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2 여학생입니다. 저는 초등학생때 까진 말을 엄청엄청 잘하고 대화가 늘 재밌었는데 작년 2학기부터 말 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그래도 친구들과는 관계를 유지 해야하니 대화가 재밌고 지루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친구들의 반응이 좋지 않은것같아요. 다 지루한 표정 이였습니다ㅠㅠ 어떻게 해야 친구들이 저랑 대화하는게 재밌을까요??
0
0
댓글11
안녕하세요 중2 여학생입니다. 저는 초등학생때 까진 말을 엄청엄청 잘하고 대화가 늘 재밌었는데 작년 2학기부터 말 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그래도 친구들과는 관계를 유지 해야하니 대화가 재밌고 지루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친구들의 반응이 좋지 않은것같아요. 다 지루한 표정 이였습니다ㅠㅠ 어떻게 해야 친구들이 저랑 대화하는게 재밌을까요??
반갑습니다! 한창 친구들과의 관계에 고민이 많을 시기인데, 예전과 달라진 자신의 모습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고 있군요. 초등학교 때 대화를 잘 이끌었던 좋은 기억이 있기에, 지금의 침묵이나 친구들의 미적지근한 반응이 더 크게 다가오고 속상할 것 같습니다. 잘해보려고 애쓰는데 친구들의 지루해하는 듯한 표정을 보면 눈치도 보이고 마음이 위축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감정이에요. 하지만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중학교 시기는 뇌도, 마음도, 주변 환경도 급격하게 변하는 때라 누구나 대화 방식이나 성격에 변화를 겪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다시 친구들과 편안하고 즐겁게 대화할 수 있을지 몇 가지 팁을 전해드릴게요. 1. "재밌어야 한다"는 부담감 내려놓기 역설적이게도 '재밌는 말을 해서 분위기를 띄워야 해'라는 중압감이 생기면, 말할 때 긴장하게 되고 타이밍을 놓치거나 부자연스러워지기 쉽습니다. 대화는 코미디 쇼가 아니기 때문에 매 순간 빵빵 터질 필요가 없어요. 친구들이 원하는 건 대단한 유머 감각보다 나와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재밌어야 한다"는 숙제를 내려놓는 것만으로도 말하는 게 한결 편해질 거예요. 2. 말하기보다 '리액션과 질문'의 마법 활용하기 초등학교 때는 내가 주도해서 말하는 게 통했을지 모르지만, 중학생이 되면 아이들은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을 더 좋아하게 됩니다. 말수가 줄어든 지금 상태를 오히려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예요. *최고의 리액션: 친구가 말할 때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짧은 감탄사("헐 대박", "진짜? 억울했겠다", "아 웃겨")만 진심으로 해줘도 친구는 '내 말을 잘 들어주는구나' 하고 신이 납니다. *꼬리 질문 던지기: 친구의 대화 주제에 관심을 보이며 질문을 던져보세요. *예: "그 옷 어디서 샀어? 예쁘다", "아까 그 쌤 왜 그러신 거래?" 이렇게 하면 내가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대화가 끊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3. 친구들의 표정을 너무 심각하게 해석하지 않기 "다 지루한 표정이었다"고 느꼈던 순간, 어쩌면 친구들은 정말로 지루했던 게 아니라 그냥 피곤했거나,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거나, 원래 무표정인 아이들이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내가 긴장하고 불안해하면 상대방의 사소한 눈빛이나 표정도 전부 '나 때문에 지루해하는 건가?' 하고 부정적으로 오해하게 됩니다. 친구들의 반응을 너무 내 탓으로 돌리며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4. 공통의 관심사 가볍게 툭 던지기 요즘 유행하는 아이돌, 웹툰, 유튜브 쇼츠, 혹은 학교 급식이나 숙제 얘기처럼 누구나 쉽게 한마디씩 얹을 수 있는 가벼운 주제로 대화를 시작해 보세요.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라도 "오늘 급식 메뉴 대박이지 않냐?" 같은 말 한마디가 자연스러운 대화의 물꼬를 터줍니다. 말수가 줄어든 건 매력 없는 사람이 되어서가 아니라,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신중함이 생기는 과정일 수 있어요. 지금은 말의 '양'을 늘리기보다, 친구의 말을 잘 '들어주는' 멋진 친구가 되는 연습을 하는 시기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조급해하지 말고, 한 명의 친구에게 따뜻한 눈빛과 진심 어린 리액션을 건네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내가 편안해지면 친구들도 나와의 대화를 편안하게 느끼기 시작할 거예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