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4
요즘 제 자신이 너무 힘듭니다. 원래부터 새, 특히 비둘기를 무서워하는 편이었는데, 최근 들어 증상이 심해지고 있어요. 길을 걷다가 비둘기 떼를 마주치면 숨이 막히고 심장이 갑자기 빨라지면서 온몸이 굳어버립니다. 발걸음을 옮기고 싶어도 몸이 말을 듣지 않고, 마치 그 자리에 갇혀버린 것처럼 움직일 수가 없어요.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는데, 저만 두려움에 사로잡혀 버티고 있는 상황이 너무 괴롭습니다.
한두 번은 참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증상이 반복되면서 점점 일상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요. 약속 장소를 피하거나 일부러 다른 길로 돌아가야 할 때도 많습니다. 단순한 무서움이 아니라, 불안 발작처럼 몸이 반응한다는 게 너무 무섭습니다. 나만 이런 걸까, 혹시 공황장애로 이어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더 불안해집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도 이해받을 수 있을까 두려워 말조차 잘 꺼내지 못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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