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1인실에 계시는 어머님의 불안한 밤

어머님이 오랫동안 요양원에 계십니다. 치매가 심하지는 않으신데, 불안,의심,분노장애가 심하시기도 하여 다인실은 다른 분들께 피해도 될꺼 같고, 본인도 원치 않으셨어요.

작년에 엉덩이 뼈를 다치셔서 이제는 맘대로 걷지 못하시고 휠체어에 의존하시는데, 밤에는 병실 침대에 혼자 계시기가 불안하신지 매일 밤마다 물은거 또 물으시고 밖에 요양사들이 다가고 없다고 불안해 하십니나. 그렇게 매일 밤 네 다섯번 전화를 반복하십니다. 얼마나 불안하실까요. 제맘 같아선 다인실로 옮기셨으면 좋겠는데, 말을 못 꺼내겠네요. 

그렇게 일년이 넘도록 불안한 밤을 보내시는걸 지켜보는 것도 불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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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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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955채택률 3%
    매일 밤 반복되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으실 때마다 마음이 얼마나 무겁고 아프실지 감히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어머니를 향한 안타까움과 상황을 바꾸지 못하는 답답함이 뒤섞여 님의 밤도 평온하지 못하셨을 것 같아요.
    ​치매 증상에 신체적인 불편함까지 더해지며 어머니의 세상이 좁아진 탓에, 오직 자녀분만이 유일한 연결고리이자 안전지대처럼 느껴지시는 모양입니다. 1인실의 적막함이 어머니에겐 고립감으로 다가와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는 듯해 참 속상합니다.
    ​어쩌면 지금 어머니께 필요한 것은 혼자가 아니라는 물리적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다인실로의 이동을 조심스럽게 권유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어머니를 위해서"라는 말보다, "밤에 요양사님들이 바로 옆에 있는 곳이 어머니가 훨씬 덜 무서울 것 같아 걱정된다"며 마음을 먼저 건네보세요.
    ​어머니의 불안을 다독이느라 님의 마음이 먼저 무너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애쓰고 계신 귀한 자녀입니다.
  • 익명1
    불안감이 크시군요
    혹시 그와 관련된 약 처방도 받으시는지 궁금하네요
    • 익명3
      작성자
      처방을 받으신게 그정도 입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370채택률 4%
    어머님께서 요양원 1인실에서 겪으시는 불안한 밤과, 그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분들의 마음이 얼마나 무겁고 힘든지 정말 깊이 공감합니다. 치매 증상이 심하지 않으시더라도, 걷기 어려워 휠체어에 의존하시고 밤마다 불안해하시니 어머님께서 느끼시는 두려움도 크시겠고, 가족분들께서도 그런 어머님을 보며 마음이 많이 아프실 거예요.
    
    가끔은 다인실로 옮기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있으시나, 어머님의 뜻과 가족의 마음이 같이 부딪히는 복잡한 상황이라 저도 그 마음 참 이해합니다. 어머님께서도 가족분들도 모두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시니까요.
    
    제가 친정 어머님을 모시고, 그 후 하늘나라로 보내드린 경험자로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돌아가신 후에 ‘좀 더 곁을 지켰으면’ 하는 후회가 크다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살아계실 때, 그 순간순간, 어머님께 자주 전화 드리고, 찾아뵙고,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답니다. 그 작은 순간들이 어머님께 큰 위로가 되고, 가족분들께도 마음의 평안을 선물해 줄 거예요.
    
    삶은 기다려주지 않기에, 살아계실 때 함께하는 시간이 참 소중합니다. 힘들더라도 사랑을 자주 표현하며 서로를 안심시키는 그 시간이 어머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거라 믿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 모두가 서로에게 따뜻한 힘이 되어주시길 바랄게요.
    
