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약 먹으면서 노력 중인데 직장에서 주의력 결핍 지적을 받으니 너무 힘들어요

직장 생활과 ADHD에 대해 여쭤보고 싶어요.

 

콘서타를 복용한 지 거의 1년이 됐어요. 약 먹으면서 전보다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타인이 봤을 땐 잘 모르겠나봐요. 

 

동료한테 주의력 결핍 있냐는 말을 들었고, 팀장한테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10년차인데 선임답지 못하다는 말도 들었고요.

 

 

의사 선생님은 용량을 다시 늘려주셨는데, 직장에서 다른 사람들 시선이 신경 쓰이고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선뜻 나서지 못하겠어요. 

 

와이프가 지금 집에 없어서 아이 둘이랑 집에 있는 시간도 길어지면서 우울함과 산만함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약 용량을 늘려도 직장에서 이렇게 느껴지는 게 정상인 건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필요한 건지 상담사 코치님 조언이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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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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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388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10년 차라는 베테랑의 위치에서 동료와 팀장에게 선임답지 못하다거나 주의력이 부족해 보인다는 피드백을 들었을 때, 그동안 쌓아 올린 경력과 자존감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듯한 참담함과 억울함이 밀려오셨을 것 같아요. 게다가 지금은 아내분의 부재로 홀로 두 아이를 돌보며 가사와 육아까지 도맡고 계시니, 직장에서 소진된 에너지를 집에서 채우기는커녕 뇌가 쉴 틈 없이 과부하가 걸려 우울감과 산만함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는 참 가혹하고 힘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우선 가장 궁금해하신 "약 용량을 늘려도 직장에서 여전히 지적을 받고 위축되는 것이 정상인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이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과정입니다. 콘서타 같은 약물은 뇌의 도파민 회로를 자극해 집중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물리적 기반'을 마련해 줄 뿐, 10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며 나도 모르게 몸에 배어버린 'ADHD식 업무 습관'이나 '실수에 대한 방어 기제'까지 자동으로 교정해 주지는 못하거든요. 게다가 주변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한 번 의식하기 시작하면 불안 수준이 극도로 높아지는데, 이 불안은 대뇌 피질의 기능을 떨어뜨려 약을 먹어도 선뜻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 얼어붙게 만드는 악순환을 유발하게 됩니다. 결코 당신의 의지가 부족하거나 약이 전혀 듣지 않아서가 아니라는 점을 먼저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처럼 약물 용량을 조절하는 시기에는 행동을 한 번에 바꾸려 하기보다, 직장과 가정에서 뇌의 과부하를 줄여주는 '아주 작고 구체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하시는 편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직장에서는 우선 선임으로서 완벽하게 모든 상황을 주도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잠시 내려놓으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회의나 지시 사항이 있을 때는 내 기억력을 절대 믿지 말고 오직 '시각화된 기록'에만 의존해 보세요. 팀장이나 동료의 말이 끝나자마자 "방금 말씀하신 내용을 제가 이해한 대로 요약하면 A, B, C가 맞을까요?" 하고 즉석에서 구두로 확인한 뒤, 메모패드나 PC 화면 잘 보이는 곳에 포스트잇으로 수행 순서를 번호 매겨 붙여두는 것이죠. 