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

엄마가 수술한지 이제 한달이 넘었는데 아빠가 하는말이 혹은 제거했는데 왜 아프다고 철없는 말을 하더라구요 평생을 떼작이 없어요.. 반찬투정에  밥이 좀 이상하면 이상하다고 말하고 제가 아픈몸으로 밥해주는걸 감사하게 생각하라니까 뭔말을 못하게 한다고 꼬라지를  나더라구요... 어이가없어서

병원비좀 빌려달라고 보험금 나오면 갚겠다고 하니까 병원비가 그리 나온 이유를 모르겠다고 아무리 수술하고 검사하고 그래도 자기는 이해가 안간대요.. 다른분들은 병원비가 많이나와도 남편들이 군말없이 내주고 그랬다는데.. 왜 저희아빠는 저러는지... 게다가 이제 퇴원한 사람한테 돈을 다 어디다가 갔다썼냐고 쎄빠지게 벌면 뭐하냐고 

물론 이해가 가긴하지만 인자 병원에서 나온 사람한테 그러고 싶은지.... 아프다고 말해도 들은척도 안하고 수술하라는 소리는 잘만해요... 

엄마가 아프다는말하는거 듣기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수술하라는말이 쉽게 나오는거죠... 자기는 아프다고 말만 잘하면서.... 그리고 엄마가 쉬는꼴도 못봐요 엊그제는 가게  안가냐고 그랬대요 이제 수술하고 한달 지난 사람한테... 어릴때 부모님이랑 같이 안살고 할머니랑 살아서는 그런가 철이없어요.. 떼작도 없고 상대방의 아픔에 공감할줄도 모르고

저번에 병원비 빌려달라고 용기내서 말했는데 그때 돌아오는 말이 느그 엄마 돈 많잖아 이때껏 갔고간돈 뭐하고 자기한테 돈 말을 하냐고 고래악을 지르는거예요.. 그말듣고 속이 상해서 울었더니 엄마가 아빠한테 제가 그 말 듣고 울었다니까 자기가 뭔말을 했다고 그러냐는 거예요..  그리고 자꾸 그런걸 보면 뭘보고 배우겠냐고 하니까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말라고 원인을 누가 만드냐고  하더라구요.. 자기잘못은 몰라요.. 평생을 그래왔는데 이제와서 안바뀌겠죠...  

 정말 신경 자체를 안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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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뜻한달빛7998
    상담심리사
    답변수 68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는 내내 질문자님이 얼마나 답답하고 속상했을지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아버지 말투가 서운한 정도가 아니라, 아픈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공감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마음이 많이 지치신 것 같아요.
    
    특히 어머니가 큰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상황인데도 “왜 아직 아프냐”, “병원비가 왜 그렇게 나오냐”, “언제 가게 나가냐” 같은 말을 들으면 가족 입장에서는 정말 허탈할 수밖에 없습니다. 질문자님처럼 옆에서 간호하고 챙기는 사람일수록 더 화가 나고 억울한 마음이 드는 것도 너무 자연스러운 반응이고요.
    
    무엇보다 힘든 건, 아버지가 본인이 상처 주는 말을 했다는 인식 자체가 별로 없다는 부분 같아요. 그래서 대화를 해도 자꾸 “내가 뭘 잘못했냐”는 반응이 돌아오고, 결국 질문자님만 더 지치게 되는 거죠. 오랫동안 반복된 관계에서는 이런 무력감이 정말 큽니다.
    
    사실 어떤 분들은 상대의 감정이나 아픔을 공감하는 방식 자체가 굉장히 서툴기도 합니다. 특히 어린 시절 충분히 정서적인 돌봄을 받아보지 못했거나, 평생 본인 방식대로 살아온 경우에는 “아픈 사람을 배려하는 말”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나 불만부터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고요. 그렇다고 해서 질문자님이 상처받지 말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까운 가족이기 때문에 더 깊게 상처가 남는 거예요.
    
    그리고 글을 보면 질문자님은 단순히 화가 난 것보다, “왜 우리 엄마가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지?”, “왜 가족인데 이렇게까지 공감이 없지?” 하는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분노하고, 더 지치고, 이제는 아예 신경 끄고 싶다는 생각까지 드는 거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오랫동안 저런 방식으로 살아온 사람은 나이가 들었다고 갑자기 크게 달라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질문자님이 계속 “이해시키려는 노력”만 하게 되면 오히려 본인 마음만 더 다칠 가능성이 커 보여요.
    
