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 짤의 박명수씨가 했던 말이 제 마음을 대변해주네요.
공감되는 분들 계실까요?
아마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프로그램이 종영한지 10년지 지나도 회자되는 거겠죠?
전 예전에는 사람 만나는 게 마냥 싫진 않았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새로운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 자체가 너무 버겁게 느껴집니다.
처음 인사하고, 어색한 대화 몇 번 오가고, 조금씩 연락 주고받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신경 써야 할 사람이 한 명 더 생기잖아요.
그 과정이 왜 이렇게 에너지가 많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관계를 맺으면
결국 그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부담도 따라오는 것 같아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인연으로 두기엔 어색하고,
그렇다고 깊어지자니 또 책임감이 생기고.
누군가를 알아가는 건 좋지만
그만큼 제 시간과 감정을 나눠야 한다는 게
요즘은 조금 버겁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그냥 새로운 사람을 사귀기 싫습니다.
일단 귀찮은 게 사실이에요.
또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하는 과정도 피곤하고
모르는 사람에게 나의 모든 걸 오픈하진 않으니까,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서 선을 지키는 과정 자체도 힘들고요.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과도
관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벅찰 때가 있는데
거기에 새로운 관계까지 더하는 게
왜 이렇게 부담스러운 걸까요.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듭니다.
내가 점점 사람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건가?
이렇게 폐쇄적으로 지내도 괜찮은 건가? 싶어요.
인맥이 자산이라고 하기 때문에
관계는 넓어서 나쁠 게 없다는 건 아는데...
알지만 그걸 실천하는게 그렇게 쉽지가 않네요.
제가 마음 먹는다고 해서 관계가 다 제 뜻대로 흘러가지도 않으니까요.
나이를 한살씰 먹을수록 저는 오히려 줄어드는 게 편합니다.
어차피 멀어질 인연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멀어지니까요.
알짜배기 제 지인들만 남게 되는데
그 지인들과 같이 지내는 것에 만족하거든요.
제가 이상한 걸까요?
그렇게 오래 살지도 않았는데 벌써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에너지가 고갈 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