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증후 고소 공포증등이 심해진것을 고칠수 있나요

나는 10여년중 뇌졸증에 걸려서  쓰러졌다가  재활병원에서 신체기능은95%이상 회복되어서 정상생활을 하고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점은 고소공포증이 심해져서 육교를건너지  못하고 있다

또한 엘리베이터를  타면 떨어질것같아서 혼자는타기가 힘들고 동행자가 있으면 안심이된다 더불어 자동차운전도 겁이나서 못하고있다

이런 상태로 비행기는탑승할수있을까? 밑이보이지 않으면그래도 참을수있을것같아서 비행기를 탈때 복도 좌석을배당받으면 괜찮을것도 

같은데..담당주치의는 공황장애와와 !비슷하다고 하여 정신과 치료를 1년정도 받았는데 차도가없어서 중단했다  정신적인 문제 같은데 해결이도저히  불가능한걸까?

0
0
댓글13
  • 프로필 이미지
    산뜻한달빛7998
    상담심리사
    상담심리사
    답변수 105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질문자님이 단순히 “겁이 많아졌다”는 수준이 아니라, 큰 병을 겪은 이후 몸과 마음이 계속 위험을 경계하는 상태로 남아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뇌졸중처럼 갑작스럽게 몸이 무너지는 경험은 사람에게 굉장히 강한 충격으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체 기능은 많이 회복되었더라도, 몸이 한 번 “언제든 큰일이 날 수 있다”는 감각을 기억하게 되면 이후에는 높은 곳, 흔들리는 공간,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불안이 훨씬 크게 올라오기도 하거든요.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육교, 엘리베이터, 운전의 공통점을 보면, 전부 “내가 바로 통제하기 어렵다”, “불안해도 중간에 빠져나오기 어렵다”는 상황과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동행자가 있으면 조금 괜찮아진다고 하신 부분에서는, 혼자 있을 때보다 누군가 곁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안전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고요.
    
    이런 반응은 실제 위험 여부와 별개로, 몸이 특정 상황을 위험처럼 기억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머리로는 “괜찮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아도 막상 상황 안에 들어가면 몸이 먼저 긴장하고 경계하게 되는 거죠. 질문자님도 아마 그런 답답함을 오래 느껴오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신과 치료를 1년 정도 받으셨는데도 차도가 잘 느껴지지 않았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많은 분들이 “이건 평생 안 낫는 건가”, “나는 회복이 안 되는 건가” 하는 무력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데 불안이나 공포 반응은 단순히 약만으로 바로 사라지기보다, 몸이 다시 “안전하다”는 감각을 천천히 회복하는 과정이 같이 필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질문자님도 육교를 반복해서 건너는 연습을 하면서 어느 정도 가능해졌다고 하셨잖아요. 저는 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무섭다고 완전히 피하기만 했다면 두려움은 더 커졌을 가능성이 있는데, 질문자님은 힘들어도 다시 시도해보면서 몸이 조금씩 적응할 기회를 만든 거니까요.
    
    비행기 역시 마찬가지일 수 있습니다. 지금 글만으로 “탈 수 있다”, “절대 어렵다”처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질문자님 스스로도 복도 좌석이면 조금 덜 불안할 것 같다고 느끼고 계신 걸 보면, 완전히 불가능한 상황으로만 느끼고 계신 건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중요한 건 “불안이 전혀 없어야 한다”보다, 불안이 올라와도 내가 견딜 수 있다는 경험을 조금씩 쌓아가는 과정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비행기를 시도하게 된다면, 처음부터 장거리나 부담 큰 상황보다 짧은 거리, 복도 좌석, 동행자와 함께 가는 방식처럼 안전감을 높여주는 조건들을 충분히 활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어 보여요.
    
