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족고민에 대한 글을 쓰려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나서 가슴 한편이 묵직해지면서 예전 생각들이 떠오르네요
아마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 저는 몇 년 전 형제의 사업 실패로 온 가족이 벼랑 끝까지 몰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형제 한 명의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라, 가족 명의를 빌려 썼던 탓에 연체 독촉 전화가 저와 부모님에게까지 쏟아지기 시작했었거든요.
그때는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네요. 갑자기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에 처하고, 자고 일어나면 불어 있는 빚들을 보면서 앞이 캄캄했네요.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제가 그동안 성실하게 모아온 돈은 물론이고, 제 미래를 위해 준비했던 기회들을 전부 포기해야 했다는 점입니다. 부모님 빚까지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되니, 남들처럼 평범하게 연애하고 결혼을 꿈꾸는 것조차 사치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가끔 SNS나 주변 친구들을 보면 나만빼고 행복하게 보이는데 저는 매달 빚 갚느라 허덕이는 모습이 비참해서 친구들도 멀리하게 되더라구요 '왜 나만 이런 짐을 져야 하나' 싶어서 가족들이 원망스러웠던 적도 많았구요.
그런데 그렇게 누군가를 미워하고 세상을 탓해봤자 결국 제 마음만 더 곪아 터지는 걸 깨닫게 되었네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마음을 비우기로 했습니다. 상황을 원망하기보다 일단 눈앞에 있는 빚들을 하나씩 지워나가는 데만 집중했더니, 조금씩 끝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지금은많이 좋아졌습니다. 큰 고비는 넘겼고, 이제는 사람들도 보이고 경치들도 보이고... 이정도 숨통이 틔인것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하게 되네요..ㅎ
가족이라는 게 참 무겁기도 하지만 또 끊어낼 수 없는 인연이라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저 같은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결국 시간은 흐르고 묵묵히 해결하다 보면 반드시 빛이 보인다는 거예요.
저도 예전엔 절대 안 올 것 같던 평범한 일상이 이제야 조금씩 찾아오는 중이거든요. 다들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본인의 인생을 조금 더 아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평범한 일상이 정말 의미있는걸 알게 됩니다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