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34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셔요.
사실 저는 몇 년 전 남편의 사업 실패를 겪으면서 제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경험을 했답니다. 그 여파로 불면증에 공황 증세까지 오면서 감정 조절이 마음대로 안 되다 보니, 가장 먼저 나타난 변화가 바로 사람들을 피하게 되는 것이더라고요. 예전에는 모임도 좋아하고 활달한 편이었는데, 집안 사정이 어려워지고 제 마음이 병드니 누굴 만나서 웃으며 수다 떠는 게 너무 가식처럼 느껴지고 괴롭기만 했네요. ㅠㅠ
가까웠던 지인들이 위로해 준답시고 한마디씩 던지는 말도 저에게는 비수처럼 꽂히고, 혹시나 내 사정을 뒤에서 수군거리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대인관계 자체가 큰 짐처럼 다가왔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락을 끊고 혼자 고립되는 시간이 길어졌는데, 이제는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가 사람들과 섞이려 해도 그게 참 마음처럼 쉽지가 않더라고요..
사람들 틈에 섞여 있어도 나만 겉도는 것 같고, 혹시라도 사업 실패 이야기가 나올까 봐 전전긍긍하는 제 모습이 참 초라해 보일 때가 많지요. 다시 예전처럼 편안하게 대인관계를 맺고 싶은데, 한 번 무너진 자신감을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 막막해서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