    무엇보다 질문자님은 의지가 약해서 이런 상태가 된 게 아니라, 큰 신체적 충격 이후 몸과 마음이 오래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쪽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건 스스로를 다그치는 것보다, “내 몸이 아직 많이 놀란 상태구나”를 이해하면서 천천히 안전감을 다시 회복해가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이미 질문자님은 한 번 무너졌던 몸을 다시 회복해내신 경험이 있는 분이잖아요. 그 과정처럼 마음의 불안도 아주 천천히, 작은 경험들을 통해 다시 달라질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답변수 357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질문하신 비행기 탑승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면, 작성자님의 예상대로 창가 쪽을 피해 복도 좌석을 배정받고 밑을 보지 않는다면 이론적으로는 탑승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고소공포증은 대개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때 시각적 단서로 인해 공포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구름 위를 날아다니는 비행기 안에서 밖을 보지 않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는 고소공포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처럼 '폐쇄된 공간에서 내가 마음대로 탈출할 수 없다'는 갇힘에 대한 공포를 동시에 자극하는 공간입니다. 이륙할 때 몸이 붕 뜨는 감각이나 기류 변화로 기체가 흔들릴 때, 10년 전 쓰러지셨던 당시의 신체적 무력감이 무의식적으로 되살아나면서 순간적으로 강한 공포나 공황 증세가 밀려올 위험성이 분명히 존재할 수 있어요. 따라서 무작정 탑승하기보다는 만약을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정신과 치료를 1년이나 받으셨는데도 차도가 없어 중단하셨으니 절망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 같아요. 하지만 결코 해결이 불가능한 영역이 아닙니다. 차도가 없었던 이유는 10년 전 뇌졸중이라는 '신체적 트라우마'와 현재의 공포증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이를 일반적인 공황장애나 단순 공포증으로만 접근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우리 몸과 뇌는 '내 신체와 생명을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다'는 극강의 공포를 경험하게 됩니다. 육교 위의 흔들림, 엘리베이터의 움직임, 자동차 운전 시 시속에 따른 시각 변화는 모두 내 몸의 균형 감각을 자극하는데, 뇌는 이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하는 순간 10년 전 쓰러졌던 그때의 위험 상황으로 착각하여 신체에 강력한 비상벨(식은땀, 두근거림, 공포)을 울려버리는 것입니다. 동행자가 있으면 안심이 되는 이유도 내 몸을 통제해 줄 조력자가 옆에 있다는 무의식적인 안전장치가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생각을 바꾸려는 노력이나 일반적인 정신과 약물에만 의존하기보다, 몸의 감각을 안전하게 재학습시키는 정교한 접근이 필요할 것 같아요. 먼저 몸의 미세한 감각과 긴장을 다스리는 신체 중심 치료나, 뇌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아주 낮은 단계의 자극부터 천천히 노출해 나가는 체계적 둔감법을 상담 전문가와 함께 시도해 보셔야 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혼자 타기 힘들다면 문이 열린 상태에서 발만 디뎌보는 것부터 시작해, 아주 조금씩 통제력을 회복하는 경험을 뇌에 입력시켜 주어야 합니다. 비행기 탑승을 꼭 하셔야 한다면, 이전에 다니던 병원이나 새로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사정을 설명하시고 비상시에 뇌의 비상벨을 즉각적으로 가라앉혀 줄 수 있는 '필요시 복용하는 항불안제(상비약)'를 처방받아 품에 쥐고 타시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안전한 방어막이 될 것입니다. 그 힘든 신체 재활도 95% 이상 해내신 대단한 의지를 가지신 분인 만큼, 이번에는 마음과 몸의 연결고리를 안전하게 풀어내는 정서적 재활을 통해 이 감옥 같은 공포에서 반드시 벗어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익명4
    힘든시간 보내셨네요ㅜ
    공황장애 같기는 한데 치료에 차도를 못보셨군요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811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뇌졸중이라는 큰 고비를 이겨내고 신체 기능을 95% 이상 회복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계신다니, 그동안 얼마나 눈물겨운 노력과 재활의 시간을 보내셨을지 깊은 존경의 마음이 먼저 듭니다.
    
    ​하지만 몸이 회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육교조차 건너지 못하고, 엘리베이터나 운전까지 제한되어 일상적인 이동이 힘드시다니 심적으로 얼마나 답답하고 괴로우실지 감히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정신과 치료를 1년이나 받으셨는데도 차도가 없어 '해결이 도저히 불가능한 걸까' 낙담하셨을 텐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결코 해결이 불가능한 상태가 아닙니다. 
    
    1.주치의 선생님 말씀대로 증상 자체는 공황장애나 특정공포증과 매우 유사합니다. 하지만 뇌졸중 환자분들에게 이런 증상이 생기는 것은 단순한 '마음의 유약함' 때문이 아닙니다.
    뇌졸중 이후 아주 미세하게 전정기관(평형감각)이나 시각적 공간 인지 능력이 떨어졌을 수 있습니다. 평지에서는 괜찮지만 육교처럼 높고 개방된 곳, 움직이는 엘리베이터나 자동차 안에서는 뇌가 "지금 내 몸의 균형을 잡기 위험한 상태"라고 착각하여 극심한 공포 신호(공황 증상)를 뿜어내는 것입니다.
    