무슨 일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몸이 굳어질 때는, 전체 업무를 쪼개어 단 5분 만에 끝낼 수 있는 가장 사소한 첫 번째 행동(예: 관련 폴더 열기, 메일 수신함 확인하기)부터 기계적으로 시작해 보는 훈련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퇴근 이후 가정에서의 정신적 방전 상태인 것 같아요. 성인 ADHD 성향을 가진 이들에게 두 아이를 동시에 돌보며 멀티태스킹을 요구하는 가정 환경은 직장보다 몇 배는 더 큰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듭니다. 완벽한 아빠가 되려고 애쓰기보다 가사 노동의 기준을 과감하게 낮추시고,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에도 "아빠가 지금 조금 피곤해서 10분만 쉬고 같이 놀자"며 시각 타이머를 맞춰두고 명확한 한계를 설정해 주는 연습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낮 동안 일터에서 팽팽하게 당겨졌던 뇌의 긴장 끈을 집에서조차 늦추지 못하면, 결국 다음 날 직장에서의 집중력 저하로 고스란히 이어지게 되니까요.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이 보이지 않는 어려움을 안고 한 직장에서 자리를 지켜오셨다는 것 자체가 이미 엄청난 끈기와 책임감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지금은 약물이 뇌의 바탕을 다져주는 동안, 내 업무 환경을 조금 더 단순하고 명확하게 세팅해 나가는 과도기일 뿐이에요. 오늘 밤에는 직장에서 들었던 아픈 말들을 자꾸 곱씹으며 자책하기보다, 직장과 가정을 오가며 한계에 다다를 만큼 고생한 내 몸과 마음에게 "오늘 하루도 버텨내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고 따뜻하게 위로를 건네주시는 건 어떠세요?
  • 익명2
    본인을 불안하게 만드는 게 뭔지 생각해보시고, 그 부분을 병원 선생님께 말씀드려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익명1
    10년차인데 선임답지 못하다는 말이 너무 상처가 됐겠어요. 본인이 노력하고 있다는 거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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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하십시다
    치료 중인 걸 아시나요..? 대놓고 그런 말을 하는 건 배려심이 너무 없는 거예요. 기운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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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496채택률 4%
    작성자님, 콘서타를 복용하며 1년 동안 노력해 오셨는데도 직장에서 주의력 결핍에 대한 지적을 받고, 선임답지 못하다는 평가까지 들으시니 속상하고 힘드실 것 같아요. 약 용량을 늘리셨음에도 주변 시선이 신경 쓰이고, 업무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까지 겹쳐 마음의 부담이 크실 텐데요. 특히 와이프분이 집에 없으시고 아이 둘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우울감과 산만함이 더 심해진 점도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ADHD는 약물치료가 중요한 한 축이지만, 약물만으로 모든 증상이 완전히 개선되지는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을 복용하시는 동안에도 꾸준한 행동요법, 집중력 관리 훈련, 환경 조성 등 다양한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해요. 직장 내에서는 업무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분할하거나, 알람이나 메모를 통해 중요한 일을 잊지 않고 관리하시는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자기비판과 주변의 시선을 너무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ADHD는 뇌 기능상의 특성에 의한 것이니 자신을 너무 몰아가지 마시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스스로 인정해 주세요. 여건이 어려울 때는 작은 성취라도 스스로 칭찬하는 태도가 큰 힘이 됩니다.
    
