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568ㆍ채택률 3%ㆍ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이 느끼는 배신감은 과한 게 아닙니다. 약속했던 급여 인상이 멈추고, 설명 없이 지인을 채용하고, 대우까지 다르게 주는 상황이면 누구라도 “내가 여기서 어떤 존재였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작성자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회사가 관계를 대하는 방식에서 오는 상처에 가깝습니다. 지금 힘든 이유는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시간과 의미가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버티면 인정받는다”는 믿음으로 버텼는데, 그 전제가 깨지니까 자존감까지 같이 내려가는 겁니다. 그래서 이 감정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기준이 무너졌을 때 생기는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그래서 방향을 분명히 나눠야 합니다. 이 회사가 앞으로도 내 기준(보상, 존중, 성장)을 채워줄 수 있는 곳인지, 아니면 더 버티면 더 소모될 곳인지입니다. 글 내용만 보면 후자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그만두느냐가 아니라, **“준비된 이동”**을 시작하는 게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일단 버티되, 이력서 정리하고, 시장 알아보고, 면접을 보면서 선택지를 만드는 쪽으로요. 우울감을 줄이는 데도 이게 도움이 됩니다. 막연히 버티고 있을 때보다 “나가도 된다”는 선택지가 생기면 불안이 확 줄어듭니다. 동시에 수면 문제는 당장 관리가 필요합니다. 잠들기 전 회사 생각을 계속 굴리기보다, 시간을 정해두고(예: 저녁 30분) 걱정 정리를 하고 그 이후엔 의도적으로 생각을 끊는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완벽하진 않아도 반복하면 잠의 질이 조금씩 돌아옵니다. 정리하면, 작성자님은 잘못 살아온 게 아닙니다. 다만 “회사=나의 가치”로 묶여 있었던 구조가 지금 깨진 겁니다. 이걸 기회로 분리하셔야 합니다. 회사는 거래 관계이고, 작성자님의 가치는 그와 별개입니다. 저라면 지금 당장 뛰쳐나오기보다, 조용히 준비해서 선택권을 쥔 상태에서 나가는 방향을 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