    어머님과 가족분들 모두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고, 힘든 마음 나눌 때 언제든 제가 곁에 있음을 잊지 마세요. 이 어려운 시간을 잘 견뎌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 익명2
    치매의 상태에 따라서 사람 행동이 달라지네요
    어머님 약은 처방 받지 않으실까요?
    밤에는 신경 안정제 같은 약도 처방 해 주긴 하거든요 두 분다 힘드시겠어요
    • 익명3
      작성자
      처방받으신게 그정도 인걸로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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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721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홀로 요양원 1인실에서 밤을 지내며 불안해하시는 어머님과, 그 전화를 매일 밤 받아내며 마음 아파하시는 보호자님의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어머님의 불안을 곁에서 지켜보며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무력감이 보호자님을 얼마나 지치게 할지 마음이 쓰이네요.
    
    치매가 심하지 않더라도 고립된 환경과 신체적 자유의 제한인 휠체어 사용은 심리적 퇴행과 불안을 증폭시킵니다. 어머님께 밤은 단순히 어두운 시간이 아니라, 
    세상에 나 혼자 남겨졌다는 공포의 시간일 수 있습니다.
    
    1. 불안의 원인 객관화하기
    ​어머님이 전화를 반복하는 것은 정보가 궁금해서가 아니라 나 여기 살아있고,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생존 확인'의 의미가 큽니다.
    ​1인실의 단점은 자극이 너무 없으면 뇌는 오히려 부정적인 상상(요양사가 다 가버렸다 등)을 채워 넣습니다.
    ​그리고 맘대로 움직이지 못한다는 사실이 '위급 상황 시 대처 불가능'이라는 공포로 이어집니다.
    
    2. '연결감'을 주는 환경 조성 (1인실 유지 시)
    ​다인실로 당장 옮기기 어렵다면, 밤 시간의 공백을 메울 장치들이 필요합니다.
    ​-라디오나 잔잔한 찬송가, 불경, 혹은 보호자님의 목소리를 녹음한 인형이나 기기를 밤새 아주 작게 틀어두어 '정적'을 깨뜨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요양보호사들이 밤에도 상주한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근무표'나 '안심 문구'를 침대 옆에 크게 붙여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집에서 쓰시던 익숙한 이불이나 큰 인형 등을 휠체어 옆에 두어 심리적 지지대를 만들어 주세요.
    
    3. 다인실 이동에 대한 전략적 접근
    ​보호자님이 말씀을 못 꺼내시는 이유는 어머님의 '거부'와 '분노'가 두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불안증과 의심은 1인실에서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엄마가 밤에 너무 무서워하니까 옆에 사람이 있는 게 엄마 건강에 훨씬 좋대요라고 어머님의 안위를 중심에 두고 대화를 시작해 보세요.
    딱 일주일만 옆방 분들이랑 같이 지내보고 너무 불편하면 다시 1인실로 오자는 식의 가벼운 제안으로 심리적 문턱을 낮추어 보시기 바랍니다.
    
    4. 의료진과의 상담 
    ​이미 상담을 받고 계시겠지만, 밤마다 반복되는 불안과 의심은 적절한 항불안제나 소량의 약물 조절로도 눈에 띄게 완화될 수 있습니다. 어머님이 밤에 전화를 대여섯 번 하신다는 사실을 요양원 담당 의사에게 상세히 전달하여 밤 시간대 처방을 재검토해 보시길 권합니다.
    
    ​보호자님, 매일 밤 전화를 받는 일이 반복되면 보호자님의 일상과 정신 건강도 서서히 무너질 수 있습니다. 어머님을 사랑하는 마음만큼, 이 상황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냉정하게 인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
  • 익명4
    치매가 있으시면 가족도 힘들죠
    불안과 의심도 치매증상 중 하나이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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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756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어머님도 힘드시겠지만, 그 모습을 매일 지켜보는 가족 입장에서도 마음이 참 무거우실 것 같아요. 특히 밤마다 반복해서 전화하시고 불안해하시는 모습을 보면 “내가 뭘 더 해드려야 하나” 하는 마음이 들 수밖에 없지요.
    
    치매가 심하지 않더라도, 나이가 들고 몸이 불편해지면 밤 시간의 불안이 훨씬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혼자 계시는 1인실은 낮에는 편안할 수 있어도, 밤에는 “혼자 남겨졌다”는 감각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같은 질문을 반복하시거나, 요양사가 없는 것 같다고 불안해하시는 것도 단순 고집이라기보다 마음의 안전감을 계속 확인받고 싶은 상태에 가까워 보입니다.
    
