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청소 (걸레질) 해야 안심이 되는 강박에 적응/변형 하기

50대 들어서 허리 통증을 한번 겪었어요. 크게 다쳤다거나 심하게 아팠던건 아닌데, 식당 알바를 다니면서 고된일에 무리가 갔던 모양이에요. 

일을 관두고 한달 넘게 진짜 병원 다니면서 많이 아팠는데, 병원서도 벌 이상은 없다 하더라구요.

그 때부터 방 닦는 방법을 바꿨지요. 그전에는 매일 직접 손걸레로 닦았었는데, 그 뒤로부터는 방 전반을 밀대로 밀고 모서리 부분만 손걸레질 하고 있답니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을 일인데.. 신체적 변화에 따라 적응이 되더라구요.

더 나이가 들게 되면 그냥 다 밀대로 밀어버리고도 찝찝하지 않게 되려나요. 나이가 들면서 전에 엄청 집착하던 강박증상들이 점점 둔화되고 무뎌지겠지요. 그런점이 조금 서글픈데, 나름 잘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하고 있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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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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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726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정말 지혜롭게 삶의 방식을 바꾸어 가고 계셔요.
    ​허리 통증을 겪으면서 얼마나 놀라고 속상하셨을지 마음이 쓰입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맞추어 손걸레를 내려놓고 밀대를 잡으신 것은 대단한 용기이자 현명한 적응이에요.
    ​심리사회학적으로 나이가 든다는 것은 완벽함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삶의 효율성과 내면의 평화를 찾아가는 성숙의 과정이랍니다.
    ​젊은 날의 기준을 고집하기보다 변화한 신체에 맞게 기준을 유연하게 넓혀가는 것이 진짜 건강한 삶의 태도이지요.
    ​나중에는 모서리까지 밀대로 밀어도 전혀 찝찝하지 않고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는 날이 찾아올 것입니다.
    ​내가 소중히 여기던 기준이 무뎌지는 것이 때로는 서글프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은 퇴보가 아니라 나를 지키기 위해 마음의 그릇이 넒어지는 과정입니다.
    ​지금 작성자님은 스스로를 돌보며 아주 성숙하고 멋지게 잘 적응하고 계시니 전혀 조급해하실 필요 없어요.
  • 익명3
    스스로 강박을 변형?해서 무리없게 하신게 대단하시네요 
  • 익명2
    집안일을 많이 하면서 생긴 습관 버릇 같아요지금 잘하고 계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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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032채택률 3%
    정말 지혜롭게 잘 적응하고 계십니다. 평생 내 몸처럼 아껴온 집안일 방식을 바꾸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은데, 허리 건강을 위해 과감히 타협하신 건 아주 훌륭한 선택이에요.
    ​나이가 들면서 집착하던 것들을 하나둘 내려놓게 될 때, 서글픈 마음이 드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하지만 그건 '무뎌지고 둔화되는 것'이라기보단, 내 몸을 지키기 위해 진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이에요. 완벽한 청소보다 내 몸의 건강이 훨씬 소중하니까요.
    ​나중에 모서리까지 밀대로 쓱쓱 밀게 되더라도 결코 찝찝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만큼 삶의 요령이 생기고 성숙해졌다는 뜻이니까요. 지금도 충분히 현명하게 대처하고 계시니, 스스로를 많이 칭찬해 주세요. 허리 늘 조심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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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34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과거에 집착하던 기준을 내려놓고 신체적 변화에 맞춰 나를 적응시켜 가는 과정은, 결코 부끄럽거나 나약해진 것이 아닙니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나이가 들면서 이전에 꽉 쥐고 있던 완벽주의나 강박적인 기준들이 조금씩 누그러지는 것은 내 삶을 보호하기 위한 아주 자연스럽고 성숙한 방어 기제이자 유연성입니다. 젊은 날에는 내 몸을 깎아서라도 100점짜리 완벽함을 채우려 했다면, 이제는 내 몸의 에너지를 아껴서 더 소중한 곳에 나누어 쓸 줄 아는 지혜가 생긴 셈이지요.
    
