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순간 불안장애를 달고 사는것 같습니다

특별한 상황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일상생활을 하는 매순간마다 불안장애를 가지고 사는것 같아요
갑자기 한 한달뒤에 코로나 같은 새로운 바이러스가 닥쳐서 일자리를 잃게 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그냥 갑자기 매순간 찾아와요
길을 가다 넘어져서 얼굴이 다치면 어떡하지, 갑자기 피부가 나빠져서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이 너무 심해서 순간순간 너무 괴로워요
불안한 생각들을 하지 않기 위해서 일부러 도파민을 추구하는 SNS 등도 한동안 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려고 하면 생각하지마! 하면서 떨쳐내려고 해봤는데요
한동안은 괜찮더라도 이게 결국은 계속 반복되더라고요...
오늘 새벽에 집에 도둑이 드는건 아닌지, 보이스피싱을 당하게 되는건 아닌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걱정하면서 매일매일 불안장애로 살아가는것 같아요...
이렇게 일어날지 않을지 모르는 미래의 일을 생각하는걸 멈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또 어릴때부터 이런건 아니었으니 이렇게된건 이유가 있을텐데 왜일까요..

댓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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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669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매 순간 불안이 찾아와서 괴롭다는 거, 정말 지치셨겠어요. 특정 상황도 아니고 일상 전체가 걱정으로 채워지면 잠깐도 마음 편할 틈이 없잖아요.
    
    말씀하신 패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끊임없이 걱정하는 것, 한 걱정이 지나가면 또 다른 걱정이 올라오는 것. 이건 범불안장애의 전형적인 모습이에요. 걱정의 내용은 매번 바뀌어도, 걱정한다는 행위 자체가 멈추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도둑, 보이스피싱, 바이러스, 피부처럼 주제가 계속 바뀌는 거죠.
    
    생각을 안 하려고 했는데 결국 반복된다고 하셨는데, 그게 당연한 거예요. 생각하지 마라고 누르면 뇌는 오히려 그걸 더 붙잡아요. 흰곰을 생각하지 마라고 하면 흰곰만 떠오르는 것처럼요. 그래서 떨쳐내는 방식은 잘 안 통해요.
    
    대신 걱정과 다르게 관계 맺는 방법을 드릴게요.
    걱정이 올라오면 막지 말고, 아 지금 또 걱정이 왔구나 하고 이름을 붙여보세요. 그리고 이건 지금 일어난 일인가, 일어날까 봐 두려운 일인가를 구분하는 거예요. 대부분 후자일 거예요. 그럼 지금 이 순간 실제로는 아무 일도 없다는 걸 스스로 확인시켜주세요. 걱정을 없애는 게 아니라 이건 사실이 아니라 가능성일 뿐이라고 거리를 두는 거예요.
    
    그리고 걱정 시간을 따로 정해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하루 중 15분을 걱정 시간으로 정해두고, 평소에 걱정이 올라오면 이건 걱정 시간에 생각하자 하고 미뤄두는 거예요. 뇌가 지금 안 해도 된다는 걸 배우면서 일상 중 불안이 조금씩 줄어들어요.
    왜 이렇게 됐을까 물으셨는데, 어릴 때부터 그런 게 아니라면 분명 어떤 계기나 누적된 스트레스가 있을 거예요. 그 뿌리를 찾는 건 혼자보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게 정확해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매 순간 불안하고 일상이 괴로운 정도라면 한번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범불안장애는 인지행동치료로 약물 없이도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고, 효과도 잘 검증돼 있어요. 혼자 매일 이 싸움을 하시는 것보다 훨씬 덜 지치는 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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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뜻한달빛7998
    상담심리사
    답변수 334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면서 질문자님이 얼마나 오랜 시간 긴장과 불안 속에서 살아오셨을지 느껴졌습니다.
    
    사실 질문자님이 적어주신 내용을 보면 단순히 "걱정이 좀 많은 성격"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불안이 일상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코로나 같은 새로운 바이러스가 생기면 어떡하지, 일자리를 잃으면 어떡하지, 넘어져서 다치면 어떡하지, 피부가 망가지면 어떡하지, 도둑이 들면 어떡하지, 보이스피싱을 당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위험을 계속 예측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불안이 높은 사람들의 뇌는 마치 24시간 작동하는 재난 예측 시스템처럼 행동합니다. 문제는 이 시스템이 실제 위험만 감지하는 것이 아니라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은 위험"까지 끊임없이 찾아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질문자님은 지금 현실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수십 개의 가상 미래를 동시에 살고 계신 상태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이 있습니다.
    
    질문자님은 불안을 없애기 위해 굉장히 많이 노력하셨습니다.
    