    다인실 이야기를 쉽게 못 꺼내시는 마음도 이해됩니다. 어머님 성향상 다른 분들과 부딪히실까 걱정도 되고, 본인이 원치 않으셨던 부분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처럼 밤의 불안이 오래 지속된다면, 단순히 “방을 옮긴다”보다 어머님이 덜 외롭고 덜 불안할 방법을 요양원과 함께 다시 상의해보는 건 충분히 필요한 과정일 수 있습니다. 꼭 바로 다인실이 아니더라도, 밤에 안심할 수 있는 루틴이나 환경 조정이 가능한 경우도 있거든요.
    
    무엇보다 보호자분이 너무 혼자 감당하려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불안은 옆 사람에게도 옮겨오듯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족도 점점 지치게 됩니다. 지금처럼 어머님 마음을 이해하려 애쓰고 계신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잘하고 계신 거예요. 완벽하게 불안을 없애드리기는 어렵더라도, “혼자가 아니다”라는 감각을 조금씩 느끼게 해드리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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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641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어머니가 겪고 계신 불안과 밤마다 반복되는 연락 때문에 마음이 참 무거우시겠네요
    ​혼자 남겨졌다는 단절감이 실제 신체적 통증만큼이나 강렬하게 다가오는 상황으로 보여요
    ​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신체 기능이 제한될 때 자기 조절 능력을 잃었다고 느끼며 극심한 생존 불안에 직면하게 돼요
    ​특히 휠체어에 의존하게 되면서 물리적인 이동권이 사라진 상태라 밤이라는 정적인 시간대가 어머니께는 거대한 공포로 다가올 수 있어요
    
    ​반복되는 질문과 전화는 단순히 정보를 확인하려는 행동이 아니라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일종의 애착 신호라고 볼 수 있거든요
    ​어머니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다인실의 장점을 교류와 안전의 관점에서 천천히 전달해 보는 건 어떨까요
    
    ​낮 시간 동안 요양원의 다른 분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시간을 조금씩 늘리며 타인과의 접촉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가는 과정이 필요해 보여요
    ​어머니의 불안을 낮추기 위해 밤마다 통화하는 대신 목소리가 담긴 녹음기나 익숙한 가족 사진 등을 배치해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세요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어머니의 마음을 천천히 다독여 주시길 권해드려요
  • 익명5
    그렇게 전화를 받아주시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위로가 되시니 그리하시는 걸꺼라고 생각되네요.
  • 익명6
    어머니 곁에서 지켜보며 가족득도 힘들겠어요
    오늘도 힘 내십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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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견하는 상담사
    전문상담사
    답변수 473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어머님의 불안이 전화를 타고 매일 밤 전해질 때마다, 자녀분의 마음은 수만 갈래로 찢어지는 기분일 것 같습니다. "얼마나 불안하실까요"라고 어머님을 먼저 헤아리시는 모습에서 그간의 깊은 고심과 애정이 느껴져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어머님께서 느끼시는 불안은 단순히 혼자 있다는 외로움을 넘어, 신체적 자유를 잃은 뒤 찾아온 고립감도 영향이 클 겁니다. 다인실로 옮기는 것이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에도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시는 건, 혹여나 어머니가 어떻게 생각하실지, 오해하실 수도 있기에 어머님을 염려하는 효심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지금처럼 일 년 넘게 이어지는 긴장은 어머님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자녀분의 마음까지도 소진시키고 있습니다. 어머님께는 밤마다 너무 외롭고 무서우신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픈데 친구분들이 있는 방으로 옮겨보시는 건 어떻겠냐고 자녀분의 안타까운 마음을 주어로 담아 제안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어머니의 불안을 함께 나누려는 지금의 노력만으로도 이미 큰 위로가 되고 계실 겁니다. 부디 오늘 밤은 두 분 모두 조금이라도 더 평온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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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334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치매라는 질환이 주는 인지적인 혼란에 뼈를 다쳐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된 신체적 무력감까지 더해졌으니, 어머니에게 밤이라는 시간은 마치 세상에 홀로 버려진 것 같은 거대한 공포로 다가올 것입니다. 제 할아버지도 치매로 많이 힘들어하셨던 것이 생각이 나서 마음이 아프네요. 그 모습을 바라보는 자식의 마음은 그 무엇으로도 표현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불안을 달래드리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일 밤 반복되는 전화에 일상이 흔들리고 계실 작성자님의 고충 또한 매우 크실 것 같습니다. 특히 다인실로 옮기면 조금 덜 불안해하실 걸 알면서도, 과거에 보여주셨던 분노나 의심 증상 때문에 다른 분들께 피해가 갈까 봐, 혹은 어머니의 거부감이 클까 봐 제안조차 못 하시는 그 조심스러운 마음이 참 안타깝습니다.
    