    지금 질문자님에게 필요한 건 아버지를 바꾸는 것보다, 아버지의 말에 내 마음이 너무 휘둘리지 않게 거리를 만드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왜 저러지?”를 계속 이해하려 하기보다, “저 사람은 원래 저 방식밖에 잘 못 쓰는구나” 정도로 선을 긋는 거죠. 그래야 질문자님 마음도 조금 덜 소모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질문자님은 지금 어머니 걱정에, 병원비 문제에, 집안 분위기까지 다 끌어안고 있어서 정서적으로도 많이 지쳐 있는 상태처럼 보여요. 그래서 화가 나는 것도, 눈물이 나는 것도 다 이상한 게 아닙니다.
    
    너무 오래 혼자 참으려고 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질문자님은 충분히 속상할 만한 상황 속에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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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032채택률 3%
    많이 답답하고 피곤하시겠어요. 잊어버릴까 봐 불안해서 적고 또 적다 보면, 정작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에너지를 다 써버리게 되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는 일을 잘 해내고 싶은 책임감과 불안감이 얽힌 메모 강박의 일종일 수 있습니다. 뇌를 쉬게 하려고 적는 메모가 오히려 불안을 키우는 족쇄가 된 상황이에요. 이 고리를 끊기 위한 투두 리스트에 사소한 것까지 다 적지 말고, 오늘 당장 안 하면 큰일 나는 핵심 업무 3가지만 적어보세요. 나머지는 과감히 시야에서 치워야 합니다.
    ​여기저기 쓰다 보면 불안이 더 커집니다. 오직 '한 곳'(노트 한 권 또는 앱 하나)에만 적기로 약속하고, 메모 상한선(예: 하루 최대 7개)을 정해보세요.
    ​사소한 일 하나쯤은 일부러 적지 않고 10분, 30분 버텨보는 겁니다. '적지 않아도 별일 안 생기네?'라는 뇌의 성공 경험이 불안을 낮춰줄 거예요.
    ​처음엔 불안하겠지만, 메모를 줄여야 진짜 뇌가 쉴 수 있습니다. 작은 것부터 하나씩 비워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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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726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가장 지지를 보내야 할 존재가 오히려 상처를 주는 상황은 작성자님께 깊은 무력감을 줄 것입니다.
    ​심리학적으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정서적 성숙도가 현저히 낮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특히 아버님의 언행은 상대의 아픔을 수용할 내면의 공간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일종의 방어 기제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고착된 이러한 성격적 특성은 안타깝게도 타인의 설득이나 호소만으로는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은 아버님을 이해시키려 애쓰기보다 작성자님과 어머니의 심리적 에너지를 보호하기 위한 정서적 거리 두기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어머니의 쾌유와 작성자님의 마음 건강을 최우선에 두시고 외부의 비난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단단한 마음의 벽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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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446채택률 4%
    엄마께서 수술을 잘 마치셨는지, 후유증 없이 잘 회복 중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하지만 아버님께서 수술 후 몸이 아프다며 심적으로 힘들어하시는 엄마에게 병원비 문제까지 심하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수술을 마친 엄마에게 돈 문제로 마음 아프게 하셨으니, 작성자님께서 얼마나 마음이 무거우실지 충분히 느껴집니다. 지금 마음 속 깊은 상처와 답답함이 많으실 텐데, 그런 감정을 혼자 안으려 하지 말고 꼭 주변에 신뢰할 만한 분들과 나누시며 조금씩 위로받으시길 바랍니다.
    
    가족 사이에 서로의 아픔과 상황을 좀 더 이해하고 배려하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아버님은 지금까지의 삶의 태도나 경험 때문인지 상대방의 고통을 공감하기 어려워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말씀들이 상처로 다가오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성자님 자신의 건강과 마음을 가장 우선시하며 스스로를 돌보시는 걸 잊지 마세요. 힘든 상황에 맞서고 계신 모습, 정말 존경스럽고 응원합니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심리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 느끼시는 무거운 마음과 고된 하루들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마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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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34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가장 가까운 가족인 아버지가 오히려 상처를 주는 가해자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어머니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뒤섞여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드실 것 같습니다.
    
