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면 엄청난 분노로 화가 나네요

저는 어릴적부터 성격이 안 좋았어요 

이게 단순히 소심하다 내성적이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듯 했어요 
어릴적에는 제 성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은 안 했고 그냥 다혈질인가..? 하고 넘겼거든요 
어린데 뭘 알겠어요 그냥 성격이 까칠하다 생각을 했었죠 
그러다가 점점 크면서 인간관계도 박살이 나고 옆에 아무도 남지 않은걸 보며 
 
아 이건 진짜 심각한 문제인거구나 
나는 이러다가 진짜 세상과 단절되겠구나 싶었어요 
 
어릴적부터 제 일화를 들려드리자면 
익명이니 진짜 다 털어놓겠습니다 후련해지고 싶고, 해결 방법도 너무 궁금합니다 
 
 
 
# 유년기 시절 
 
 
진짜 완전 유치원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예요 
어릴적 저희 집은 가난했고 남들 다가지는 인형 하나도 저는 가지지 못했어요 
남들 다 먹는 피자 치킨은 저는 친구 생일 파티를 가야만 먹을 수 있었고요 
그렇게 어머니한테 어느 날 부탁을 했어요 
 
엄마 나 인형 사주면 안돼? 내 친구들은 다 가지고 있는데.. 나도 하나만 사줘..
 
어머니는 저에게 단호하게 안된다고 하셨어요 
그동안 꾹 참았다가 이야기한거라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한테 그 어린 나이에 소리를 지르고 베개를 바닥으로 던졌어요 
그리고 엄마가 보는 앞에서 의자를 발로 차서 의자가 부셔졌어요 
 
왜 나만 이렇게 인형도 없는데!!!! 왜!!!! 남들은 다 가지고 있는데 왜 나만 이렇게 살아야되냐..
 
엄마한테 시원하게 소리를 지른 후 어머니한테 두들겨 맞았어요 
그러고 새벽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보니 
어머니가 방에서 혼자 울고 계시더라구요 
그 때 당시엔 몰랐어요 엄마가 우네? 왜 저러지? 하고 넘겼는데 
나중에 제가 성인이 되어 어머니께 들어보니 제가 태어나서 처음 윽박 지른 충격과 
인형을 못 사주는 미안함 때문에 우셨다고 하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저도 죄책감 들고 미안했지만 이상하게 여전히 조절이 되지 않아요 
 
 
 
# 학창 시절 
 
 
그렇게 중고등학교를 입학하게 되었고 
어릴적 다혈질이 그대로 이어지게 되었어요 
어쩌면 더 심해진 것 같네요 
친구들과 재밌게 놀다가도 제 말에 토를 달거나 제가 원하는 대로 대답을 해주지 않으면
저는 속에서 뜨거운 불이 올라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러다 폭발을 해버리나봐요 
 
야 너 지금 뭐라고 했냐? 죽고 싶어?
내 말에 지금 토 단거야??  
 
이렇게 윽박을 지르고 분노를 토해내며 
핸드폰을 바닥에 던지고 그 친구를 왕따까지 시켰어요 
그렇게 왕따당한 친구들은 저에게 매일 같이 장문의 문자를 보내왔어요
 
미안하다고..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사과가 듣고 싶었던 것은 아니였는데 저는 이상하게 친구들이 제 멋대로 되지 않으면 
친구들을 벼랑 끝으로 몰며 괴롭혔었네요 
인과응보라고 저는 결국 왕따 당한 친구들에게서 역으로 왕따를 당해서 
지금은 남아 있는 친구가 아예 없습니다 
저도 알아요 제가 욕먹어도 싸고 왕따 당하고 혼자 남겨져도 싸다는 거..
근데 솔직히 너무 힘드네요 
이런 성격 때문에 저도 고쳐볼라고 해보는데도 
성인 되면 절대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는데도..
여전히 저는 같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 사회 초년생 시절 
 
 
학창 시절동안 분노와 화로 모든 친구들을 잃고 
심지어 가족들도 제 성격에 고개를 절레절레 하고 힘들어해서 
사회 나와서 만큼은 정말 잘 살아보자, 성격을 숨겨보자 하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안 되더라구요? 
 
한번은 일하다가 부당한 일이 있었어요 
매출에 따른 인센티브가 나와야 하는데 사장님이 입을 꾹 닫고 입금을 안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사장님한테 따졌어요 
 
왜 약속을 안 지키세요?? 인센티브 입금 해주신다면서요 
지금 저랑 장난하시나요? 제가 초년생이라 만만하신건가요? 
 
