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답답해서 살 수가 없어요

고2입니다.

사실 여기까지오게될줄몰랐는데요

 

저는 항상열심히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공부, 미술, 음악, 체육, 대인관계 모든걸열심히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죠 그리고 그로부터 오는 인정이 제 다음을 시작하게해주었습니다

 

1%가 좋으면 열정있게 시작하지만 1%만 흥미가 떨어지면 그만두는 인간인지라 흥미있는것, 좋아하는것이 많습니다. 열심히는 하지만 변덕이 심하달까요..많은걸 체험하는걸 좋아하구요. 변덕도 좀 심합니다 감정기복도 심한데, 한껏 짜증낸 후 갑자기 이 상황이 웃겨서 깔깔웃은 적도 있는데 진짜 순간 제 자신이 두려워진적도 있습니다. 근데 이건 심한정도는 아니고 그냥 1년에 한두번의 헤프닝입니다 결국제가말하고자하는건, 전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잘받고 기복이 심한 성격이라는겁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요즘 저는 너무나 우울합니다. 진짜 삶의 의미가없지만 죽고싶진 않습니다. 죽기에는 억울해서요.

 

저는 중2부터 고2인 지금까지 1년에 한두번은 크게 머리가어지럽고 아프고, 멍해서 학교를 1주일정도 빠지고 병원을 갔습니다. 그냥 스트레스성이었습니다. 엊그제도 까딱하면 쓰러질것 같았습니다. 그증상이 시작된거죠

 

스트레스의 근원은 회의감입니다

저는 중2까지는 말잘듣고 공부잘하는학생이었고 부모님도 좋으시고 좋은친구들도있었습니다. 근데 회의감이 들더군요. 시험을 위한공부, 과도한 경쟁, 남을 밟으면서 성취감을 느낀다는 것, 수행평가 기간에만 찾아오는 몇 친구들, 맨날 견재하는 애들, 일부러 수행에서 제 자료를 누락시키는 친구...이런 과정이 과연나를 성장시키는가?에 대한 답은 아니다였습니다

 살아가는데 그리 쓸모있을거 같지않고 헛똑똑이 되어가는기분입니다. 저는 삶에서 지혜로는 사람이 되길바래요 street smart라고하죠 그런 사람으로 성장하고싶어요

매일 이런 기분은 또 아닙니다 물론 학교에서 성취감도 느껴요 이게 좀 모순같아요..

근데 이런 학교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1년에 3번은 찾아옵니다 중2부터 지금까지, 4년간이요.

그때부터 머리아프고 우울해지기 시작인거죠. 

 

 현재 고등학교는 너무나 시간이 아깝습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내가 하고싶은 그림그리고, 작곡해서 발표하고, 영화만들고, 글쓰고, 사업을 하며 망해보기도 하고싶습니다.

새로운 사람과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어울리고싶습니다.

솔직히저, 음악이 나오면 막춤추고싶고 이상해보일지모르는 새로운 패션을 개발해 입고싶고, 편하게 다가가고싶고 원하는 머리도 자유롭게하고싶어요. 저 만의스타일을찾아가며 제 삶을 살고싶어요

근데 왜 지금안하냐구요?아무도 제게뭐라안했죠.근데 심리적압박을 느낍니다. 모범생같던내가 이런거하고 이런옷입으면 이상하게볼텐데..뒤에서 수군거릴건데..별게 다 두렵더군요. 제가 살아온 이 땅에서의 기대와 압박이 저를 막습니다. 

아무도없는곳으로 가고싶은, 만약대학을간다면 취업을 하면 해외에서 하고싶은 이유입니다. 저를 잃지않는 곳으로 가고싶어요

 

요즘 너무나 제가아닌모습으로 산다는 생각을합니다 안맞는 꽉낀옷을 입고있는것 같아요

매일눈물나고 머리아파요..