    수술한 지 겨우 한 달 된 아내에게 왜 아프냐고 묻고, 가게에 나가지 않느냐고 다그치는 모습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 능력이 결여된 모습으로 보입니다. 특히 작성자님이 아픈 몸으로 차려낸 밥상 앞에서 감사는커녕 타박을 늘어놓고, 병원비라는 절박한 요청 앞에서 악을 쓰며 돈 타령을 하는 모습은 자식으로서 정말 정떨어지는 순간이었을 겁니다. "자기 잘못은 모른다"는 말씀처럼, 평생을 그렇게 살아오신 분들은 자신의 행동이 주변 사람의 영혼을 얼마나 갉아먹는지 끝내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 손에 자라 사랑을 주고받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는 점이 이유가 될 순 있겠지만, 그것이 지금의 무례함과 이기심을 정당화하는 면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본인이 아픈 것은 온 세상이 알아야 할 큰일이고, 아내와 자식이 아픈 것은 듣기 싫은 소음으로 치부해버리는 이중적인 태도는 작성자님과 어머니를 감정적으로 완전히 고립시키고 있습니다.
    
    지금 작성자님께 가장 필요한 것은 아버지를 이해하려 애쓰거나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멈추고, 심리적인 거리를 두는 일입니다. "정말 신경 자체를 안 쓰고 싶다"는 그 마음이 지금 작성자님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아버지가 내뱉는 비수 같은 말들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병원비 문제나 생활 면에서 당장 부딪혀야 하는 현실이 막막하시겠지만, 우선은 작성자님과 어머니의 몸과 마음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에 두시길 바랍니다. 아버지의 말에 일일이 반응하기보다 "저 사람은 원래 저런 한계를 가진 사람이다"라고 마음속으로 선을 긋고, 어머니와 단둘이서라도 따뜻한 온기를 나누며 회복에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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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837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 읽으면서 질문자님이 얼마나 오래 참고 쌓아왔는지가 느껴졌어요. 단순히 아버지 한마디 때문에 화가 난 게 아니라, 평생 반복되어온 무심함과 공감받지 못한 경험들이 한꺼번에 터지는 느낌에 가까워 보이거든요.
    
    특히 어머님이 이제 겨우 큰 수술 후 회복 중인데 “왜 아직도 아프냐”, “가게 안 가냐” 같은 말을 듣는 건 옆에서 보는 자식 입장에서는 정말 속이 뒤집힐 만한 일이에요. 몸이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건데, 아픈 사람 입장을 이해하기보다 빨리 원래대로 돌아오길 요구받는 느낌이니까요.
    
    그리고 병원비 이야기 부분은 질문자님이 정말 많이 상처받으셨을 것 같아요. 돈 문제 자체도 힘든데, 용기 내서 말했을 때 돌아온 반응이 비난과 고함이었다면 “아 이 사람은 내 마음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구나” 하는 절망감까지 같이 들 수 있거든요. 울 정도였다는 건 단순히 서운한 수준이 아니라 마음이 많이 무너졌다는 뜻 같아요.
    
    무엇보다 글에서 느껴지는 건, 질문자님이 단순히 돈이나 도움만 바랐던 게 아니라 “조금만 공감해주면 좋겠다”, “아픈 사람 힘든 걸 알아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컸다는 거예요. 그런데 계속 무시당하고 되려 예민한 사람 취급받으니 더 지치고 화가 나는 거고요.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평생 저런 방식으로 살아온 사람은 갑자기 확 바뀌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 것도 현실이에요. 질문자님도 이미 그걸 알고 있어서 더 허무한 마음이 드는 것 같고요. 그래서 오히려 중요한 건 “아버지를 이해시키는 것”보다, 질문자님이 너무 상처받지 않도록 거리를 조절하는 걸 수도 있습니다.
    
    지금 질문자님은 어머님 걱정까지 안고 있는 상태라 더 예민하고 지쳐 있을 가능성이 커요. 그래서 아버지 말 하나하나가 더 깊게 박히는 것도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너무 “내가 예민한 건가”로 몰아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한 가지는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질문자님은 지금 가족 안에서 누군가의 아픔을 대신 이해하고, 보호하려고 애쓰는 역할을 오래 해온 사람처럼 느껴져요. 그런 사람일수록 마음이 쉽게 지치고 화도 많이 쌓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드는 분노나 지침도 너무 이상한 감정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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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59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어머니께서 수술하신 지 불과 한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가장 가까운 남편분으로부터 따뜻한 위로는커녕 상처받는 말들만 듣고 계시니 작성자님의 속상함과 분노가 얼마나 크실지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아픈 몸으로 정성껏 차린 밥상에 투정을 부리고, 수술비조차 이해할 수 없다며 소리를 지르는 아버님의 모습에 작성자님께서 느끼셨을 그 허탈함과 억울함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상대방의 아픔에 공감할 줄 모르는 아버님의 태도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곁에서 지켜보는 작성자님의 마음까지도 깊게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 막 퇴원하여 안정이 필요한 분에게 가게에 나가지 않느냐고 묻는 무심함은, 평생을 헌신해온 아내에 대한 예의조차 잃어버린 것 같아 제 마음도 참 먹먹해집니다. 본인이 아플 때는 온갖 표현을 다 하면서 정작 남의 아픔은 듣기 싫어하는 이기적인 모습에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으셨을까요.
    
