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서 할일이 막 겹치고 한꺼번에 여러개를 해야할 때 숨이 막히는 현상

예전에 친정 엄마가 한동안 그런 증상으로 힘들어 하셨어요. 친정 부엌은 무지 넓고 조리공간이 많은데도, 식사 준비할 때 이것저것 할 일이 겹치면 당황해서 식은 땀이 나고 숨도 안쉬어 진다고.. 

그때는 그런 증상이 이해가 안되서 그러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그랬었죠. 조금 핀잔을 줬던거 같기도 하네요. 반찬 가지수를 줄이라고.. 괞히 쓸데없이 많이 차라지 말라고.. 

그러더니 이제 저도 나이가 드니 엄마를 이해하게 됩니다. 군대가고 워홀다녀오고 그랬던 아들이 다시 정착하면서, 입맛도 까다로워지고.. 상차릴게 많아지니 식사 준비 할 때 너무 힘들고 짜증도 심하네요. 싱크대가 너무 좁아서 정신이 없다고 막 집어던지고 싶기도 한데.. 

정신을 부여잡고 차근차근 해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나이가 들며서 짜증이 느는건 적음이 어렵지만, 반쯤 포기하고 그려려니~~  하는거 잘 하고 있는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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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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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785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여러 개의 조리 과정이 한꺼번에 맞물릴 때 몰려오는 그 압도감과 숨 막힘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짐작하기 어려운 고단한 감정입니다.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어머니의 그 마음을 이제야 온전히 이해하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그때 조금 더 따뜻하게 말해주지 못했던 미안함과 씁쓸함도 함께 밀려오셨을 것 같아요.
    ​지금 "반쯤 포기하고 그러려니~" 하려고 노력하시는 것, 정말 지혜롭게 잘하고 계신 대처법입니다. 내 마음의 평화를지키기 위한 아주 현명한 방어 기제니까요.
    
    그 옛날 친정어머니가 외롭게 견뎠을 그 숨 가쁨을 몸소 느끼며, 아들을 위해 다시 좁은 싱크대 앞에서 정신을 부여잡고 계신 모습이 참 먹먹하면서도 존경스럽습니다.
    
    ​애쓰며 완벽하게 차려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조금 투박하고 간소하더라도 엄마가 편안하고 행복한 표정으로 마주 앉아주는 밥상이 아들에게도 가장 최고의 성찬일 테니까요. 지금 하시는 대로 마음의 힘을 조금 빼고, 천천히 가셔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익명2
    할일은 많은데 몸은 하나라 그럴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요새 그러고있구요 천천히 이겨내보아요 
    익명5
    작성자
    식당 알바를 몇 차례 다녀왔는데, 첨에는 엄청 어렵더니.. 적응이 되고나니 이번에는 우리집 부엌이 너무 좁다는 생각에 숨이 턱턱 막히기도 하네요. 참 별거 아닌거에 짜증이 나나 보네요. 
  • 익명9
    잘~ 하고 계신것 같아요 저도 가끔 정말 그냥 부수고 싶을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작성자님 처럼 잘 넘어가고 다시 열심히 한답니다 잘 하고 계신거에요
  • 익명8
    그럴 때 가족들이 도와주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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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예슬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03채택률 1%
    무리한 일이 힘들게 만드는것 같네요
  • 익명7
    ㅗᆢㄴㆍㆍ
    ㄴㆍ
    