    이 막막한 상황 속에서 어머니와 작성자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현실적인 접근법들을 조심스럽게 나누고 싶습니다.
    
    먼저, 어머니의 불안을 '질환의 증상'으로 명확히 구분하여 바라보는 마음의 거리 두기가 필요합니다. 밤마다 "요양사들이 다 가고 없다"라고 하시는 말씀은 사실 확인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지금 너무 무서우니 나를 혼자 두지 말아 달라"라는 절박한 감정의 표현입니다. 이때 "선생님들 다 계세요"라는 논리적인 설명은 어머니께 큰 위로가 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오히려 "엄마, 혼자 있으니 참 무섭지? 내가 여기 있으니까 걱정 마요"라고 그 두려운 감정 자체를 먼저 수용해 주시는 것이 짧게나마 불안의 파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로, 다인실 이동 문제를 '실험적인 제안'으로 접근해 보세요. 한꺼번에 옮기자고 하면 어머니의 저항이 클 수 있으니, 요양원 측과 상의하여 "밤에 너무 무서워하시니 며칠만 다른 분들이 있는 방에서 지내보시는 건 어떨까요?"라고 아주 짧은 기간을 설정해 제안해 보는 것입니다. 만약 다인실이 정말 어렵다면, 침대 주변에 가족들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기나 익숙한 집 안 물건, 혹은 어머니가 안고 계실 수 있는 커다란 인형 등을 배치하여 시각적·촉각적 안정감을 드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셋째로, 작성자님 자신의 '불안의 전이'를 막아야 합니다. 어머니가 일 년 넘게 불안한 밤을 보내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작성자님께도 엄청난 심리적 외상입니다. "내가 어떻게든 해드려야 하는데"라는 책임감이 오히려 작성자님을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 작성자님이 하시는 매일 밤의 통화는 자식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돌봄입니다. 스스로를 "아무것도 못 해주는 자식"으로 몰아세우지 마시고, 그 힘든 전화를 받아내고 있는 자신을 기특하게 여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양원 시설 측과의 적극적인 공조가 절실합니다. 야간에 어머니가 유독 불안해하실 때 요양보호사님들이 한 번 더 들여다봐 주시거나, 필요하다면 의료진과 상의하여 취침 전 불안을 완화해 주는 약물을 조절하는 것도 고려해 보셔야 합니다. 이는 어머니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작성자님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입니다.
    
    어머니의 밤이 조금 더 고요해지길, 그리고 그 과정을 지켜보는 작성자님의 마음에도 잔잔한 평화가 깃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익명7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많이 힘드셨겠어요. 어머님이 좋아지시길 바랄게요. 글쓴님도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 익명8
    마음이 편치 않으시겠네요 자식된 입장에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세요 듣는 제가다 마음이 아프네요
  • 익명9
    불안하셔서 더 전화를 하시는 듯하네요.상담을 통해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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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86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랫동안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지켜보며 매일 밤 걸려 오는 전화를 받으시는 그 마음이 얼마나 타들어 가고 힘드실지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치매 증상에 더해 불안과 의심, 분노가 섞인 감정 상태에서 거동까지 불편해지셨으니 어머니께서 느끼시는 고립감과 공포는 상상 이상으로 크실 것 같아요.
    