    평생을 그렇게 살아오신 아버님의 성향이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사실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럴수록 작성자님께서는 아버님을 변화시키려 애쓰며 에너지를 쏟기보다, 지금 가장 외롭고 힘들 어머니와 작성자님 본인의 마음을 지키는 데 더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버님의 철없는 말들에 일일이 의미를 부여하다 보면 작성자님의 마음마저 무너져 내릴 수 있으니, 때로는 그 말들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흘려보내는 연습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작성자님은 어머니를 위해 병원비를 빌리려 용기를 내고,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너무나 귀하고 효심 깊은 자녀입니다. 아버님이 알아주지 않는 그 노고와 진심을 저라도 깊이 알아드리고 싶습니다. 비록 아버님은 공감해주지 못하지만, 작성자님의 그 따뜻한 마음이 어머니께는 그 어떤 약보다 더 큰 위로와 회복의 힘이 되고 있을 거예요.
    
    오늘 밤은 아버님에 대한 원망으로 밤잠을 설치기보다, 고생한 자신과 어머니를 위해 따뜻한 차 한 잔 나누며 서로의 온기를 느끼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작성자님의 그 깊은 사랑이 결국은 이 힘든 시간을 이겨낼 가장 큰 에너지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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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796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수술한 지 고작 한 달 된 분에게 어떻게 그런 모진 말들이 나갈 수 있는지, 글만 읽어도 가슴이 꽉 막힌 듯 답답하고 속상함이 밀려옵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이, 그것도 남편이자 아버지가 아내와 자녀의 아픔에 공감하기는커녕 오히려 원망과 타박을 쏟아내는 상황을 마주하니 얼마나 외롭고 지치실지 감히 짐작도 안 가네요.
    
    글쓴님이 "신경 자체를 안 쓰고 싶다"고 말씀하신 건, 미워서라기보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대하면 실망하고, 말하면 상처받는 상황이 평생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그 고리를 끊고 싶으신 거겠죠.
    
    공감 능력의 결핍은 상대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기 입장만 내세우는 아버지의 한계일 뿐, 님이나 어머니가 부족해서 그런 대우를 받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뭘 보고 배우겠냐"는 정당한 지적에도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는 모습은, 본인의 잘못을 직면할 용기가 없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아픈 몸으로 밥을 차려내는 딸의 정성을 되받아치는 모습은 정말 맥이 풀리는 일입니다. 지금 님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보상이 아니라, "고생했다, 고맙다, 미안하다"는 그 따뜻한 말 한마디였을 텐데 말이죠.
    
    병원비를 빌려달라는 어려운 부탁에 "돈 다 어디 썼냐"며 도리어 악을 쓰는 행위는 단순한 경제적 갈등을 넘어선 정서적 폭력에 가깝습니다. 수술 후 안정이 필요한 사람에게 가게 나가지 않느냐고 다그치는 것은 정말 가혹한 처사입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심리적 거리두기입니다.
    "평생을 그래왔는데 이제와서 안 바뀌겠죠"라는 님의 판단이 슬프지만 냉정하고 정확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바뀌기를 기대하면 그 기대가 무너질 때마다 내 마음만 더 상처가 됩니다.
     1. 아버지가 쏟아내는 독설을 '진실'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그건 그분의 일방적인 화풀이이자 철없는 투정일 뿐입니다. "저 사람은 원래 공감 주머니가 비어 있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며 말을 흘려보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2. 아버지를 변화시키려 애쓰기보다, 수술 후 회복 중인 어머니와 아픈 몸으로 버티는 따님이 서로를 더 살뜰히 챙겨주세요. 아버지가 주지 못하는 온기를 두 분이서 나누며 서로의 보호막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3. 신경을 안 쓰고 싶어 하는 자신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내 마음이 살기 위해 내리는 본능적인 결정입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픈 몸으로 가족 뒷바라지하며 마음고생까지 하느라 닳아버린 님의 마음이 어디서든 잠시나마 쉴 곳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다른 누구보다, 상처받은 글쓴이님 자신을 먼저 토닥여주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