    ㆍ
    ㆍㄴㆍ
    ㆍㅛ6ㆍ
    
  • 익명6
    상황이 주방인것이지 저도 그래요. 그럴때면 
    심호흡하고 혼자 정신차려.. 어차피 다 해결 할거야 하고 
    속으로 주문을 외운답니다
  • 익명4
    전에 없던 공황 증상이 닥치는 것도 나이가 듦에 따라 생길 수 있는 다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고 잘 적응하고 계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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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019채택률 3%
    이제야 어머니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게 되셨군요. 당시에는 몰랐던 어머니의 숨 가쁨과 당황스러움이 나의 현실이 되었을 때 밀려오는 미안함과 씁쓸함은 생각보다 마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하지만 지금 정말 잘하고 계십니다. 좁은 싱크대에서 까다로운 가족의 입맛을 맞추는 일은 엄청난 에너지가 드는 고된 노동입니다. 끓어오르는 짜증 속에서도 정신을 부여잡고 차근차근 해보려는 노력, 그리고 때로는 ‘그려려니~’ 하며 반쯤 내려놓는 그 유연함이야말로 나이 들며 얻는 가장 지혜로운 생존 방식입니다.
    ​완벽하게 해내려 할수록 숨이 가빠집니다. 어머니께 핀잔을 주었던 과거의 나를 탓하기보다, 지금 내 마음의 속도를 늦추는 데 집중하세요. 때로는 반찬 가짓수도 과감히 줄이고, 내 마음의 평화를 먼저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충분히 잘해내고 계시니, 스스로를 더 많이 토닥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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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34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군대와 워킹홀리데이를 거치며 입맛이 까다로워진 아들을 위해 상을 차려내야 하는 일은, 생각보다 엄청난 심리적 에너지와 신체적 노동을 필요로 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특히 나이가 들면서 우리의 뇌와 몸은 여러 가지 자극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멀티태스킹 능력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되죠. 메뉴를 고민하고, 좁은 공간에서 동선을 짜고, 간을 맞추는 이 모든 과정이 한꺼번에 쏟아질 때 온몸에 긴장감이 돌고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것은 나의 뇌가 보내는 지극히 당연한 과부하 신호라고 보여져요.
    
    정신을 부여잡고 차근차근 해보려고 노력하면서도, 결국 반쯤 포기하고 그러려니 하는 마음을 내어주신 것은 정말 대단하고 현명한 선택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완벽한 상차림을 해내려는 강박을 내려놓는 것만큼 나를 지키는 좋은 방어막은 없습니다. 그러려니 하는 그 마음은 무책임한 포기가 아니라, 내 한계를 인정하고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부리시는 가장 건강한 유연성이에요. 100점을 맞으려고 애쓰기보다 70점짜리 밥상이라도 내가 편안하게 차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족과 나 모두에게 훨씬 이로운 것 같아요.
    
    아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다 맞춰주느라 진을 빼기보다, 가끔은 한두 가지 메인 반찬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덜어내며 부엌에서의 짐을 물리적으로 줄여보세요. 좁은 싱크대 위에서 허덕 대지 않도록 조리 도구도 최소한으로 쓰면서 스스로에게 쉴 틈을 주어야 합니다. 어머니가 겪으셨던 그 시절의 고단함을 거울삼아, 이제는 나 스스로에게 누구보다 너그러운 조력자가 되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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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뜻한달빛7998
    상담심리사
    답변수 48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면서 예전에는 이해되지 않았던 어머니의 모습이, 시간이 지나 자신의 삶 속에서 다시 이해되기 시작한 과정이 참 자연스럽고도 뭉클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천천히 하라”고 말했던 과거의 나와, 이제는 여러 가지를 동시에 감당하며 식사 준비만으로도 숨이 막히고 짜증이 올라오는 현재의 내가 겹쳐지는 순간이 있으셨던 것 같아요. 사실 가족을 챙기는 일은 단순히 요리 몇 가지를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취향과 상황, 시간 흐름까지 동시에 신경 써야 하는 꽤 높은 집중력과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기도 하거든요.
    
    말씀하신 것처럼 나이가 들수록 체력은 예전 같지 않은데 책임져야 할 역할은 계속 남아 있으니, 작은 혼잡함이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몸과 마음이 더 쉽게 과부하를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부엌처럼 동시에 여러 일을 처리해야 하는 공간에서는 순간적으로 긴장이 올라오며 식은땀이 나거나 숨이 가빠지는 경험을 하시는 분들도 실제로 적지 않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은 단순히 “짜증이 늘었다”기보다는, 예전보다 자신의 한계를 조금 더 체감하게 된 과정에 가까워 보여요. 예전에는 무조건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이제는 “조금 덜 해도 되지 않을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스스로 조율해보려는 마음이 생긴 것이니까요.
    
