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치매로 인한 불안으로 잠을 이루기 힘드네요.

늘 잘자고 있어서 주위에서 불면증으로 힘들다는 말을 들으면 실감하지 못했던 저에게도 새벽의 초침소리를 듣고 있을 때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 미치게 만드는 불면증으로 너무 힘드네요.

 

새벽에 갑자기 울린 핸드폰으로 친정 어머니께서 쓰러지셔서 응급실로 가셨는데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는 급한 연락을 받고 놀란 마음을 간신히 추스려 도착해 보니 다행히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급한 처치를 받고 다행이라는 안도감도 잠시 식구들을 알아 보시지 못하고 대소변도 처리가 되지 않아 급한 수술로 고인 피를 빼 내는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다행스럽게도 서서히 기억을 해서 천만다행이라고 안심할 수 있었네요.

 

그런데 갑자기 젓가락 사용이 서툴러지고 말씀도 어눌해지셔서 급히 또 뇌 촬영을 했더니 피가 또 차서 2차수술을 하고 어느정도는 호전되어 안심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주위의 분들이 여러 번 넘어지셔서 머리를 다쳤다는 말을 듣고나니 자식으로서의 죄책감이 들어 죄송한 마음이었네요.

우선은 2차례의 수술 후 퇴원을 하셔서 요양원은 가시지 않는다고 사셔서 친정집에 모시고 언니가 우선은 내려와서 곁을 지키고 있네요.

 

그런데 연세가 많으셔서 늘 걱정은 하고 있는데 친정에서 수시로 오는 전화 연락을 받을때면 어머니께 또 무슨 일이 터진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한 마음에 새벽에도 불현듯 일어나 깨어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가족들은 깊은 잠에 빠진 새벽을 뜬 눈으로 멍하니 있는 나들이 지속되다보니 몸은 천근만근 무거운데 정신은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지는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더 힘들게 하네요.

 

"낮에 햇빛 쬐고 열심히 운동하면 잠이 저절로 온다."는 말을 들으면 이렇게도 해 보지만 저에게는 쉽게 열리지는 않는 불면증이네요.

 

어머니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늘 따라 오는 것이라 제대로 깊은 잠을 자지 못하니 마음도 정신도 멍하니 갈 곳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 받아 먹기도 했지만 처음 먹고 제가 한 행동을 기억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 끊고 버티고 있는 상황이네요.

 

직장에 나가 일을 해야 하니 자야한다는  생각을 하면 더 잠을 설치고,  잠자는 것에 대해 걱정하게 되면 그 걱정 자체가 수면을 방해하는 것 같아요.

 

푹 자고 깨어나 아침 햇살을 기분 좋게 마주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고 싶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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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익명1
    너무 힘드시면 정부의 도움을 받으셔도 좋아요 혼자 감당 하기에는 너무 힘드세요
    • 익명2
      작성자
      요양원으로는 가시지 않는다고 하셔서 더 걱정이 되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642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얼마나 가슴을 졸이며 불안하실지 충분히 그 고통이 짐작되고 공감이됩니다. 
    평소 잠 문제로 고생해 본 적 없던 분이기에, 불면이 주는 압박감이 더 생소하고 괴롭게 다가오셨을 것 같아요.
    지금 겪고 계신 불면은 단순한 수면 장애라기보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한 경계심이 몸에 배어버린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뇌가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밤새 '비상 대기 모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지요.
    
    일상을 되찾고 싶은 님을 위해 몇 가지 실질적인 마음의 처방전을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1. 불안할 권리를 인정해 주세요
    "왜 이렇게 잠을 못 잘까",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어떡하지"라는 걱정은 뇌를 더 각성하게 만듭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에는 "내가 지금 어머니를 많이 걱정하고 있구나. 내 몸이 어머니를 지키려고 애쓰고 있네"라고 스스로를 다독여 주세요. 억지로 자려 할수록 잠은 멀어집니다.
    
    2. 불안의 채널을 강제로 전환하기
    어머니 집에서 오는 전화 벨소리에 가슴이 철렁하는 경험이 반복되다 보니, 뇌가 작은 소리에도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언니분이 곁에 계시니, 정말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새벽 시간대에는 연락하지 않기로 명확한 약속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잔잔한 수면 유도 음악을 작게 틀어놓으세요. 적막함 속에서 불안이 커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3. 수면제 대신 '이완'에 집중하기
    수면제 복용 후 기억이 나지 않는 부작용을 겪으셨다면, 약에 대한 공포가 생기는 것이 당연합니다. 지금은 '잠드는 것'보다 몸을 쉬게 하는 것에 목적을 두세요. 그리고 호흡에만 집중하면서 4초간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7초간 멈췄다가, 8초간 입으로 천천히 내뱉는 호흡은 교감신경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입니다.
    