이렇게 따지면 누구든 좋게볼 업주는 없겠지만 화가 나는걸 어쩌겠나요 
조절이 안 되더라고요 
 
그리고 한번은 저더러 여자라며 걸레를 빨아오라고 하는데, 
제가 왜 빨아야되냐고 따지다가 도저히 못 참아서 걸레를 상사 얼굴에 던졌어요 
 
그렇게 빨고 싶으면 너가 걸레 빨아오라고 왜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냐고
 
그랬더니 얼마 가지 않아 해고를 당했죠
저도 제가 문제인거 압니다 인지는 하는데 이게 조절이 안되네요
어떻게 해야 참는 법을 배우고 고칠 수 있을까요?
 
 
 
# 현재 
 
 
사회 생활하며 잦은 해고를 당하고 
가족들한테도 분풀이 해대고 당시 연애하던 남자친구들에게도 
내가 원하는대로 해주지 않는다 싶으면 던지고 욕하고 침뱉고 진짜 이런 또라이는 없을거예요 
안 고쳐지면 결혼도 못할 것 같아서 진짜 가면써보자.. 참자.. 내가 참자.. 하는데도 
오늘도 남자친구랑 싸웠네요
 
싸운 이유는 사실 별거 없어요 
남자친구랑 쉬기 전날 고기랑 술을 먹고 싶어서 남자친구한테 먹자고 말해논 상태고 
남자친구는 흔쾌히 알겠다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쉬기 전날 상사랑 이야기 좀 해야한다면서 저더러 한두시간 정도 기다려줄 수 있녜요 
저는 거기서 욱하더라고요 
저랑 약속이 먼저고, 들어보니 상사랑 급한 이야기도 아닌 것 같은데 
왜 제가 뒷전이 되어야 하고 제 약속이 딜레이 되어야 하는지 
너무 분하고 화가 나서 남자친구한테 그냥 만나지말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저보고 미안하다고 자기가 눈치가 없었다며 
예정대로 퇴근하고 만나자고 하는데 저는 화가 심하게 나서 남자친구한테 헤어지자고까지 했어요 
그랬더니 제가 일하는 곳 앞으로 찾아와서 하는 말이 
저보고 이게 헤어질 일이냐 
내가 다시 정정 하지 않았냐 하는데 
 
너무 화가난 나머지 남자친구 보는 앞에서 
제가 제 손으로 제 얼굴에 싸대기를 연속으로 5번 때렸어요 
남자친구는 그 모습을 보더니 충격을 먹었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더라구요 
그러곤 자기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냥 가버렸네요 
 
왜 저는 화가 안 풀리고 지금도 몸이 덜덜 떨리는걸까요? 
저도 제가 예민하고 성격 이상한거 아는데 왜 알면서도 고쳐지지 않을까요? 
 
 
 
진짜 이 성격 때문에 소중한 사람들을 몇이나 잃었는지도 몰라요 
가족들마저 호적에서 파버리고 싶을 정도로 너는 너만 생각하고 
너 기분만 기분이고 넌 남 배려라곤 눈꼽만큼도 없다고 치가 떨린다고 할 정도예요 
저는 어떻게 해야 이 분노와 화를 다스리며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솔직히 이런 성격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정수리 탈모도 심하게 와서 자존감도 떨어지고 
진짜 악순환의 반복이고 너무 우울하네요 
정신병원 가면 해결이 될까요? 너무 힘들고 죽고싶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0
0
댓글 14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1,822채택률 4%
    작성자님, 정말 많이 힘드신 상황이군요. 자신의 감정이 폭발하고 통제되지 않는 모습 때문에 스스로도 괴롭고 힘드실 텐데, 지금 이 상태에서 무책임하거나 단순히 참고 넘기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분노와 화를 다스리는 데 도움될 수 있는 몇 가지 방향을 함께 생각해 볼 수는 있습니다.
    
    우선, 본인의 감정 조절이 쉽지 않은 이유는 단순히 성격 문제라기보다 깊은 스트레스, 상처, 혹은 심리적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결과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그 동안 겪은 상처와 고통, 분노의 뿌리부터 천천히 살피고 인정하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지금처럼 스스로에게 매우 엄격하게 대하지 마시고 “나는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게 자연스럽다”라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해요.
    