    그래서 글 마지막에 적어주신 “반쯤 포기하고 그러려니 하는 것”은 꼭 부정적인 의미의 포기가 아니라, 오히려 나 자신을 덜 몰아붙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모든 걸 완벽하게 통제하려 하기보다, 어느 정도는 흐트러짐과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힘이 필요해지기도 하거든요.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오랫동안 가족을 챙기고 책임져온 분들일수록 “내가 제대로 해야 한다”는 마음이 깊게 남아 있어서, 조금만 여유를 가지려 해도 죄책감이나 답답함이 올라오기도 해요. 하지만 지금처럼 “정신을 부여잡고 차근차근 해보려고 한다”, “예전의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는 시선 자체가 이미 스스로를 더 따뜻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의미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예전의 어머니도 아마 게으르거나 예민해서가 아니라 정말 벅차고 지쳐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지금의 내가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순간은, 동시에 과거의 나 자신과 어머니 모두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기도 하니까요.
    
    너무 완벽하게 해내려고 애쓰기보다, “오늘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연습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래 가족을 돌보며 살아온 분들에게는 그런 말이 생각보다 아주 중요한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 익명3
    딱 저에요 저도 그래요
    음식은 못 하는데 할 것 많고 설거지 거리도 있고
    이것저것 준비 하다 보면 숨이 딱 막혀요
    
    익명5
    작성자
    시간이 들더라도 차분히 하나하나 하면 딀 당황스럽더라구요. 시간을 너무 많이쓰는 것이 아깝기는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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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714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어머니의 옛 마음을 이제야 깊이 헤아리게 되셨군요.
    그 시절 어머니가 느끼셨을 막막함이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식사 준비는 단순히 요리만 하는 과정이 아니에요.
    재료를 다듬고 불 조절을 하며 시간 계산까지 동시에 해내는 고도의 인지 작업이랍니다.
    나이가 들면 뇌의 과부하를 막는 전환 능력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되지요.
    여기에 좁은 공간과 아드님의 까다로운 입맛까지 더해졌으니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을 것입니다.
    ​지금 작성자님이 하시는 내려놓기는 아주 훌륭한 심리적 방어 기제여요.
    완벽하려는 마음을 반쯤 포기하고 그러려니 넘기는 것은 나약함이 아니라 지혜입니다.
    스스로를 다스리며 차근차근 해내려는 지금의 모습은 정말 잘하고 계신 상태여요.
    ​상차림의 가짓수를 조금 줄여 아드님과 타협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지 마시고 오늘 저녁은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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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435채택률 4%
    부엌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해야 할 때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드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특히 공간이 좁거나 정신없이 많은 일을 동시에 하게 되면 스트레스와 긴장이 쌓이고, 몸도 마음도 압박을 받게 되지요. 나이가 들면서 예전만큼 쉽게 멀티태스킹이 되지 않거나 집중이 흐트러지는 경험도 흔하고, 이런 순간에 당황하거나 불안해지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친정엄마가 비슷한 경험을 하셨다니 공감이 가고, 이제는 엄마의 마음도 더 잘 이해하게 되신 것 같아 참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노력하는 중에도 짜증이 나거나 힘들 때는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마시고, 잠시 숨 고르듯 천천히 하는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해요. 일이 너무 많거나 복잡할 때는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나씩 차근차근 처리해 보시고, 부담을 덜기 위해 가족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반쯤 포기하고 그려러니’ 하는 태도는 자기 자신을 다독이고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크게 도움이 돼요. 완벽하게 하기보다는 적당히 편안하게 대처하는 것이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니까요. 작은 숨 고르기와 자신에게 여유를 주는 시간을 자주 가지면서 부엌 일도 마음 편하게 진행하시길 응원합니다. 언제나 지치고 힘든 마음, 잘 이해하고 응원할게요. 함께 조금씩 나아가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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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46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친정어머니의 식은땀과 숨 가쁨을 비로소 나의 계절이 되고 나서야 온전히 이해하게 되셨군요. 그 시절 어머니에게 "반찬 가짓수를 줄이라"며 던졌던 핀잔 섞인 조언이 지금에 와서 아릿한 미안함으로 다가오는 그 마음의 결이 참 깊고 뭉클하게 느껴집니다. 군대와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돌아와 다시 둥지에 정착한, 입맛 까다로워진 아들의 상을 정성껏 차려내기 위해 좁은 싱크대 앞에서 분투하시는 모습이 눈앞에 선합니다.
    