    SNS도 줄여보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해보고,
    불안한 생각이 올라오면 "생각하지 마!"라고 밀어내려고도 해보셨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불안은 계속 돌아옵니다.
    
    이것은 질문자님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불안을 없애려고 너무 열심히 싸우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사고 억제의 역설"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절대 흰 곰을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하면 오히려 흰 곰이 계속 떠오르는 것처럼, 불안한 생각도 "하면 안 된다"고 밀어낼수록 뇌는 그 생각을 더 중요하게 인식하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지 말아야지"
    
    "불안하면 안 되는데"
    
    "왜 또 이런 생각을 하지"
    
    라고 할수록 오히려 불안이 더 강해지는 경험을 합니다.
    
    따라서 목표를 조금 바꿔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불안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불안한 생각이 떠올라도 끌려가지 않는 것"
    
    을 목표로 해보세요.
    
    예를 들어
    
    "한 달 뒤에 회사가 망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생각하지 마!"
    
    라고 하기보다는
    
    "아, 지금 내 불안이 또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구나."
    
    라고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생각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대신, 하나의 정신 활동으로 바라보는 연습입니다.
    
    또 질문자님께서
    
    "어릴 때부터 이렇지는 않았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요?"
    
    라고 물어보셨는데,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불안은 갑자기 생기는 경우보다 오랜 기간 쌓인 스트레스, 책임감, 실패 경험, 환경 변화, 건강 문제, 직장 문제, 인간관계 문제 등이 누적되면서 어느 순간 임계점을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성인이 된 이후에는
    
    취업
    경제적 부담
    미래에 대한 책임감
    건강에 대한 걱정
    사회적 비교
    
    등이 늘어나면서 뇌가 지속적으로 경계 상태를 유지하게 되기도 합니다.
    
    만약 최근 몇 년 사이에 스트레스가 많았거나 삶의 안정감이 흔들리는 경험이 있었다면 지금의 불안과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글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불안 자체보다도,
    
    "매순간 불안하다", "계속 반복된다", "너무 괴롭다"는 표현입니다.
    
    이 정도라면 혼자 극복해야 할 문제로 보기보다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심리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는 "심각한 사람만 가는 곳"이 아니라, 지금처럼 과도한 걱정과 불안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졌을 때 도움을 받는 곳입니다.
    
    특히 범불안장애(GAD)와 같은 경우에는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특정 상황이 아니라 일상 전반에 대한 걱정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정확한 진단은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글을 보면 질문자님은 불안을 없애기 위해 충분히 노력해 오셨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반복된다면, 그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도움을 받아야 할 시점이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혼자 참으며 버티기보다 전문가와 함께 "왜 이렇게 불안이 커졌는지"를 살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적절한 상담과 치료를 통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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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353채택률 3%
    매 순간 밀려드는 불안 때문에 일상이 얼마나 피로하고 괴로우실지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안전해야 할 집마저 두려운 공간이 되다니 그동안 혼자 버텨내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SNS를 끊고 생각을 억누르려 노력하신 것만 봐도 이 상황을 이겨내려는 의지가 무척 강하신 분임이 느껴집니다.
    ​어릴 땐 안 그랬다면, 최근 몇 년간 누적된 스트레스로 인해 마음의 완충지대(회복탄력성)가 무너진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뇌가 무의식적인 피로와 불안정에 취약해지면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계속 시뮬레이션하는 '과각성 상태'에 빠진 것입니다.
    ​"생각하지 마!"라고 누를수록 뇌는 그 생각에 더 집착합니다. 생각이 오면 "내가 또 불안해하는구나"라고 제삼자처럼 인지하고 그냥 흘려보내세요.
    ​코로나나 사고는 통제 불가능합니다. 불안이 덮칠 땐 지금 당장 내 발바닥의 감각, 주변에 보이는 물건 5개 찾기 등 현재의 감각에 집중해 보세요.
  • 익명2
    불안장애 때문에 고민이시군요
    괜히 일어나지도 않은 일인데도 괜한 생각이 들고 걱정이 되는 것 같아요
    생각이 많아서 그러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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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766채택률 3%
    작성자님, 매일 불안이 찾아오고 마음이 무거워 힘드시겠어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걱정을 계속 마음속에 두면서 괴로움을 느끼는 모습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불안은 우리 뇌가 위험을 예측하고 대비하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지나치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주지요. 작성자님께서 이미 SNS를 줄이고 ‘생각하지 말아야 해’ 하며 애쓰셨다는 점에서 얼마나 힘을 내고 있는지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안이 반복된다면, 억지로 밀어내려 하기보다 지금 내 마음속 불안을 인정하는 것도 중요해요. 불안한 마음을 억압하면 더 커지기 쉽거든요.
    