    2.비행기 탑승, 가능할까요?
    ​네, 충분히 준비하시면 탑승하실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밑이 보이지 않으면 참을 수 있을 것 같고 복도 좌석을 배당받으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은 실제로 매우 과학적이고 훌륭한 대처 전략입니다.
    비행기를 타기 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항불안제를 처방받아 탑승 30분~1시간 전에 복용하시는 것을 강력히 권합니다. 이 약들은 일시적으로 뇌의 공포 스위치를 강제로 꺼주기 때문에, 비행기 안에서 불안 발작이 일어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줍니다. 약의 도움을 받아 '비행기를 타도 안전했다'는 성공 경험을 하는 것이 공포증 치료에 아주 중요합니다.
    
    3.일반 동네 정신과보다는 뇌 손상 환자의 인지·정서 변화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대학병원의 신경정신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뇌의 신경전달물질 체계를 세밀하게 조절하는 약물로 재조정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뇌졸중이라는 거대한 벽을 95%나 부수고 걸어 나오신 대단한 의지를 가지신 분입니다. 남은 5%의 마음의 응어리도 전문가와 함께 접근한다면 반드시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비행기를 타고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실 그날을 위해 치료의 방향을 조금만 바꾸어 다시 한번 발걸음을 내딛으시길 응원합니다.
  • 익명3
    너무 힘드실거 같아요 오래전이지만 회복이 되셔서 너무 다행이고 제마음이 다 기쁘네요
    뇌가한번 쇼크를 받은 기억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것 같기도 해요 명상센터에서 기억을 비우다보면 호전되는 예를 보기는 했어요
    저도 오래전에 하다 안하고 있지만 효과는 진짜 있더라고요 마음수련명상센터요 비슷한게 많은데 이곳이 괞찮아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상담교사
    답변수 3,047채택률 3%
    10년 전 뇌졸중이라는 큰 고비를 이겨내고 신체 기능을 95% 이상 회복하신 것은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신체는 건강해졌는데 마음의 불안증상(고소공포, 엘리베이터 및 운전 두려움)이 남아서 일상을 제한하고 있으니 얼마나 답답하고 괴로우실지 감히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탑승 가능성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창가 대신 복도 쪽 좌석을 선택해 시각적 자극을 차단하고, 혼자가 아닌 동행자와 함께 탑승한다면 엘리베이터처럼 심리적 안정감을 얻어 극복해 낼 수 있습니다. 탑승 전 주치의와 상의해 일시적으로 불안을 가라앉히는 비상약을 처방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해결이 도저히 불가능한가요?
    절대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정신과 치료로 효과를 못 보신 이유는 이 증상이 단순한 마음의 병이 아니라, 과거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당시의 신체적 트라우마와 뇌의 균형 감각 저하가 결합된 결과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인을 새로이 접근해야 합니다. 정신과 약물에만 의존하기보다,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에 아주 작은 단계부터 천천히 노출하며 뇌를 안심시키는 ‘인지행동치료(이완요법)’나 신경과적 상담을 병행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이미 큰 병을 이겨내신 강인함이 있으니 이 또한 반드시 지나갈 것입니다.
  • 익명2
    공황장애랑 비슷하네요
  • 프로필 이미지
    정예슬
    아공 힘든시간을 잘견뎌내셨네요
    더욱 좋아지시길 바래요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상담심리사
    답변수 1,735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신체 기능이 대부분 회복되어 다행이지만 마음의 응어리로 참 답답하시겠어요.
    ​지금 겪으시는 증상은 단순한 고소공포를 넘어 공간에 대한 불안이 핵심으로 보여요.
    비행기는 밑이 보이지 않아도 밀폐된 공간이라 혼자 엘리베이터를 탈 때와 비슷한 불안이 밀려올 수 있어요.
    복도 좌석이 조금은 도움이 되겠지만 비행기 탑승 전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다시 구하시는 것이 안전해요.
    ​정신과 치료를 1년이나 받으셨는데도 차도가 없어 낙심하셨을 마음이 참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해결이 도저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니 절대 먼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치료를 중단하기보다 다른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받아보시거나 인지행동치료 같은 구체적인 행동 교정 프로그램을 시도해보시길 권해드려요.
    ​사람마다 맞는 치료법과 의사가 다르니 나에게 맞는 길을 다시 찾아가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어요.
    마음의 회복도 신체 회복처럼 시간이 걸리는 과정일 뿐이니 부디 희망을 잃지 마세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85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질문자님이 단순한 고소공포증을 넘어서, 뇌졸중 이후 몸의 큰 위기를 겪은 뒤 ‘높은 곳·닫힌 공간·이동 상황’ 자체를 몸이 위험처럼 받아들이고 계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육교, 엘리베이터, 운전, 비행기까지 일상 이동 자체가 두려워지니 답답함과 무력감도 크셨을 것 같아요.
    