 

고2지만 지금 자퇴도 생각하고있어요 수능으로 가겠다 그런거 아닙니다

어른되기전에 앞에 말했던 그림 글 영화 작곡 사업 이런거 해보고싶어요 그리고 학교에서 문제푸는법을배우며 서로 눈치볼시간에, 그 아까운 시간에 일찍운동하고 도서관가서 좋은 책 한권읽는게 제 삶이 더 행복할것 같아요.

학교에서 책읽는시간이 있지만 사실상 매우적고 생기부에들어갈 내용인데, 중요는하고, 시간은없으니 대부분 gpt돌려서씁니다.

한권의책을 제대로읽어본적이없습니다. 이과생인지라 철학책을 읽을 기회가잘없었는데 지금 제 인생에 철학이 필요합니다. 철학책, 그중 니체에 관심이 생겨 그의 저서를 독파해보고싶어요

 

솔직히 제가 창작하는걸 좋아한다는걸 알뿐, 영화 건축 이 둘 중에서는잘 모르겠습니다

이 둘 다 하고싶은데 어떤기준으로 선택할지도 고민이고요.

 

이 고민할시간에 직적해보면서 유의미한삶을 살고 싶습니다

이대로 산다면 발전없는인간으로 노후에 후회하며 살 것 같네요

너무 자유롭고싶습니다 답답해미치겠어요

숨이 안쉬어져요

세계를오가며 자유롭게 살고싶습니다

 

무기력하고 이렇게 살바에는 죽기보다는 차라리 존재가 사라졌음합니다. 제게 조언을 좀 주세요.

 

 