    호흡법이나 마음챙김 명상처럼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연습을 해보시면 순간순간 찾아오는 불안의 파도를 조금씩 잔잔하게 할 수 있어요. 또한, 불안이 계속된다면 전문가 상담과 같은 도움을 받으면서 생각의 흐름을 건강하게 재구성하는 인지행동치료를 고려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 불안감의 원인은 생활 변화나 스트레스, 혹은 몸 상태 등 다양할 수 있는데, 스스로의 건강과 마음을 돌보는 일에 더욱 집중하며 꾸준히 작은 습관들을 개선해 가는 길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나씩 마음을 다독이다 보면 점차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현재의 순간을 더 평화롭게 맞이할 수 있을 거예요.
    
    작성자님께서 겪는 어려움은 결코 혼자 견딜 일이 아니고, 언제든 도움을 청해도 좋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힘내시고, 오늘도 자신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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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044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가능성을 붙들고 매 순간 전전긍긍하며 사느라 얼마나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피로하셨을지 마음이 아파요.
    ​불안은 본래 자신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생존 본능에서 시작되지만, 지금 작성자님의 불안은 그 기능을 넘어 삶의 에너지를 통째로 집어삼키고 있는 상태예요.
    ​갑자기 이런 불안이 찾아온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어요.
    ​가정 내에서 안전함을 느끼지 못하고 부모님의 감정 쓰레기통 역할을 하며 겪어온 긴장과 스트레스가 작성자님의 마음을 늘 '비상사태'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에요.
    ​집조차 안전한 안식처가 아니었기에, 무의식은 밖에서도 끊임없이 위험을 탐색하며 스스로를 지키려 애쓰는 것이죠.
    ​불안한 생각을 "하지 마!" 하고 억지로 떨쳐내려는 노력은 오히려 그 생각을 더 강하게 붙잡게 만들어요.
    ​생각을 억누르기보다는 불안이 밀려올 때 "내가 또 미래를 앞서서 걱정하고 있구나" 하고 그저 담담하게 인정해 주세요.
    ​불안은 작성자님을 괴롭히는 괴물이 아니라 그저 작성자님을 지키고 싶은 서툰 마음일 뿐이에요.
    ​불안이 찾아올 때마다 "이건 실제 위험이 아니라 지금 내 마음이 조금 지쳐서 보내는 신호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며 호흡을 가다듬어 보세요.
    ​몸이 느끼는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으로 신체 감각에 집중하는 것도 큰 도움이 돼요.
    ​혼자서 모든 짐을 짊어지려 하지 마시고, 지금의 상태가 너무 버겁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마음의 안전망을 확인해보는 것도 꼭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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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17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 때문에 일상조차 편히 누리지 못하고 계시는군요. 괴로움을 벗어나기 위해 SNS를 끊거나 생각을 억누르는 등 스스로 치열하게 노력해 보셨음에도, 결국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상황에 낙담하시고 무력감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지금 겪고 계신 증상은 전형적인 '만성적 불안' 혹은 흔히 말하는 '걱정에 대한 걱정'
    의 고리에 갇힌 상태로 보입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여도 그동안 뇌와 신체가 버텨온 스트레스 총량이 임계점을 넘었을 때, 뇌의 경보 장치(편도체)가 과민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작은 자극에도 "위험해!"라며 비상벨을 울리는 것이죠.
    
    불안이 올 때 "생각하지 마!" 대신, "아, 내 뇌가 또 '코로나 걱정'이라는 소설을 쓰고 있구나", "또 '넘어지는 상상'이라는 단편 영화가 상영되기 시작했네"라고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세요.
    불안은 내 존재 자체가 아니라, 스쳐 지나가는 '날씨'나 '생각 카드'일 뿐입니다. 밀어내려 하지 말고 "왔구나" 하고 인정해 버리면 오히려 힘이 약해집니다.
    
    만약 일상생활의 기능(수면, 업무, 대인관계 등)이 눈에 띄게 저하되거나 괴로움이 지속된다면, 이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정신건강의학과나 전문 심리상담을 통해 안전한 환경에서 마음의 브레이크를 고쳐나가는 것도 아주 현명하고 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밤은 "그동안 불안해하느라 내 마음이 참 고생 많았다" 하고 자신을 먼저 다독여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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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56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 적어주신 내용을 보면 단순히 걱정이 많은 수준을 넘어, 불안이 일상 전반을 차지하고 있어서 많이 지치고 힘드실 것 같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실제로 일어난 문제가 아니라 “혹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계속 예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생기면 어떡하지, 넘어져서 다치면 어떡하지, 도둑이 들면 어떡하지, 보이스피싱을 당하면 어떡하지 하는 식으로 미래의 위험을 계속 떠올리게 되는 거죠.
    