    우선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런 변화가 “이제 평생 못 고치는 문제인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뇌졸중 같은 큰 신체적 사건 이후, 몸이 회복됐더라도 뇌와 신경계가 위험에 더 민감해지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한 번 “쓰러짐”이나 생명의 위협을 경험한 분들은 균형감각, 높은 곳, 밀폐 공간, 이동 상황에서 몸이 먼저 긴장하고 경계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질문자님처럼
    육교를 건널 때 무섭고,
    엘리베이터가 떨어질 것 같고,
    혼자 타기 힘들고,
    동행자가 있으면 조금 안심되고,
    운전도 겁나서 피하게 되는 모습은
    단순 성격 문제보다는 공포 반응·예기불안·공황성 불안과 겹쳐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그리고 주치의가 공황장애와 비슷하다고 이야기한 이유도 이해가 됩니다. 실제로 높은 곳이나 밀폐 공간이 trigger가 되면
    심장 두근거림,
    어지럼,
    몸 긴장,
    “떨어질 것 같다”
    “큰일 날 것 같다”
    같은 반응이 생길 수 있거든요.
    
    다만 1년 치료 후 차도가 없었다고 해서 해결이 불가능한 건 아니에요.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뇌졸중 이후 생긴 ‘특정 상황 공포(고소·밀폐·이동)’와 회피 패턴에 대해 노출치료나 인지행동치료(CBT)가 함께 필요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자님이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 고민하신 부분도 충분히 이해돼요. 엘리베이터, 운전, 높은 곳 공포가 있다면 비행기 역시 불안할 수 있어요. 다만 “절대 못 탄다”로 단정할 문제는 아니고, 창가보다 복도 좌석, 동행자 동반, 짧은 비행부터 시작하는 방식으로 적응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 질문자님이 “정신적인 문제라 끝인가”라고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오히려 몸은 많이 회복됐는데, 위기 이후 뇌가 위험 신호를 과하게 학습한 상태일 수 있거든요.
    
    지금 질문자님께 필요한 건 스스로 참는 것보다,
    
    * 공황/공포 반응 재평가
    * 뇌졸중 이후 균형·어지럼 관련 재확인
    * 특정 상황 공포(고소·엘리베이터·운전) 치료 접근
    * 회피 패턴 줄이기
      이런 방향의 재평가일 수 있어요.
    
    10년 넘게 회복해오신 분이니 이미 몸은 많은 걸 이겨내셨잖아요. 마음과 신경계도 늦었다고 끝난 게 아니라, 다시 훈련하고 회복할 수 있는 영역일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은 약한 분이 아니라 큰 위기 이후 몸이 위험에 더 예민해진 상태로 버텨오신 분에 더 가까워 보여요.
    
  • 익명1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로 하실거 같아요
    차츰차츰 노력해보세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459채택률 4%
    고소공포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계시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셨음에도 차도가 없어서 많이 힘드셨겠어요. 하지만 고소공포증은 마음먹기에 따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뇌졸증 이후 신체 기능을 많이 회복하신 점 정말 대단하시고, 그만큼 의지와 노력도 굉장히 크시다는 증거입니다. 고소공포증과 공황장애 같은 불안 증상은 정신적·신체적 상태가 섞여 나타날 수 있는데, 잘 맞는 치료와 꾸준한 연습으로 점차 개선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준비된 환경에서 천천히 육교 건너기 연습, 엘리베이터나 차량에 혼자 타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며 두려움을 줄이는 노출치료 방식 등이 도움될 수 있어요. 담당 주치의와 다시 상담해보시고, 필요하다면 심리치료 전문가와 함께 조금 더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워보시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저도 닭뼈로 인한 심한 상처와 수술 경험이 있지만, 음식을 먹지 않을 수 없어 천천히, 꼭꼭 씹으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해가고 있답니다. 이처럼 작은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 큰 변화를 이루는 법이니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요. 
    