    그리고 충동적 행동을 멈추고 감정을 식히는 법, 작게나마 실천 가능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단 ‘잠시 멈춤’ 연습부터: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즉시 반응하지 말고 최소 5초만이라도 심호흡하거나 그 자리를 잠시 벗어나 보는 겁니다. 몸이 떨리고 분노가 폭발할 때는 뇌가 과열된 상태이니 천천히 심호흡하며 몸을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해요.
    
    2. 감정을 글이나 말로 표현하기: 자신의 감정을 밖으로 표출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직접적으로 상대에게 표현하기 어려울 때는 노트에 써보거나 믿을 수 있는 상담자와 이야기하는 것도 많이 도움이 됩니다.
    
    3. 전문 상담과 치료: 작성자님께서 스스로도 정신과 방문과 상담을 고민하고 계시는데, 이는 매우 좋은 선택입니다. 전문가는 분노 조절, 감정 다루기, 심층적 상처 치유를 도와줄 수 있기에 혼자 애쓰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에요. 상담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건강한 소통법을 배우시면 갈등 상황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4. 규칙적인 생활과 자기 돌봄: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그리고 산책 등 몸을 돌보는 일은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가벼운 운동이나 명상, 휴식도 감정 안정에 효과적이에요.
    
    5. 자기 자신에게 너그러워지기: ‘나는 화가 날 수 있다’, ‘모든 걸 다 잘할 필요는 없다’고 인정하면서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보세요. 무조건 참자고 하는 것은 결국 쌓이고 폭발하는 악순환을 반복할 수밖에 없어요.
    
    6. 의사소통 스킬 향상: 갈등이 생겼을 때 감정을 바로 터뜨리기보다 ‘내가 이렇게 느껴서 힘들다’고 상대에게 차분히 설명하는 훈련을 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현명한 소통은 관계뿐 아니라 자신의 마음도 지키는 일입니다.
    
    작성자님, 자신감을 잃지 말고 지금 나아가려는 의지를 소중히 여겨 주세요. 힘들 때는 스스로 탓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용기입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드실 만큼 괴로우시겠지만, 분명 회복과 평화를 찾을 길이 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점 잊지 말아 주세요.
    
    필요하다면 가까운 정신과 상담, 심리치료 센터에 문의하시는 것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처음엔 어렵고 두렵겠지만, 전문가와 함께라면 감정을 조절하고 보다 평화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천천히 조금씩, 자신을 돌보며 마음의 평화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발견하는 상담사
    전문상담사
    답변수 212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소중한 사람들을 곁에서 떠나보내야 했던 그 마음이 얼마나 무겁고 힘드셨을까요. 문제를 깨닫고 변화하려고 부단히 애쓰셨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아 더 답답하셨을 것 같아요.
    
    작성자님은 어쩌면 '내가 원하는 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는 순간'을 견디는 것이 유독 버거우셨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누구나 뜻대로 안 되면 기분이 상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우리가 평온을 유지하는 이유는 세상엔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도 있다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화를 억누르는 기술보다,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천천히 수용하는 연습이 먼저 필요해 보여요. 어쩌면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그 당시엔 화를 조절해야 할 이유조차 찾지 못하셨던 건 아닐까요? 이 매듭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작성자님의 소중한 관계들을 지키는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 익명1
    너무 힘들면 병원 가는 것도 추천해 드려요
    요즘은 큰 흠이 아니네요
    요즘 병원 치료 많이 받으세요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106채택률 9%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폭발하는 분노와 그 끝에 자신을 해치면서까지 표출해야 했던 그 참담한 심정이 모니터를 넘어 저에게도 무겁게 전해지네요.
    ​심리학적으로 보면 지금 작성자님이 겪는 현상은 단순한 '성격 결함'이 아니라, 내면의 '유기 불안(버려짐에 대한 공포)'과 '자기조절 기제'가 심각하게 과부하된 상태로 보여요. 남자친구가 약속을 미루자고 했을 때 느낀 분노는 단순히 시간이 지연된 것에 대한 화가 아니라, '내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혹은 '나를 가볍게 여긴다'는 거대한 거절의 공포가 건드려진 것이죠. 분노가 극에 달해 자기 자신을 때리게 된 건, 상대에게 전달되지 않는 내 고통을 시각적으로라도 증명하고 싶은 처절한 몸부림이자 밖으로 향하지 못한 공격성이 나 자신을 향해 꺾여버린 비극적인 순간이었을 뿐이에요.
    ​가족들조차 치를 떨 정도로 외면받는 상황에서 혼자 이 거대한 불길을 끄려고 '가면'을 쓰고 참으려 하니, 억눌린 에너지가 엉뚱한 곳에서 폭발하고 몸은 탈모와 우울감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는 셈입니다. 이것은 의지만으로 고칠 수 있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감정 조절 회로가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이기에 전문가의 치료적 개입이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에요.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약물 치료는 지금 덜덜 떨리는 몸의 긴장을 낮춰주고 뇌가 감정의 폭풍에 휩쓸리지 않도록 든든한 방어벽을 세워줄 거예요. 또한 상담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분노의 뿌리를 찾아내고, '나를 우선시하지 않아도 내가 가치 없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연습한다면 분명 지금보다 훨씬 평화로운 일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건 작성자님이 나빠서가 아니라 지금 너무 아프기 때문이니, 부디 자신을 '또라이'라 비난하며 더 깊은 어둠으로 몰아넣지 마세요. 정수리 탈모로 떨어진 자존감도, 반복되는 관계의 파탄도 결국 내 마음이 건강해지기 시작하면 하나씩 복구될 수 있는 일들입니다.
  • 프로필 이미지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답변수 697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어린 시절의 결핍부터 현재의 고립감까지, 스스로 '문제'라고 느끼는 부분들을 가감 없이 털어놓아 주신 용기에 먼저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 억눌린 슬픔이 분노로 변해버린 유년기를 지나, 소중한 사람들을 잃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홀로 감당했을 자책감과 탈모로 이어질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가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지 감히 짐작조차 안 되네요. 🤝
    