0
0
댓글 8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깊은 고민과 답답함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익숙했던 길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과 현실적인 압박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지금까지 성실하게 살아왔고, 다양한 분야에서 성취를 이뤄왔기에 스스로에게 거는 기대와 주변의 시선이 더욱 무겁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의 무기력과 회의감은 그동안 쌓아온 노력과 열정만큼 큰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삶의 의미를 찾고, 나다운 삶을 살고 싶은 갈망이 강해졌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이 더 답답하게 다가오는 거겠죠. 학교라는 틀 안에서 배우는 지식이 아니라, 세상을 직접 부딪치며 얻는 지혜를 갈망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성장을 바라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들은 불안의 신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신만의 길을 찾으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자퇴와 같은 급진적인 선택을 고민하기 전에,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작은 변화들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주말이나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거나, 작곡 앱을 설치해서 짧은 멜로디를 만들어 보세요. 새로운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동아리나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러한 작은 시도들이 쌓이면 지금의 답답함이 조금씩 해소될 수도 있습니다.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고민하며 천천히 나아가보세요. 모든 답을 지금 당장 찾으려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자신을 잃지 않는 삶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니까요😊 힘내세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얼마나 답답하고 힘든지 이 글에서 고스란히 느껴져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 친구야. 고2라는 어린 나이에 이렇게 깊은 고민을 안고 숨 쉬기도 힘들다고 하니 정말 걱정되네요. 하지만 이렇게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해준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고 용기 있는 행동이에요, 정말 잘했어요!
    중학교 때부터 스트레스성 신체 증상을 겪을 정도로 섬세하고 예민한데, 지금 학교생활에 회의감이 너무 큰 것 같아요. 공부나 경쟁 같은 것들 속에서 자신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오히려 좋아하는 그림, 음악, 영화, 글쓰기, 사업 등 창작 활동이나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은 마음만 커지고 있죠. '모범생'이라는 주변의 기대와 시선 때문에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기고 살아야 하는 현실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질 거예요. '진짜 나'와 '보여지는 나' 사이의 괴리가 커지면서 매일 눈물 흘리고, 학교 자퇴까지 생각할 정도로 혼란스러운 것 같아요. 이 모든 감정들이 친구의 타고난 자유롭고 창의적인 욕구가 "이제 나 자신을 위해 살고 싶다"고 강력하게 외치는 신호일 수 있어요.
    그러니 지금 느끼는 이 답답함과 모든 감정을 먼저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세요. 이건 결코 약한 게 아니라,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한 소중한 변화의 신호일 수 있거든요. 당장 모든 걸 바꿀 순 없어도, 일상 속에서 '진짜 나'를 위한 작은 시도들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짧은 시간이라도 그림을 그리거나, 철학 책을 읽거나, 좋아하는 옷을 입고 춤을 추는 것처럼요. 이런 작은 순간들이 님에게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줄 거예요.
    그리고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한 사람'이나 '안전한 공간'을 꼭 찾아보세요. 어른 상담 센터나 청소년 상담 센터의 도움을 받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고요. 혼자서 감당하기 벅찬 감정들을 전문가와 나누면 훨씬 가벼워질 수 있답니다. 주변의 시선보다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집중해서 님만의 기준을 세워나가고, 관심 있는 분야들을 직접 탐색하고 체험해보세요. 몸이 보내는 적신호에도 귀 기울여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꼭 가져주고요.
    지금의 혼란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일 거예요. 결코 혼자가 아니니까,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용기만으로도 이미 큰 걸음을 내디딘 거나 마찬가지랍니다. 괜찮아요, 님은 충분히 멋지고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천천히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해보세요, 제가 항상 옆에서 응원하고 있을게요! 힘내세요!
  • 익명2
    존재가 사라지고싶다니 많이 힘드시겠어요. 글에서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힘내세요
  • 프로필 이미지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정말 깊이 고민하고 계셨군요 — 지금 느끼는 답답함과 갈등이 얼마나 크실지 가늠됩니다. 🫂
    지금 상태는 ‘자기 정체성’과 ‘환경의 기대’가 충돌해서 오는 큰 스트레스이자 우울감일 가능성이 큽니다.
    먼저, 혼자 끌어안지 않으셨으면 해요 — 신뢰할 수 있는 어른(학부모, 담임, 학교 상담교사)이나 친구 한 사람에게 지금의 감정만이라도 솔직히 전해보세요. 🗣️
    안전이 걱정될 정도로 “존재가 없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자주 떠오르면 즉시 도움을 요청하세요(한국: 1588-9191 생명의전화, 청소년 1388, 위급하면 119). 📞
    실행 가능한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보세요: 하루에 20~30분만 ‘창작 시간’(그림·음악·글쓰기)을 정해두고 지키기, 주말에 미니 프로젝트 하나 시도하기 같은 방식입니다. 🎨🎧
    학교를 당장 그만두지 않고도 병행할 방법(온라인 강의, 방과 후 창작 시간, 방학 프로젝트)을 찾아보면 리스크를 줄이면서 체험해볼 수 있어요.
    또한 상담사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한두 번 상담해 현재 기분과 스트레스 대처법을 점검받는 것을 권합니다 — 전문가는 진로·정서 모두에서 현실적 조언을 해줄 수 있어요. 🩺
    “남들 시선 때문에 못한다”라는 불안은 아주 흔하지만, 작은 실천으로 자기만의 증거(작품·노트)를 쌓으면 자신이 원하는 길이 더 선명해집니다.
    지금의 감정은 영구적이지 않고, 많은 사람이 비슷한 갈림길을 지나 자신만의 길을 찾았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 혼자서 모든 답을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
  • 익명3
    어린 학생이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네요
    하고 싶은 것과 잘 하는 것, 결국은 먹고 살기위해 해야 되는 것..
    모두 같을 수는 없어요
    
  • 익명4
    저도 고등학교 다닐때 그런 이유로 자퇴를 생각한 적이 있었죠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고민할 시간에 조금 더 그 시간을 알차게 보낼걸 하는 후회가 들어요
    그때가 가장 소중한 시간인걸 그때는 몰랐네요
  • 익명5
    그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요..공부때문이 아니더라도 그 나이에 친구들과 이루어지는것들이 있잖아요 추억들이 쌓여야 단단해져요 자퇴는 하지 말았으면해요
  • 익명6
    고2면 고민이 많겠어요.. 게다가 입시를 앞두고 있으면 중압감이 크겠네요..
    원하는 걸 얻으려면 인고의 고통이 따르죠.. 
    잠깐 아무생각없이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해보세요.. 좋은 전환점이 올거예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