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약 렉사프로 5mg 한 달 복용 후기, 복식호흡도 함께 연습했어요

공황 증상이 처음 시작된 건 퇴근길 지하철이었습니다. 갑자기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습니다. 식은땀이 나고 손끝까지 저려 오면서 '이러다 정말 쓰러지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우 다음 역에서 내려 한참을 앉아 있었는데도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그날 이후부터는 사람이 많은 곳이나 밀폐된 공간만 가도 같은 증상이 반복될까 봐 겁이 났고, 외출 자체가 두려워졌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증상이 계속 반복되자 결국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습니다.

 

진료를 받은 뒤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받았고, 렉사프로 5mg을 하루 한 번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약을 먹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습니다. 혹시 평생 먹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복용 초기에는 생각보다 부작용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졸음이 심했고 하루 종일 머리가 멍한 느낌이 계속됐습니다. 평소에는 금방 끝낼 일도 집중이 잘되지 않아 시간이 오래 걸렸고, 몸도 계속 무거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의사 선생님께서 초기에는 적응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고 설명해 주셔서 한 달 정도 꾸준히 복용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심했던 졸음과 멍한 증상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고 약하게 남아 있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다행히 공황 증상은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심장이 뛰거나 숨이 막힐 것 같은 공포가 찾아오는 횟수가 줄었고, '혹시 또 발작이 오면 어떡하지'라는 불안도 예전보다는 덜했습니다. 물론 한 달 만에 모든 증상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처음처럼 하루 종일 공황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지내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약과 함께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복식호흡이었습니다. 불안감이 올라오면 예전에는 당황해서 호흡이 더 빨라졌는데, 천천히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길게 내쉬는 연습을 꾸준히 하다 보니 몸이 조금씩 안정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카페인을 줄이고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한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아주 작은 습관처럼 보였지만, 이런 변화들이 쌓이면서 마음도 조금씩 편안해졌습니다.

 

지금도 가끔 불안한 순간은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큰일 나는 건 아닐까'라는 공포에 휩쓸리지는 않습니다. 공황장애는 혼자 참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약이든 상담이든 생활습관이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혹시 저처럼 공황장애 증상 때문에 이 글을 찾아오신 분이 있다면 너무 혼자 버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시작하고 작은 변화를 하나씩 만들어가다 보니 분명 이전보다 나아졌습니다. 회복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의 속도대로 치료를 이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조금씩 편안한 일상을 되찾는 날이 찾아올 거라고 믿습니다.

0
0
hub-link

지금 스트레스를 주제로 6.8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1
  • 익명1
    자신의 속도대로 맞춰서
    치료 잘 하셨어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