    가정에서도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힘드시겠지만, 와이프분과 함께 분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대화를 통해 서로 지지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우울감이 심할 때는 심리상담이나 코칭을 통한 정서적 지원도 꼭 고려해 보시길 권합니다.
    
    작성자님, 지금 겪는 어려움이 결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며, 여러 방법을 꾸준히 시도하면서 조금씩 자신에게 맞는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임을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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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085채택률 3%
    약 복용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직장에서 그런 말을 들으셨을 때 상실감과 속상함이 참 크셨을 것 같습니다. 10년 차라는 책임감의 무게에, 아내분의 빈자리로 육아 부담까지 더해져 마음이 많이 지치고 버거우신 상태 같아요.
    ​약 용량을 늘려도 직장에서 여전히 한계를 느끼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약물은 뇌의 시동을 걸어줄 뿐, 오랜 시간 굳어진 업무 패턴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대처 방식까지 한 번에 바꿔주지는 못하거든요. 특히 지금처럼 육아 피로와 우울감이 겹치면 약효가 덜하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자책하기보다 도구의 도움을 더 적극적으로 쓸 때입니다. 직장에서는 모든 것을 기억하려 하기보다 출근 직후 ‘오늘의 우선순위 3가지’만 포스트잇에 적어 눈앞에 두세요. 선뜻 나서기 어려울 때는 "제가 이 부분부터 지원하면 될까요?"라며 명확한 업무 범위를 먼저 확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마세요. 이미 충분히 애쓰고 계십니다.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788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난 1년 동안 스스로 나아지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으셨을지 그 마음이 전해져서 마음이 참 아프네요.
    10년 차라는 경력이 주는 무게감과 기대치는 분명 높을 텐데, 곁에서 그런 말을 듣게 되면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위축될 수밖에 없어요.
    ​약물 치료는 뇌의 기능을 돕는 보조적인 도구일 뿐, 오랜 시간 굳어진 행동 습관이나 업무 방식을 단번에 바꾸기는 어려워요.
    동료나 상사의 말에 너무 깊이 상처받지 마세요.
    지금은 작성자님의 부족함이 아니라, 환경 변화와 과도한 스트레스가 뇌의 에너지를 다 소진하게 만든 결과예요.
    ​직장에서는 모든 일을 완벽히 해내려 하기보다 가장 시급한 한 가지 업무를 작게 쪼개어 하나씩 마치는 것에만 집중해 보세요.
    지금은 아내분 부재로 육아와 가사를 혼자 감당하며 심리적 여유가 사라진 상태니, 스스로에게 조금만 더 너그러워지셔도 돼요.
    ​약 용량 조절은 전문가와 상의하시되, 직장에서는 업무 프로세스를 시각화해서 체크리스트로 만드는 등 외부적인 보조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혼자서 모든 것을 다 짊어지려 하지 마시고, 지금은 무엇보다 작성자님의 마음을 돌보는 일이 가장 우선이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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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902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ADHD 진단을 받고 약도 꾸준히 복용하면서 노력하고 계신데, 직장에서 반복적으로 지적을 받으면 정말 속상하고 위축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ADHD 약을 먹는다고 해서 모든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콘서타를 포함한 ADHD 약물은 집중력과 실행 기능을 돕는 효과가 있지만, 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실수가 0이 되거나 업무 능력이 즉시 일반인 수준으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ADHD 성인분들이 약물치료와 함께 업무 습관, 환경 조정, 자기관리 전략을 병행합니다.
    
    특히 질문자님의 경우에는 최근 아이 둘을 혼자 돌보는 시간이 늘어나고, 배우자가 집을 비운 상황이라고 하셨는데요.
    
    수면 부족, 육아 스트레스, 피로감은 ADHD 증상을 더 심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요인입니다. 약 용량을 올렸는데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ADHD 자체뿐 아니라 현재의 생활 스트레스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은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선뜻 나서지 못하겠다”는 부분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주의력 문제라기보다 반복적인 지적을 받으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실수보다도 “또 실수할까 봐 긴장하는 상태”가 되면 오히려 집중력이 더 떨어집니다. ADHD가 있는 분들에게서 특히 자주 나타나는 패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왜 나는 아직도 부족할까”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실수가 반복되는가”를 분석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 업무 누락이 많은지
    * 지시 내용을 놓치는지
    * 우선순위 정리가 어려운지
    * 마감 관리가 힘든지
    
    패턴을 찾으면 약물 외에 사용할 수 있는 전략도 훨씬 명확해집니다.
    
    그리고 현재 담당 의사 선생님께는 직장에서 받은 피드백과 최근 생활환경 변화(육아 부담, 우울감, 스트레스)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려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ADHD만이 아니라 우울이나 불안, 번아웃이 함께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자님은 이미 1년 동안 치료를 이어오고 있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분입니다. 지금의 어려움이 곧 “내가 부족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직장 스트레스, 육아 부담, ADHD 관리가 한꺼번에 겹쳐 있는 시기일 수 있습니다.
    