    밤마다 요양사들이 다 떠나고 혼자 남겨졌다는 불안감에 대여섯 번씩 전화를 거시는 건, 아마도 세상에 연결된 유일한 끈인 작성자님의 목소리를 확인하며 존재를 증명받고 싶으신 간절한 몸부림일지도 모릅니다. 병실에 홀로 계시며 느끼실 그 막막함을 알기에 다인실로 옮겨드리고 싶다가도, 혹여나 다른 분들께 폐가 될까 봐 혹은 어머니의 거부감이 클까 봐 차마 입을 떼지 못하는 그 고뇌가 참으로 깊어 보입니다.
    
    작성자님 역시 일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어머니의 불안을 고스란히 나누어 짊어지며 매일 밤 가슴을 졸여오셨을 텐데, 정작 본인의 마음은 어디에도 기댈 곳 없이 너덜너덜해지지는 않으셨을까 걱정됩니다. 어머니를 향한 안쓰러움과 상황을 바꿀 수 없는 무력감이 뒤섞여 작성자님의 일상조차 불안의 그림자에 잠식되고 있는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어머니의 불안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겠지만, 낮 동안 요양원 측과 협의하여 어머니의 심리적 안정을 도울 수 있는 소소한 장치들을 마련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가족의 사진이나 익숙한 물건들을 더 가까이 두거나, 밤 시간대 순찰 횟수를 조금 더 늘려 어머니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더 자주 인지하시게 돕는 것이지요.
    
    어머니의 전화를 받아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머니를 가엾게 여기는 그 깊은 효심만큼, 밤낮없이 긴장 속에 살고 있는 작성자님 스스로의 마음도 꼭 보살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성자님이 무너지지 않아야 어머니의 밤도 그나마 지탱될 수 있으니까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86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랫동안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지켜보며 매일 밤 걸려 오는 전화를 받으시는 그 마음이 얼마나 타들어 가고 힘드실지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치매 증상에 더해 불안과 의심, 분노가 섞인 감정 상태에서 거동까지 불편해지셨으니 어머니께서 느끼시는 고립감과 공포는 상상 이상으로 크실 것 같아요.
    
    밤마다 요양사들이 다 떠나고 혼자 남겨졌다는 불안감에 대여섯 번씩 전화를 거시는 건, 아마도 세상에 연결된 유일한 끈인 작성자님의 목소리를 확인하며 존재를 증명받고 싶으신 간절한 몸부림일지도 모릅니다. 병실에 홀로 계시며 느끼실 그 막막함을 알기에 다인실로 옮겨드리고 싶다가도, 혹여나 다른 분들께 폐가 될까 봐 혹은 어머니의 거부감이 클까 봐 차마 입을 떼지 못하는 그 고뇌가 참으로 깊어 보입니다.
    
    작성자님 역시 일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어머니의 불안을 고스란히 나누어 짊어지며 매일 밤 가슴을 졸여오셨을 텐데, 정작 본인의 마음은 어디에도 기댈 곳 없이 너덜너덜해지지는 않으셨을까 걱정됩니다. 어머니를 향한 안쓰러움과 상황을 바꿀 수 없는 무력감이 뒤섞여 작성자님의 일상조차 불안의 그림자에 잠식되고 있는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어머니의 불안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겠지만, 낮 동안 요양원 측과 협의하여 어머니의 심리적 안정을 도울 수 있는 소소한 장치들을 마련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가족의 사진이나 익숙한 물건들을 더 가까이 두거나, 밤 시간대 순찰 횟수를 조금 더 늘려 어머니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더 자주 인지하시게 돕는 것이지요.
    
    어머니의 전화를 받아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머니를 가엾게 여기는 그 깊은 효심만큼, 밤낮없이 긴장 속에 살고 있는 작성자님 스스로의 마음도 꼭 보살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성자님이 무너지지 않아야 어머니의 밤도 그나마 지탱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