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1
어머니 본인도 힘드신 상황이라 님을 이해하기가 더 어려우실 수 있겠네요ㅜㅜ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학교폭력을 심하게 당했어요.
비언어적 학습장애로 인한 과잉행동이 원인이었는데, 폭행과 폭언이 꽤 오랜 기간 이어졌어요.
그 당시에도 힘들었지만, 문제는 그 이후로도 끝나지 않았다는 거예요.
수년이 흘렀는데 아직도 PTSD 증상이 있어요.
누가 소리를 지르거나 위협적인 행동을 하면 바로 발작이 일어나고, 밤늦은 시각에 혼자 밖에 나갈 수도 없어요.
일상적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답답한 일인지...
학교폭력으로 인해 PTSD 판정을 받아 공익으로 복무했는데, 그 정도면 가볍지 않은 거 아닌가 싶거든요.
그런데 부모님은 학교폭력을 당하던 때도, 지금도 엄살이라고 하세요.
그 정도 우울증은 다들 있다고.
제가 겪고 있는 게 단순한 우울감이 아닌데, 공익을 받을 정도면 중증 아닌가요.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쌓이다 보니 더 지쳐요.
더 힘든 건 집에서 털어놓을 수가 없다는 거예요.
어머니도 정신질환이 있으셔서 가끔 감정이 폭발하면 저한테 거친 폭언과 비난을 하세요.
외부에서 소리나 위협에 발작이 일어나는 저한테 집도 안전한 공간이 아닌 거예요.
부모님을 설득해보려 해도 방법을 모르겠고, 그냥 혼자 버텨야 하는 건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