    지금 겪고 계신 '욱'하는 증상과 조절되지 않는 분노는 단순히 성격이 나빠서가 아니라, 뇌의 감정 조절 중추가 과부하 상태에 빠져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내보내는 일종의 비명일 수 있습니다. 🏐 특히 화가 날 때 본인의 뺨을 때릴 정도로 격해진다는 건, 그 분노의 화살이 타인을 넘어 자신에게까지 향하고 있다는 신호라 더 마음이 아프고 걱정스럽습니다. 🌈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실천적인 방법들을 진심으로 제안해 드리고 싶어요.
    
    첫째, 전문가와의 상담 및 약물 치료를 진지하게 고려해 보세요. 정신건강의학과는 성격을 개조하는 곳이 아니라, 과열된 뇌를 식혀주는 약물과 인지 행동 치료를 통해 감정의 급발진을 막아주는 브레이크를 달아주는 곳입니다. 지금처럼 의지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의학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어요.
    
    둘째, '6초의 법칙'을 기억해 보세요. 분노 호르몬이 뇌를 장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6초라고 합니다. 화가 치밀어 오르는 순간 바로 말을 내뱉거나 행동하지 말고, 속으로 숫자를 6까지 세며 깊은 호흡을 세 번만 해보세요. 그 짧은 시간이 이성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이 다시 가동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되어줄 거예요.
    
    셋째, 분노 뒤에 숨은 '진짜 감정'을 들여다봐 주세요. 남자친구와의 사건에서도 사실 화가 난 근본 원인은 '나를 뒷전으로 미루는 것 같아 느낀 서운함과 불안함'이었을 거예요. 화가 날 때 "나 지금 화났어!"라고 쏘아붙이기보다, "네가 약속을 미루니까 내가 소중하게 여겨지지 않는 것 같아 속상해"라고 내 속마음을 먼저 전달하는 연습을 조금씩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넷째, 신체적 증상을 방치하지 마세요. 정수리 탈모와 몸이 떨리는 증상은 이미 몸이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증거이니, 충분한 수면과 영양 섭취를 통해 몸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감정을 다스리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을 떠나보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긴 당신의 마음만큼은 결코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고, 평온한 일상을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꼭 믿어주세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419채택률 4%
    가장 먼저, 지금 님의 마음이 얼마나 타들어 가고 있을지 감히 가늠하기조차 어렵네요. 몸이 떨리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면, 이건 단순한 성격 문제를 넘어 정신적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된 상태임을 의미합니다.
    ​자해(본인 얼굴을 때리는 행위)를 할 정도로 화가 났던 건, 상대의 말보다 내 마음을 몰라주는 상황에 대한 무력감과 스스로를 조절하지 못하는 '자기혐오'가 뒤섞였기 때문일 거예요. 탈모와 자존감 하락까지 겹쳐 심리적 방어기제가 무너진 상태라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전문가의 도움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정신병원"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갖지 마세요. 지금은 성격을 고치는 게 아니라, 날뛰는 감정 호르몬을 조절할 약물 치료와 상담이 긴급하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자책을 잠시 멈추세요: 가족들의 비난이 상처가 되겠지만, 지금은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마음이 아파서 여유가 없는 것뿐입니다.
    ​물리적 거리두기: 남자친구와의 관계든 무엇이든, 일단은 해결하려 들지 말고 본인의 안정을 1순위로 두세요.
    ​지금의 고통은 님이 나쁜 사람이라서 받는 벌이 아닙니다. 단지 마음의 병을 치료해달라는 강력한 신호일 뿐이에요. 
  • 익명2
    마음이 아프면 마음도 치료가 필요해요
    용기내시길 바래요
  • 익명3
    마음이 아프면 치료받는것도 좋아요
    내과랑 같은곳이라고 생각하세요 ‘
    치료 받고 좋아지길 바래요
  • 프로필 이미지
    함께걷는마음
    상담심리사
    답변수 179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며 그동안 이 문제로 얼마나 오래 고민하고 고통스러워하셨을지 느껴졌습니다. 
    분노로 관계가 무너지는 경험을 반복하면서도, 
    이렇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해결 방법을 찾고 싶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일 거예요.
    