    4. 죄책감 내려놓기
    넘어지셨던 일에 대해 자식으로서 죄송한 마음을 느끼고 계시지만, 그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지금 님이 하셔야 할 가장 큰 효도는 어머니 곁을 오래 지킬 수 있도록 나의 건강을 먼저 돌보는 것입니다. 내가 무너지면 어머니도, 가족도 지탱하기 어렵습니다. 잠은 내가 잡으려 한다고 잡히는 게 아니라, 가만히 기다리면 찾아오는 손님과 같습니다.
    
    오늘 밤에도 잠이 오지 않는다면, 억지로 눈을 감고 괴로워하기보다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나 자신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어, 조금 쉬어도 괜찮아"라고 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오늘 밤은 조금이라도 더 평안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 익명2
      작성자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을 내려 놓으라는 말씀에 위로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670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는 내내 얼마나 긴 시간 마음 졸이며 버텨오셨는지가 느껴졌습니다. 갑작스럽게 어머님이 쓰러지시고, 수술과 중환자실, 다시 재수술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겪으셨다면 몸보다 마음이 먼저 무너질 만한 상황이었어요. 특히 “또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하는 긴장이 계속 이어지면 사람은 잠을 자는 순간에도 완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게 되거든요.
    
    지금 질문자님의 불면은 단순한 생활 습관의 문제라기보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긴장이 몸에 깊게 남아 있는 상태에 더 가까워 보여요. 새벽 전화 한 통에도 심장이 철렁하고, 가족들이 잠든 시간에도 혼자 깨어 있는 건 마음이 계속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몸은 지쳤는데 정신은 계속 깨어 있으니 더 예민해지고, 다시 잠에 대한 압박까지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죠.
    
    그리고 어머님이 여러 번 넘어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죄책감까지 느끼셨다고 하셨는데, 자식으로서 그런 마음이 드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일을 질문자님 혼자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지금까지도 충분히 애쓰고 계시고, 가족을 위해 마음을 다하고 계신다는 게 글 안에서 느껴집니다.
    
    수면제를 드시고 기억이 흐려졌던 경험 때문에 약이 무섭게 느껴지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더더욱 “억지로 자야 한다”보다 몸과 마음의 긴장을 조금씩 낮추는 방향이 중요할 수 있어요. 잠이 안 오는 자신을 다그치기보다, “지금 내 마음이 계속 긴장하고 있구나”를 인정하는 과정이 먼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질문자님도 돌봄이 필요한 상태처럼 보여요. 어머님 걱정 속에서도 직장까지 버텨내고 계시니 마음의 체력이 많이 닳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혼자 견디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면은 더 깊어질 수 있어서, 가능하다면 가족들과 부담을 조금 나누거나, 질문자님 본인의 불안과 피로도 누군가와 이야기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부디 질문자님도 너무 오래 혼자 버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 일 없는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고 계신 만큼, 언젠가는 다시 편안히 잠들 수 있는 밤도 조금씩 돌아올 거예요.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익명2
      작성자
      사랑하는 엄마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긴장이 딱 맞아요 .이런 불안한 마음으로 가득하네요 .도움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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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572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투병과 긴박했던 상황들을 겪으며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하셨을지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네요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한 죄책감이 뒤섞여 몸과 마음이 이미 한계를 넘어서신 것 같아요
    ​사회학적 관점에서 지금 겪고 계신 현상은 개인의 의지 문제라기보다 돌봄의 책임이 가져오는 사회적 고립과 심리적 압박의 전형적인 모습이에요
    특히 가족의 안녕을 자신의 역할과 동일시할 때 발생하는 '이차적 외상 스트레스'가 일상적인 불안으로 자리 잡은 상태로 보여요
    ​어머니의 건강 상태에 대한 불안은 뇌가 위험 신호로 인식하기 때문에 몸은 피곤해도 정신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느라 잠에 들지 못하는 것이 당연해요
    스스로를 몰아세우기보다 지금의 불안이 어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방어 기제임을 먼저 인정해 주는 과정이 필요해요
    ​잠을 자야 한다는 강박은 오히려 뇌를 각성시켜 수면을 밀어내기 때문에 억지로 잠을 청하기보다 '그냥 누워서 쉰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돼요
    밤중에 걸려 올 전화에 대한 공포를 줄이기 위해 비상 상황이 아닐 때의 연락 규칙을 가족들과 미리 정해두어 심리적 안전망을 확보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세요
    ​이미 충분히 애쓰고 계신 만큼 자신에게 조금 더 관대해지셔도 괜찮아요
    무거운 마음의 짐을 조금씩 내려놓고 평온한 아침 햇살을 다시 만끽하게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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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288채택률 4%
    어머니의 건강 걱정과 불안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 얼마나 힘드시고 지치실지 깊이 공감합니다. 특히 새벽에도 울리는 전화와 갑작스러운 상황들이 주는 스트레스가 매우 큰 부담이 되어, 몸도 마음도 편히 쉴 수 없는 상태이실 것입니다.
    