    비행기의 복도 좌석은 밑이 안 보여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아주 좋은 생각이에요. 가능하면 동행자와 함께 비행기를 타거나 미리 좌석을 배정받으시면 부담을 줄이실 수 있을 거예요.
    
    조금씩 자신을 다독이며, 필요한 도움도 받으면서 꾸준히 마음을 돌보시면, 분명 지금보다 훨씬 편안한 일상을 되찾으실 수 있습니다. 힘내시고,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많이 사랑해 주세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상담교사
    답변수 278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10여 년 전 뇌졸중이라는 큰 고비를 이겨내고 신체 기능을 95% 이상 회복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계신다니, 그동안 재활을 위해 흘리셨을 땀방울과 눈물겨운 노력에 진심으로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엄청난 의지로 신체적 한계를 극복해내셨음에도 불구하고, 육교를 건너지 못하고 엘리베이터나 운전마저 두려움에 가로막혀 일상의 반경이 좁아지셨을 때 느꼈을 답답함과 상실감이 얼마나 크셨을까요.
    
    가장 먼저 질문하신 비행기 탑승 가능 여부에 대해 말씀드리면, **복도 쪽 좌석을 배정받고 미리 철저한 준비를 하신다면 충분히 탑승할 수 있습니다.** 작성자님이 스스로 간파하셨듯 고소공포증은 창밖으로 높은 곳의 시각적 자극(밑이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차단되면 불안의 크기가 훨씬 줄어듭니다. 비행기는 이륙 직후를 제외하면 내부 공간이 넓고 창문을 닫을 수 있어 육교처럼 아래가 훤히 보이는 공간보다 시각적 공포가 덜합니다. 다만 밀폐된 공간이라는 특성 때문에 엘리베이터에서 느끼셨던 것과 비슷한 갇힘에 대한 불안이 올라올 수 있으므로, 탑승 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안정제를 처방받아 이륙 30분 전에 미리 복용하시는 등의 실질적인 대비책을 세우신다면 안전하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주치의 선생님 말씀대로 이 증상들은 공황장애나 특정공포증과 매우 유사한 정신적 기전을 가집니다. 1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았음에도 차도가 없어 치료를 중단하시고 "해결이 도저히 불가능한 걸까"라며 절망감을 느끼셨을 그 마음에 깊이 공감합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결코 해결이 불가능한 영역이 아닙니다.** 차도가 없었던 이유는 10여 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지셨을 때 뇌가 경험했던 '내 몸의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했던 순간의 극심한 무의식적 트라우마'가 현재 고소공포와 밀폐공포라는 형태로 변형되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뇌는 다시는 그때의 무력한 추락이나 마비감을 겪지 않기 위해, 육교나 엘리베이터처럼 조금이라도 위협이 될 만한 상황을 마주하면 과도하게 자율신경계를 흥분시켜 "당장 도망치라"고 사이렌을 울리는 것입니다.
    
    그동안 받으셨던 치료가 단순한 약물 처방 위주였다면, 뇌의 오작동된 경보 장치를 근본적으로 리셋해 주는 **인지행동치료(CBT)나 전문적인 트라우마 중심 치료**를 병행해야 고리를 끊을 수 있습니다.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기 힘들 때 동행자가 있으면 안심이 되는 것은, 뇌가 '안전한 신호'를 인지하면 언제든 안정을 찾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아주 긍정적인 증거입니다.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마음의 문을 닫지 마시고, 이번에는 공황 및 공포증 인지행동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을 찾아 다시 한번 문을 두드려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두려운 대상과 아주 단계적으로 직면하며 "돌아가지 않아도 안전하다"는 것을 뇌에 다시 학습시키는 과정을 거치면, 지독했던 공포의 사슬도 서서히 헐거워질 것입니다. 위대한 재활을 이루어내셨던 그 단단한 의지가 마음의 치유 여정에서도 빛을 발해, 머지않은 날 비행기를 타고 더 넓은 세상으로 자유롭게 날아오르실 수 있기를 마음을 다해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