    특히 유년기부터 학창 시절, 사회생활, 현재까지 이어지는 여러 장면들을 
    스스로 떠올리고 정리해보신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신의 삶 속에서 어떤 일이 반복되어 왔는지 돌아보고 연결해보는 과정은, 
    변화의 시작이 되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기도 합니다.
    
    다만 글을 보면 어릴 때부터 비슷한 패턴이 계속 반복되어 온 것처럼 보입니다. 
    이렇게 오래 이어진 감정 반응은 머리로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아도, 
    막상 그 순간에는 스스로 조절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의지만으로 참고 고치려고 할수록 오히려 더 지치고 좌절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상담이나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분노가 올라오는 과정과 
    그 안에 담긴 감정들을 더 깊이 이해해 보는 과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왜 이런 반응이 반복되는지, 어떤 상황에서 특히 감정이 크게 올라오는지 함께 살펴보면서 
    작성자님에게 맞는 조절 방법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정신건강 심리상담 바우처 제도 등을 통해 사설 상담센터에서 
    심리상담을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들도 있으니, 이런 제도들도 한 번 알아보시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익명5
    힘드신마음 무어라고 위로 해드려야할지. 
    아무리 근사한 말로 위로한대도 힘들땐 잘 들리지 않더라구요
  • 익명6
    마음이 아프면 마음도 치료가 필요해요.화이팅하세요.
  • 익명7
    요즘 상담받는것도 자연스럽게들 가시고 하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타인에게 내생각과 고민을 애기하는것도 꽤 많은 도움이 되니까요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46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솔직하게 털어놓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이 있었을지 느껴졌습니다. 
    보통은 이런 이야기들을 숨기거나 외면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자신의 모습과 감정을 정직하게 돌아보고 도움을 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큰 용기를 내신 것 같습니다.
    
    또 글 속에서 “내가 문제인 것 같다”, “고치고 싶다”는 표현이 여러 번 보였는데, 그만큼 스스로의 모습을 인식하고 변화하고 싶은 마음이 분명히 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변화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쓴 분이 말씀하신 분노의 모습은 단순히 “성격이 나쁘다”거나 “다혈질이다”라는 말로 설명되기보다는, 감정이 올라오는 순간 그것을 조절하기 어려운 상태에 가까워 보입니다. 어떤 분들은 화가 올라오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강해서 머리로는 “이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몸이 먼저 반응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글을 읽다 보니 어린 시절의 경험 속에서 원하는 것을 충분히 표현하기 어려웠던 상황이나 억울함, 좌절감도 함께 쌓여 있었을 가능성도 느껴졌습니다. 
    
    이런 감정들이 오래 누적되면 이후의 관계 속에서도 분노가 더 쉽게 폭발하는 패턴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런 분노 문제는 혼자 의지만으로 고치려고 할수록 더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감정이 올라오는 과정과 반응 패턴을 함께 살펴보고 훈련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혼자 견디기보다는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분노 조절 문제로 상담이나 치료를 시작해 점차 감정 다루는 방법을 배우고 관계가 달라지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무엇보다 지금 글 속에는 “이대로 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분명히 담겨 있습니다. 그 마음이 있다면 변화의 가능성도 함께 존재합니다.
    
    지금까지 혼자 많이 버티셨을 텐데, 너무 혼자서만 해결하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 또한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 익명8
    가끔씩 일상에서 벗어나 멍때기를 권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