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3
요즘 부쩍 사소한 일에도 자꾸 짜증이 나고 다른 사람들한테 화를 내는 것 같아요. 퇴근하면 거의 가족이랑 계속 붙어있다보니 가족한테 이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가족 중에서 막내인데 가족이 뭘 시키거나 심부름 같은 건 나이가 제일 어린 제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가끔 퇴근하고 몸도 피곤하고 만사가 귀찮을 땐 좀 내버려뒀으면 좋겠는데 누가 뭘 해달라고 하면 짜증부터 확 나서 볼멘소리에 언성이 높아집니다. 이런게 반복되면 결국 말싸움으로 번지는데 이런 경우가 최근 많아진 것 같아요.
정말 별것도 아닌 사소한 일들이 말싸움이 되는데 화가 나서 흥분하니까 갑자기 손도 덜덜 떨리고 상대방의 말에 맞받아치긴 해야겠는데 생각나는 대로 말도 안 나오고 버벅거리다가 감정적으로 말을 내뱉어버리는 것 같아요, 그 말이 상대에게 상처가 되는 걸 알면서.
화가 나더라도 진정하고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차분하게 대처하고 싶은데 그게 참 안되네요.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내가 왜 그랬나 싶으면서 후회하고, 근데 또 다음에 그런 상황이 와도 변하지 않고 똑같이 행동하는 나를 보면 내 자신이 싫고.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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