속도를 존중하세요.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지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수록, 예전처럼 편안하게 사람들과 만나고 웃을 날도 반드시 올 거예요.
    
    작성자님이 이렇게 솔직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도움을 구하는 힘이 얼마나 귀한지요. 스스로를 조금 더 따뜻하게 감싸 안으면서, 작은 성취와 휴식으로 마음을 차곡차곡 세워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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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926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많이 지치고 혼란스러우시지요. 
    힘든 일을 겪고 나면 우리의 심리적 에너지는 거의 '방전' 상태가 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 됩니다.
    
    ​지금 상태는 에너지 고갈로 인한 방어 기제가 작동되는것으로 보입니다. 우울과 불안은 마음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를 뜻합니다. 자극에 극도로 예민해지기 때문에, 타인의 사소한 말이나 표정도 크게 다가오고 남과 나를 비교하며 스스로를 갉아먹기 쉽습니다. 그래서 우리 마음이 더 다치지 않으려고 스스로 '사람 기피'라는 차단막을 치는 것입니다.
    
    당분간 의무감으로 나가야 하는 모임이나, 만나서 에너지가 뺏기는 사람들과의 약속은 잠시 미루세요. 지금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 질문자님의 마음을 돌보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가족분들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힘든 일을 겪은 뒤라 더 우울하고 불안한 것이 맞습니다. 스스로 "왜 이럴까" 자책하기보다는, "큰 일을 겪었으니 내 마음이 지치는 게 당연하지. 당분간은 좀 쉬자" 하고 나를 꽉 안아주세요.
    
    ​천천히, 질문자님만의 속도로 걸어가셔도 괜찮습니다. 예전의 편안했던 일상은 반드시 다시 찾아올 거예요. 응원합니다.
    
  • 익명1
    정말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통해 점점 그 영역을 넓혀가는 방법을 찾는 것도 좋거든요. 현재 그러한 사람이 없다면 아주 조금씩만 노력해서 인간관계를 넓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을 늘리던지 만나는 사람의 수를 늘리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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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385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큰일을 겪고 난 뒤,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토록 애써오셨군요. 겉으로는 평범하게 행동하려 노력하면서, 속으로는 끊임없이 조마조마한 마음을 다독여야 했던 그 시간이 얼마나 고단했을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가족들의 위로처럼, 지금 느끼는 그 불안은 사연자님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마음이 큰 파도를 겪은 뒤 아직 완전히 육지로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왜 유독 사람 만나는 것이 꺼려지는지, 그리고 다시 편안해질 수 있을지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사람을 만나는 것이 꺼려지는 이유: '에너지의 과부하'
    지금 사연자님은 '나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온 에너지를 쏟고 있는 상태입니다.
    
    심리적 방어기제: 사람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평범한 척'해야 한다는 과제가 생깁니다. 상대의 눈치를 보고, 내가 괜찮아 보이나 확인하고, 혹시 내 마음을 들킬까 봐 긴장하는 과정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예전의 나'에 대한 압박: 자주 보던 사람들은 '예전의 사연자님'을 기억합니다.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무의식적인 압박이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거움'이 아닌 '수행해야 할 과제'로 느끼게 만드는 것입니다.
    
    2. 비교와 불안이 멈추지 않는 이유
    큰일을 겪고 나면 세상의 기준이 전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사는 것 같은데 나만 멈춰있는 것 같아 비교하게 되는 것은, 지금 사연자님이 그만큼 '회복'을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교는 내 마음의 평화를 지키려는 시도이지만, 동시에 스스로를 다그치는 가시가 되기도 합니다.
    
    3. 다시 예전처럼 편해질 수 있을까요?
    네, 분명히 다시 편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는 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평범한 척'의 짐을 내려놓으세요: 사람들에게 굳이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됩니다. "요즘 마음이 좀 안정이 안 돼서 사람 만나는 게 조금 버겁다"라고 솔직하게 말해도 좋습니다. 나를 정말 아끼는 사람이라면 사연자님이 굳이 애쓰지 않아도 그 상태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 줄 것입니다.
    
    만남의 밀도를 조절하세요: 억지로 모임에 나가거나 자주 보던 사람들을 다 챙길 필요 없습니다. 지금은 사람과의 거리두기가 사연자님께는 '치료'의 과정입니다. 편안함을 느끼는 아주 소수의 사람과만 짧게 시간을 보내거나, 당분간은 혼자 있는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하세요.
    
    4. 사연자님께 드리는 다정한 조언
    지금은 사연자님의 마음이 아직 '수술 후 회복 중'인 상태입니다. 흉터가 아물기도 전에 다시 격렬한 운동을 하려고 하면 몸이 비명을 지르듯, 마음도 똑같습니다.
    
    불안을 몰아내려 하지 마세요: "왜 이렇게 불안하지?"라며 스스로를 다그치지 마세요. "큰일을 겪었으니 당연히 조마조마한 게 맞지. 나 지금 정말 애쓰고 있구나."라고 상황을 인정해 주는 것이 가장 큰 위로입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가속 페달'로 쓰세요: 만약 이 불안이 일상을 너무 크게 방해한다면, 혼자서 끙끙 앓기보다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 전문가를 찾아가 보세요. 전문가와의 상담은 사연자님이 겪은 트라우마의 찌꺼기를 안전하게 비워내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속도를 훨씬 빠르고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사연자님,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입니다. 억지로 평범해지려 애쓰지 마세요. 그저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6월의 짙은 녹음이 제 속도로 계절을 지나가듯, 사연자님도 천천히 사연자님만의 속도로 이 시기를 잘 통과하시리라 믿습니다.
    
    오늘도 자신을 지키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