    사실 불안은 원래 위험에 대비하게 해주는 감정입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거나 마음이 지쳐 있는 상태에서는 뇌가 위험을 과하게 감지하면서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까지 계속 경계하게 되기도 합니다.
    
    또 많은 분들이 질문자님처럼 “생각하지 말아야지”, “떨쳐내야지” 하며 노력하시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생각을 억지로 밀어낼수록 오히려 더 자주 떠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불안을 없애려 하기보다 “아, 또 불안한 생각이 올라왔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연습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릴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심해졌다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나 피로, 삶의 변화들이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불안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긴장과 부담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한 가지 기억하셨으면 하는 것은, 떠오르는 생각이 모두 현실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불안한 생각은 가능성일 뿐, 곧바로 사실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이런 걱정 때문에 잠을 못 자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거나, 머릿속이 쉴 틈 없이 불안으로 가득 차 있는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면 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불안은 혼자 참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영역이니까요.
    
    지금의 질문자님은 나약해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긴장 상태로 살아오느라 마음이 많이 지쳐 있는 상태처럼 보입니다. 너무 혼자 견디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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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571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사소한 일상 속에서조차 한순간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매 순간 닥쳐올지 모르는 최악의 상황들을 상상하며 홀로 두려워하셨을 시간들이 얼마나 괴롭고 지치셨을지 마음이 참 아픕니다 🥺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뇌에서 끊임없이 켜지는 불안의 사이렌 때문에 매일 새벽 잠을 설치고 일상이 흔들릴 때의 그 고립감과 피로함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을 거예요.
    
    불안을 떨쳐내기 위해 좋아하던 SNS를 끊고, 생각이 밀려올 때마다 "생각하지 마!"라고 스스로를 다잡으며 치열하게 노력해 오신 그 수고에 깊은 위로와 인정의 마음을 전합니다 👍
    
    노력하셨음에도 자꾸만 걱정이 반복되는 이유와, 이 불안의 사슬을 끊어내기 위한 현실적인 조율법을 전합니다.
    
    우선 "어릴 때는 안 그랬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라는 의문에 답을 드리자면, **과거에 겪었던 크고 작은 스트레스나 예상치 못했던 충격(예: 코로나 팬데믹 등)을 거치면서 내 뇌의 안전 센서가 과도하게 예민해진 탓**입니다. 뇌는 한번 위협을 감지하면 나를 보호하기 위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미리 시뮬레이션하는 방어 기전을 켜게 됩니다. 즉, 사연자님이 나약하거나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뇌가 스스로를 지키려고 과하게 가동되고 있는 상태일 뿐입니다 🤎
    
    이러한 미래의 걱정을 멈추고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두 가지 조율법입니다.
    
    첫째로, 생각이 떠오를 때 "생각하지 마!"라며 억누르는 행동을 단호하게 멈추셔야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백곰 효과'라고 하는데, 특정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애쓸수록 우리 뇌는 그 생각에 더 강하게 집착하게 됩니다. 앞으로는 불안한 생각이 찾아오면 억지로 쫓아내려 하지 말고, "내 과열된 뇌가 또 나를 보호하려고 비상벨을 울리는구나"라고 담백하게 인정해 버리세요. 그리고 그 생각을 머릿속에 두지 말고 공책에 "한 달 뒤 코로나가 오면 어쩌지?"라고 그대로 적어 눈으로 실체를 확인한 뒤, 노트를 쾅 덮으며 현재 내 방의 온기와 편안함으로 시선을 강제로 돌리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둘째로, 머릿속에서 피어오르는 '막연한 공포의 시나리오'를 '구체적인 현실 데이터'로 반박하는 훈련을 기계적으로 반복해 보세요. 도둑이 들까 봐 무섭다면 문단속을 확인한 뒤 "나는 지금 문을 잠갔고, 내 방은 안전하다"라고 소리 내어 말해주는 것입니다. 바이러스나 보이스피싱 같은 걱정이 밀려올 때도 "이건 한 달 뒤의 일이고, 지금 이 순간 내 일자리는 안전하며 나는 살아있다"라며 뇌에 현재의 안전한 데이터를 계속해서 주입해 주어야 예민해진 센서가 차츰 안정을 찾게 됩니다 💪
    
    매일 눈에 보이지 않는 불안이라는 거대한 괴물과 싸우느라 오늘 하루도 너무나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 뇌가 과하게 열심히 일하고 있을 뿐이니 스스로를 너무 다그치지 마시고, 오늘 밤만큼은 "지금 당장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나는 안전해"라며 내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시길 바랍니다.
    
    
  • 익명1
    불안장애가 심하시네요
    상담 받아 보시는 것도 추천해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