    물론 예전만큼 철저하게 해내지 못한다는 사실 마주할 때, 세월의 흐름이 느껴져 마음 한구석이 쌉싸름하고 서글픈 감정이 드는 것도 너무나 당연합니다. 내가 지켜오던 어떤 세계가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이니까요. 하지만 더 나이가 들어서 ‘에라, 모르겠다. 그냥 다 밀대로 밀어버리지 뭐!’ 하고 툭 털어버릴 수 있게 된다면, 그건 무뎌진 것이 아니라 그만큼 내 마음의 그릇이 넓어지고 나 자신에게 관대해졌다는 훈장과도 같습니다.
    
    손걸레질을 줄인 자리에 허리의 건강을 채우셨고,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은 자리에 ‘그러려니’ 하는 마음의 여유를 채우고 계십니다. 스스로 “나름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작성자님은 지금 삶의 무게중심을 완벽한 집안일이 아닌, ‘소중한 나 자신’에게로 아주 올바르게 옮겨오고 계신 중입니다. 진심으로 아주 잘하고 계시니,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겨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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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예슬
    청소강박이 있으시네요 한번씩 청소안된상태를 참아가며 이겨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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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59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50대에 접어들어 겪으신 뜻하지 않은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전전하며 마음고생이 참 많으셨겠습니다.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에도 한 달 넘게 몸이 아프면 덜컥 겁도 나고 내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에 서글픈 마음이 먼저 찾아오기 마련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증에 무너지지 않고, 매일 고집하던 손걸레질 대신 밀대를 도입하며 신체 변화에 발맞춰 지혜롭게 일상을 바꾸신 모습은 정말 현명하고 단단한 적응력의 증거입니다. 질문하신 대로 나이가 들면서 예전에는 절대 타협하지 못했던 청결이나 완벽함에 대한 집착이 조금씩 무뎌지고 둔화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마음의 순리입니다. 이를 두고 내 기준이 무너지는 것 같아 서글프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은 내 몸과 에너지를 보호하기 위해 뇌가 스스로 불필요한 긴장과 강박을 내려놓는 아주 건강한 방어 기제이기도 합니다.
    
    나중에는 모서리까지 전부 밀대로 밀어버려도 전혀 찝찝하지 않고 오히려 홀가분함을 느끼는 날이 분명 찾아올 것입니다. 그것은 타협이나 포기가 아니라, 내 삶의 진짜 중요한 행복과 건강을 위해 사소한 집착을 털어내는 성숙한 변화입니다. 지금 계절의 변화에 맞춰 스스로를 아주 잘 돌보고 계시니 아무런 걱정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푸른 녹음이 짙어지는 이 아름다운 5월, 맑은 바람처럼 마음의 짐은 가볍게 덜어내고 허리 건강도 늘 편안하게 지켜내시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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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445채택률 4%
    작성자님 말씀하신 내용을 보니, 허리 통증으로 인해 예전처럼 매일 손걸레로 꼼꼼하게 청소하기 어려워지셨지만, 밀대를 활용해 바닥 전체를 밀고 모서리 부분만 손걸레질하는 방식으로 잘 적응해 나가고 계시네요. 몸 상태와 상황에 맞게 청소 방법을 변형하며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것은 매우 좋은 변화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과 체력 변화가 자연스럽게 찾아오면서 과거에 강박적으로 느꼈던 부분들이 점차 무뎌지거나 조절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것은 몸뿐 아니라 마음에도 조금씩 여유를 만들어 주는 긍정적인 적응이라고 할 수 있지요. 변화에 잘 적응하며 스스로를 인정하는 모습이 아주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지금처럼 자신의 몸 상태를 세심히 살피면서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청소 방식을 조절하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데 현명한 선택입니다. 강박 증상 때문에 너무 애쓰며 몸에 부담을 주는 것보다는, 이렇게 점차 변형시켜 나가면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쪽이 더 오래 건강하게 지낼 수 있어요.
    
    따라서 지금의 적응 방식은 충분히 잘 하고 계신 것이며, 앞으로도 몸과 마음의 신호를 잘 듣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면서 천천히 변화를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꾸준히 자기 돌봄을 하시는 모습 응원합니다. 필요하면 전문가와 상담하며 강박 관리 방법도 함께 점검해 보시면 더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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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796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몸의 변화에 맞춰 스스로 타협점을 찾고 방식을 바꾸신 것은 정말 현명하고 유연하게 대처하신 결과입니다. "내가 예전만 못해서 타협했다"가 아니라, "내 소중한 허리를 지키면서도 청결을 유지하는 가장 스마트한 생존 전략을 찾았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100% 잘하고 계시네요.
    