    이것저것 할 일이 겹칠 때 밀려오는 당혹감과 좁은 조리 공간이 주는 압박감은 단순한 짜증이 아닙니다. 이전에 나누었던 이야기처럼, 예측 불가능한 변수와 과도한 자극이 한꺼번에 몰려올 때 뇌의 안전 통제 시스템에 잠시 과부하가 걸리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완벽하게 음식을 차려내야 한다는 무의식적인 책임감이 클수록,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상황 앞에서 모든 것을 막 집어던지고 싶을 만큼 머릿속이 정신없어지는 것이지요.
    
    그 혼란스러운 순간에도 정신을 바짝 부여잡고 차근차근 해보려고 애쓰시는 그 중심이 참으로 단단하십니다. 질문하신 대로,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자극에 적응하는 속도가 조금 느려지는 것은 서글프지만 자연스러운 순리입니다. 그렇기에 내 마음의 에너지를 지키기 위해 "반쯤 포기하고 그러려니" 하며 마음의 틈을 만들어두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지혜롭고 훌륭한 대처법입니다.
    
    완벽한 상차림에 대한 압박감을 조금 내려놓고, 때로는 아들의 까다로운 입맛보다 내 숨통을 먼저 틔워주는 느슨함을 허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주방이라는 치열한 공간에서 가족을 위해, 또 나를 위해 묵묵히 걸음을 옮기신 수고에 따뜻한 응원을 보냅니다.
    
    봄의 온기가 완연한 5월, 부엌 너머로 불어오는 따스한 바람처럼 마음에도 평온한 쉼표가 자주 찾아들기를 바랍니다.
    
  • 익명1
    저도 그래요ㅜ
    주방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짜증나고 힘들어서 때론 화도 나고 그러네요ㅜㅜ
    힘내세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824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 읽으면서 질문자님이 단순히 “짜증이 늘었다”기보다, 여러 일이 한꺼번에 겹치는 순간 몸과 마음이 과부하되는 경험을 하고 계신 것 같았어요. 특히 부엌처럼 좁은 공간에서 동시에 해야 할 일이 많아지고, 정신없이 움직여야 할 때 숨이 막히고 식은땀이 나거나 압박감이 올라오는 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겪는 반응이기도 하거든요.
    
    예전에 어머님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내가 그 마음을 알겠다”는 부분도 참 인상 깊었어요. 나이가 들어서라기보다 역할이 많아지고,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늘고, 동시에 여러 가지를 처리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면서 뇌와 몸이 더 쉽게 긴장할 수 있어요.
    
    특히 질문자님처럼 식사 준비 중 이것저것 겹치고,
    공간이 좁고, 빨리 해야 하고, 누군가의 입맛이나 기대까지 신경 써야 하면 몸이 순간적으로 “과부하”처럼 반응할 수 있어요. 숨이 막히는 느낌, 짜증, 식은땀, 던지고 싶은 충동 같은 건 꼭 성격 문제가 아니라 스트레스와 긴장 반응이 쌓인 결과일 수 있거든요.
    
    그리고 질문자님이 “정신을 부여잡고 차근차근 해보려 노력한다”, “반쯤 포기하고 그러려니 하려 한다”는 부분은 오히려 꽤 건강한 방향처럼 보여요. 모든 걸 완벽히 해내려 하기보다 조금 덜 차려도 괜찮고, 한 번에 다 못해도 괜찮다고 기준을 낮추는 건 도움이 될 수 있거든요.
    
    다만 “그러려니”가 체념처럼 버티는 게 아니라, 나를 덜 몰아붙이는 방향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반찬 가짓수 줄이기, 동시에 여러 개보다 순서 나누기, 공간이 답답하면 잠깐 멈추기 같은 작은 조절도 충분히 의미 있어요.
    
    질문자님은 짜증이 많아진 사람이기보다, 여러 자극과 역할이 겹칠 때 쉽게 과긴장 상태가 되는 몸과 마음을 이해해가고 있는 과정처럼 보여요. 그리고 예전 엄마를 이해하게 된 것처럼, 지금은 질문자님 본인도 조금 덜 몰아붙여줘야 할 시기일 수 있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