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제가 저 스스로가 너무 이상하게 느껴져서 고민이 큽니다
단순히 예민한 성격이라고 넘기기에는
제 행동이 점점 더 자기 중심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아서입니다
연애를 하면서 제가 느끼는 감정이 항상 제일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상대 입장도 머리로는 이해하려고 하는데
막상 상황이 되면 제 감정이 먼저 올라오고 그게 기준이 되어버립니다
예를 들어 남자친구가 일이 바빠서
연락이 늦었다고 해도 저는 그 상황 자체보다
왜 나를 우선으로 두지 않았는지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상대 상황을 듣기보다는
제 서운함을 먼저 말하게 되고 대화가 풀리기보다는 감정 싸움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한 번은 남자친구가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늦게까지 있는 날이 있었는데
저는 그게 이해가 안 되는 게 아니라 이해는 되는데도 불편한 감정이 계속 남아서
결국 기분이 티가 나고 분위기를 망치게 되었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저는 속으로 왜 내가 이런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보다
왜 나를 더 먼저 생각해주지 않는지에 계속 꽂혀 있었습니다
더 문제라고 느낀 건 제가 상대 반응에 따라 태도가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상대가 조금이라도 무심하게 느껴지면 저는 바로 감정이 식는 것처럼 행동하거나 일부러 차갑게 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대 입장에서는 이유를 모른 채 눈치를 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싸우게 되면
저는 해결보다는 제 감정을 더 강하게 표현하려는 쪽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제가 얼마나 서운했는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커서 상대가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말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제가 먼저 헤어지자는 말을 꺼낸 적도 있습니다
사실은 진심이라기보다는
저를 더 붙잡아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상대를 시험한 행동 같아서 스스로도 많이 놀랐습니다
이런 제 모습을 보면서 제가 혹시 나르시시스트 성향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기보다는 제 감정 기준으로만 판단하고 상대가 제 기대에 맞지 않으면 실망하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제 모습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상대를 안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많이 좋아하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게 사랑인지 아니면 집착이나 자기 중심적인 감정인지 점점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이 관계를 잘 이어가고 싶고 상대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막상 상황이 되면 또 비슷한 행동을 반복하게 되고 나중에 혼자 후회하는 일이 많습니다
이게 정말 나르시시스트 성향이 있는 건지 아니면 단순히 제 감정 조절 문제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저처럼 스스로가 더 문제인 것 같다고 느끼신 분들이 계신지 궁금합니다
이걸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그리고 제가 지금 이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게 맞는 건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