    혼자 버티면서 자책하기보다 현재의 부담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약물 조정과 함께 업무 전략, 생활 리듬, 스트레스 관리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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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319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10년 차라는 경력이 주는 무게감과 더불어 ADHD라는 뇌의 특징적인 어려움, 그리고 홀로 아이 둘을 돌봐야 하는 육아의 고단함까지 겹쳐 지금 사연자님이 느끼실 그 막막함과 고립감이 얼마나 깊을지 감히 헤아리기조차 어렵습니다 🤎 약을 복용하며 스스로를 다잡기 위해 부단히 애써왔음에도 불구하고, 동료와 팀장에게 들은 날 선 말들이 사연자님의 마음을 얼마나 크게 베었을지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합니다 🥺
    
    약 용량을 늘렸음에도 여전히 일상과 업무가 버겁게 느껴지는 것은 사연자님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ADHD라는 생물학적 특징에 환경적 스트레스가 더해져 뇌의 에너지가 한계치에 다다랐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상황을 다정하고 명확하게 조율하기 위한 몇 가지 조언을 전합니다.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약물은 뇌의 시냅스 전달을 도와주지만 '직장에서 요구하는 10년 차 선임의 업무 방식' 자체를 자동으로 학습시켜 주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 약은 사연자님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엔진'을 튼튼하게 만들어줄 뿐, 그 엔진으로 운전하는 기술은 다시 섬세하게 다듬어야 합니다. 팀장과 동료의 말에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그들은 사연자님의 의학적 상황을 모르기에 결과물만을 보고 판단하지만, 사연자님은 그 과정에서 남들보다 몇 배의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먼저 알아주어야 합니다. 지금 느끼시는 무력감은 약이 효과가 없어서가 아니라, 높은 업무 강도와 육아라는 환경적 압박이 약의 효과를 상쇄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직장에서의 위축감을 극복하고 ADHD의 특성을 영리하게 관리하는 구체적인 실천법입니다.
    
    첫째로, 직장에서 '시각화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ADHD 뇌는 추상적인 지시를 처리할 때 과부하가 걸리기 쉽습니다. 업무의 우선순위를 머리로만 고민하지 말고, 반드시 포스트잇이나 태블릿의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눈에 보이는 형태로 업무를 쪼개어 배치하세요. 10년 차 선임이라는 직책이 주는 부담감 때문에 전체 업무를 한 번에 해결하려 하기보다,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의 일 하나만 처리하고 바로 체크 표시를 해보세요. 성취감이 뇌의 도파민을 자극해 멍한 상태를 깨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둘째로, 현재 겪고 계신 우울함과 산만함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육아 환경의 최소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와이프가 없는 상황에서 아이 둘을 돌보며 온전히 나의 에너지를 지키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집에서는 '완벽한 아빠'나 '정리 정돈된 환경'에 대한 기대를 잠시 내려놓으세요.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에도 무리하게 다양한 활동을 하려 하기보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최소한의 루틴만 유지하고 사연자님도 멍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집에서까지 에너지를 100% 소진하면 다음 날 직장에서 버틸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
    
    마지막으로, 의사 선생님께 '직장에서의 구체적인 어려움'을 다시 한번 상의해 보세요. 약 용량 조절은 단순히 약의 양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하루 중 업무 집중력이 가장 필요한 시간에 약효가 정점으로 올라오도록 복용 시간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것도 큰 차이를 만듭니다. 그리고 심리 상담을 병행하신다면,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거절에 대한 공포나 실수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다루는 인지행동 요법이 ADHD 관리의 훌륭한 파트너가 되어줄 것입니다.
    
    10년 동안 이 치열한 직장 생활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내며 두 아이를 돌보고 계신 사연자님은 그 자체로 이미 엄청난 강인함을 증명하고 계십니다 🤎 지금은 사연자님의 잘못이 아니라 잠시 과부하가 걸린 것이니, 너무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마세요.
    
    오늘 하루도 업무와 육아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내 자리를 꿋꿋이 지켜내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밤만큼은 10년 차 선임이라는 책임감도, ADHD에 대한 불안도 다 내려놓으시고, 6월의 싱그러운 밤공기 속에서 오롯이 내 지친 육체를 포근한 이불 속에 푹 맡기는 안전하고 평온한 안식을 누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