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입사한지 5일 지났고, 일주일을 마쳤습니다.
근데 왠지 여기도 오래 버틸지 못할것 같다라는 확신이 높아집니다.
이제 입사한 신입 알바에게 바라는게 뭐이리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회사 분위기,기초, 업무 내용 이런거 파악하고 숙지하는데도 시간이 걸리는데, 어제 차장님이 주신 업무를 보고 속으로 놀랬습니다.
갑자기 outlook 메일로 와있는 엑셀 파일을 하나 주더군요.
그러고는 데이터 양이 몇만개 이상 아주 너무너무 방대하더군요.
그걸 어캐 체크 하는지만 알려주고, 그걸 하루안에 다 하라고 하더군요.
전 그래서 속으로 이리 생각했습니다.
"응?? 이제 입사한지 5일밖에 안된 신입 알바생한테 이리 방대한 양의 자료를 체크하라고 업무를 준다고?? 난 이제 업무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는데, 배경지식도 없고, 이걸 하라고?? 이야.... 이거 일부러 나 자를려고, 업무 못하는구나 라는 구실 만드는거구나."
아니, 이 회사 데이터도 첨에는 몇십개,몇백개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하다가, 적응을 하고, 알아가고 나서 몇천개,몇만개 이런식으로 단계적으로 올라가는건데, 초반부터 이러는건 좀 그렇더군요.
이제 막 기본 업무 1개 하나 배우고 혼자서 할수있는 단계 됬고, 다른 기본 업무는 배웠긴한데, 혼자서 해볼 기회도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다들 바빠서 인수인계가 매우 느리더군여. 이런 상황입니다.
그렇게 업무 하다가 오후 5시 30분쯤 됬을때 갑자기 이사님께서 나좀 보자고 하더군요.
갑자기 이사님이 부르길래, 순간 "응? 나 짤린건가?" 싶은 마음에 회의실에 들어갔어요.
들어가서 업무 어떠냐, 괜찮냐? 사람들 어떻냐 라는 식으로 물어보다가, 지금 무슨 업무 하냐 물어봐서 차장님이 주신 업무 하고 있다고 얘기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이사님이 그러더군요.
"엑셀 필터 왜 안걸고 하세요? 그럼 금방 끝나는데. 나는 저번 일요일에 6만개 체크를 햇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리 말씀 드렸습니다.
"제가 아직 입사한지 얼마 안됬고, 아직 배우는 과정이다. 저도 필터 생각했는데, 그러다가 혹시라도 틀이 망가지거나, 사고가 날거 같아서 그게 염려가 되서 하나씩 꼼꼼하게 체크를 했다"라고 이야기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저한테 이러더군요.
"혹시 낯을 많이 가리세요? 언제쯤 친해질거 같아요?"
라고 물어보더군요.
전 그래서 2,3주차되면 조금은 친해질수 있을것이다. 라고 했죠.
그랬더니 저한테 이러더군요.
"아직 수습기간이기 때문에, 주 마다 평가를 들어갈것이다. 주변 직원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업무가 가능한지 아닌지 맞는지 안 맞는지 판단할것이다. 혼자 남자이기 때문에 많이 활발하고 적극적이고, 이러한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시키는 업무만 하지 말고 그냥 계속 내가 도와줄거 없냐고 하면서 계속 물어보면서 많이 친해져야 한다."
라고 하더군요.
근데 저는 이것도 조금 어이가 없더군요.
목요일에 계약서 썼을땐 계약서 내용을 간략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수습기간 3개월이고, 특약사항으로 1개월마다 재평가를 할수 있다.
이 이야기는 최소 1개월은 적응할 기간을 줘야 하잖아요. 근데 뭔 주마다 평가를 하는건지...
그냥 조금 맘에 안들면 짤라버리겠다는거잖아요.
아니, 무슨 정규직으로 입사한것도 아니고, 신입 알바인데, 신입 알바한테도 이런식으로 대하면 어쩌자는 건가요..
그리고 배우는것도 순차적으로 단계를 밟아가며 적응을 해야 하는건데, 이건 뭐, 초반부터 저런 업무를 주고, 해내라고 그러고, 진짜 설령 짤리면 다시는 일 구하고 싶지 않을거 같아요.
아니, 프로랑 알바랑 같냐고요.... 무슨 알바가 들어오자마자 뚝딱 업무를 다 처리해버리는 전지전능한 신도 아니고.... 뭐이리 바라는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건 계약서 위반한게 아닌건지 염려도 되고, 공고상으로는 2명 뽑는다고 해놓고, 1명만 뽑고, 와..어쩜 수많은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는데도, 어쩜 이런 개똥같은 회사에만 연락이 오는지..
첨에 면접봤을떄 뭐요? 신실한 사람?? ㅈ까는 소리 하지 마세요.
하나님의 뜻으로 일하는 사람들마저도 이런식으로 대하니깐.. 좀 그렇더군요.
그냥 저정도면 경력직 뽑고 싶어요 라고 말을 하던가요.
신입들 이런식으로 업무적으로 기 죽이면 재밌나 싶더군요. 후우... 왠지 여기도 오래 못 버틸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정말 이러면, 대체 이 많은 20304050 취준생들은 어디를 가야 하냐고요....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