    강박적인 성향은 보통 완벽주의와 연결되어 있어서 '내 손으로 직접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찝찝함을 느끼기 쉽습니다. 하지만 지금 하시는 방식은 강박을 무작정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선으로 행동을 적응시키고 변형하신 아주 훌륭한 사례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집착하던 것들이 조금씩 둔화되는 것을 서글프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마치 내 열정이나 에너지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하지만 이는 퇴화가 아니라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지혜가 생기는 과정입니다. '방바닥의 완벽한 청결'보다 '내 척추와 관절의 건강'이 내 삶을 지속하는 데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뇌와 몸이 자연스럽게 깨닫고 적응해 나가는 것이죠.
    
    지금은 밀대와 손걸레를 병행하고 계시지만, 나중에는 정말 모든 구역을 밀대로만 밀거나 로봇청소기 같은 기계의 도움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때 찝찝함을 덜어내기 위한 좋은 생각의 전환은 도구를 고르는 안목과 통제권은 여전히 나에게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내 손 대신 '성능 좋은 밀대'나 '똑똑한 가전'이 내 지휘 아래 움직이는 것뿐입니다. 청소의 주체는 여전히 완벽함을 추구하는 '나' 자신입니다.
    
    "상상도 못했을 일인데 신체 변화에 따라 적응이 되더라"고 하신 말씀 속에 이미 엄청난 회복탄력성과 유연함이 담겨 있습니다. 변화된 상황을 인정하고 대안을 찾아낸 스스로의 유연함을 듬뿍 칭찬해 주셔도 됩니다.
    
    강박의 기준을 몸의 신호에 맞춰 낮춘 것은 후퇴가 아니라, 내 몸을 지키기 위한 가장 건강한 진화입니다. 지금처럼 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천천히 무게중심을 옮겨가 보세요. 정말 잘하고 계십니다.
  • 익명1
    강박은 스스로 스트레스를 쌓으면서 생기는 거겠지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하루 하루 (즐거운) 루틴으로 실천하시면 괜찮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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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837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보면서 질문자님이 단순히 청소 습관을 말하는 게 아니라, 몸의 변화와 강박 사이에서 나름대로 조절하고 적응해오신 시간이 느껴졌어요. 허리 통증을 겪고 나서 예전처럼 손걸레질을 고집하지 않고, 밀대를 쓰고 모서리만 손걸레질하는 방식으로 바꾸신 건 오히려 꽤 현실적인 조정처럼 보여요. “예전엔 상상도 못했을 일”이었다는 표현에서도 본인 기준을 조금씩 유연하게 바꾸려 노력하신 게 느껴지고요.
    
    질문자님이 걱정하시는 “이게 강박이 둔해지는 걸까, 내가 무뎌지는 걸까”라는 마음도 이해돼요. 하지만 꼭 나빠진다기보다, 나이와 몸 상태, 생활 변화에 따라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기준이 조금 현실적으로 조절되는 과정일 수도 있어요. 예전엔 직접 손걸레질만 해야 안심이 됐다면, 지금은 밀대로도 어느 정도 괜찮아지는 경험을 하고 계신 거잖아요. 그건 포기라기보다 적응에 가까워 보여요.
    
    오히려 중요한 건 질문자님이 “밀대로 닦아도 괜찮다”를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에요. 강박은 늘 예전 방식만 고집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질문자님은 몸 상태에 맞게 변형해가고 있으니까요.
    
    다만 한 가지 살펴볼 부분은 “매일 청소를 해야만 안심이 되는지”, 혹은 “안 하면 불안하거나 죄책감이 너무 커지는지”예요. 만약 청소 자체보다 ‘안 하면 견딜 수 없는 불안’ 때문에 반복된다면 강박 패턴일 수 있고, 반대로 생활 습관과 청결 선호 수준이라면 꼭 병적인 건 아닐 수도 있어요.
    
    지금 글만 보면 질문자님은 무너지고 있는 게 아니라, 예전의 강한 기준에서 조금 더 몸과 현실에 맞춰 유연해지는 연습을 꽤 잘하고 계신 것 같아요. 서글픔보다는 “나는 고집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로 봐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 자체가 꽤 건강한 변화일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