    불안과 걱정이 심할 때는 뇌가 계속 경계 상태에 놓이게 되어 잠들기가 더욱 어려워지는데요,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마음과 몸을 조금씩 다독이고 안정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낮에 햇볕을 쬐고 운동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마음의 긴장을 푸는 데는 명상이나 깊은 호흡법을 꾸준히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잠들기 전에는 조용한 음악이나 따뜻한 무카페인 차를 마시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세요.
    
    수면제 복용 경험 때문에 부담을 느끼신 점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약물에 대한 두려움과 부작용으로 인해 거부감이 있다면, 약에 의존하지 않는 이완법이나 전문가 상담을 통해 수면장애와 불안을 완화하는 방법을 함께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정신과나 수면 클리닉에서 전문가들과 상담을 받아 불안 관리법과 수면 교육을 받으면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깊은 잠을 위해 ‘자는 것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는 연습도 중요합니다. “자야 한다”는 강박이 오히려 불면을 악화시키므로, 잠이 올 때까지 억지로 눕기보다는 마음을 편안히 하는 휴식 시간으로 여기며 자신을 다독여 주세요.
    
    어머니 돌봄으로 마음이 무겁고 지칠 때는 주변 가족과 감정을 나누며 혼자 감당하지 마시고, 필요하면 주위의 도움이나 상담을 받는 게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몸과 마음이 함께 지치는 한순간순간, 당신의 소중한 마음을 존중하고 응원합니다.
    
    힘든 나날 속에서 조금씩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만들어가시면서, 안정된 수면과 평화를 되찾으실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0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평소 잠을 잘 주무셨던 분이라 갑작스럽게 찾아온 불면의 밤이 더 낯설고 고통스럽게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친정어머니께서 두 번의 큰 수술을 겪으시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며 얼마나 가슴을 졸이셨을지, 또 자식으로서 느끼시는 그 미안함과 책임감이 얼마나 무거우실지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네요.
    
    어머니의 건강 상태에 온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황에서 울리는 전화 한 통, 문자 하나가 작성자님에게는 마치 비상계엄령처럼 느껴지실 거예요. 새벽에 가족들이 모두 잠든 고요한 시간에 혼자 깨어 어머니를 걱정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그 시간들이 작성자님의 몸과 정신을 깎아내리고 있는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특히 수면제 복용 후 겪으신 기억 상실 경험 때문에 약에 의존하기도 두려운 상황에서, 직장 생활까지 병행하셔야 하니 "자야 한다"는 강박이 오히려 독이 되어 작성자님을 더 옥죄고 있네요. 이런 상황에서 마음의 평온을 찾고 잠의 문을 조금이라도 열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불안의 실체'를 밖으로 꺼내어 객관화해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머릿속으로만 어머니 걱정을 하면 불안은 끝도 없이 몸집을 불리지만, 지금 작성자님이 할 수 있는 최선(언니가 곁을 지키고 계신 상황 등)을 종이에 적어보며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해 보세요. 뇌가 "지금은 비상사태가 아니다"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아주 작은 안도감을 주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또한 잠이 오지 않을 때 억지로 침대에 누워 초침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은 침대라는 공간을 '고통의 장소'로 인식하게 만듭니다. 잠이 오지 않으면 차라리 거실로 나와 낮은 조명 아래서 가벼운 책을 읽거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음악을 들으며, 잠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고 그저 '몸을 쉰다'는 기분으로 시간을 보내보세요. "오늘 못 자도 내일 직장에서 어떻게든 버텨낼 수 있다"라고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질 때, 비로소 긴장의 끈이 느슨해지며 잠이 들어올 틈이 생깁니다.
    
    어머니를 향한 그 깊은 효심과 걱정은 작성자님이 그만큼 따뜻하고 단단한 분이라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어머니를 잘 모시기 위해서라도 가장 먼저 돌봐야 할 사람은 바로 작성자님 자신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