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이 점점 더 심해지네요

 

나르시스트에 이기적인 성격을 가진 한 직장 동료와 

한동안 같이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탓에

하루종일 예민한 상태에서 생활하다보니

어느새 몸도 마음도 지쳐서 지난 몇 달 동안

잠을 충분히 못 자고 있습니다

 

잠을 자더라도 얕은 잠만 서너 시간 자다보니

근무 시간에 일을 하면서도 직중력이 떨어지고 

컨디션도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네요

 

나름 숙면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도 해보고

자기 전에 따뜻한 우유를 마시는 등

여러가지 민간요법을 시도해봤지만

아직까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어요

 

우리 둘 중 하나가 회사를 그만두지 않는 한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마땅한 해결책도 없는 상황에서 

불면증을 해소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을지

전문가인 코치님께 여쭤봅니다 

 

 

 

 

 

2
0
hub-link

지금 불면증을 주제로 1.5만명이 이야기 중

hub-link

지금 스트레스를 주제로 6.9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10
  • 프로필 이미지
    산뜻한달빛7998
    상담심리사
    답변수 299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지금의 불면이 단순히 잠을 못 자는 문제가 아니라 직장 안에서 계속 긴장 상태로 버텨온 몸과 마음의 결과처럼 보인다는 점입니다.
    
    불편한 동료와 한동안 함께 일하면서 하루 종일 예민해진 상태로 지내다 보면, 퇴근을 해도 몸은 집에 있지만 마음은 아직 회사 안에 남아 있게 됩니다. 낮 동안 참고 넘겼던 말, 억울했던 장면, 다시 마주쳐야 한다는 부담이 밤이 되면 한꺼번에 올라오기도 합니다.
    
    그러면 잠자리에 누워도 몸은 쉬려 하는데 신경계는 계속 경계 상태에 머물게 됩니다.
    
    그래서 따뜻한 우유를 마시고, 운동을 하고, 잠을 자려고 애써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것입니다. 몸이 피곤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마음이 아직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몇 달 동안 서너 시간 정도의 얕은 잠만 자고, 근무 중 집중력이 떨어지고,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이제는 단순히 생활 습관만의 문제로 보기 어렵습니다. 지금은 충분히 도움을 받아도 되는 시점입니다.
    
    우선 잠을 위해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원인을 당장 없애는 것’보다 ‘퇴근 후에도 이어지는 긴장을 끊어내는 것’입니다.
    
    퇴근 후 집에 들어가기 전이나 샤워 후에 10분 정도 시간을 정해 오늘 있었던 불편한 일을 종이에 적어보세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내일 업무 시간에 처리할 일은 무엇인지”를 나눠 적는 방식입니다. 머릿속에서만 반복하면 생각은 계속 커지지만, 종이에 적으면 불안을 밖으로 꺼내놓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는 그 동료와 관련된 일을 생각하지 않도록 ‘걱정 시간’을 따로 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저녁 8시부터 8시 20분까지만 생각하고 적어보기. 그 이후에 생각이 올라오면 “이건 내일 걱정 시간에 다시 보자”라고 마음속으로 미뤄두는 연습입니다.
    
    운동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미 몸과 마음이 과각성된 상태라면 강한 운동보다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특히 밤늦은 운동은 몸을 깨워서 잠을 더 방해할 수 있으니 가능하면 낮이나 이른 저녁으로 옮겨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침대에서 오래 버티지 않는 것입니다. 잠이 오지 않는데 계속 누워 있으면 침대가 ‘잠자는 곳’이 아니라 ‘불안하게 뒤척이는 곳’으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20~30분 이상 잠이 오지 않으면 잠시 일어나 조명을 낮추고 조용한 활동을 하다가 졸릴 때 다시 눕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방법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직장 내 스트레스의 원인이 계속 유지되고 있고, 그로 인해 수면과 집중력, 일상 기능이 몇 달째 흔들리고 있다면 혼자만 견디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신뢰할 수 있는 상사나 인사 담당자에게 업무 방식 조정, 협업 범위 조정, 좌석 변경, 커뮤니케이션 방식 변경 등을 상담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직접 그 사람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내가 노출되는 방식과 거리는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면이 몇 달째 이어진다면 정신건강의학과나 수면클리닉 상담도 권해드립니다. 꼭 수면제를 먹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현재 불면이 스트레스성인지, 불안 증상이 함께 있는지, 수면 리듬이 얼마나 무너졌는지 점검받고 약물 외의 방법까지 함께 상의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상태는 의지가 약해서 생긴 것이 아닙니다.
    
    오래 긴장하고, 참고, 예민한 상태로 버틴 사람이 몸으로 보내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내가 왜 이렇게 예민하지”라고 자신을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예민해진 마음을 다시 안전하게 쉬게 해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회사를 당장 그만두지 않아도, 동료가 바로 바뀌지 않아도, 내 몸과 마음을 보호하는 방법은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밤부터는 잠을 억지로 붙잡기보다, 먼저 마음에게 이렇게 말해주셨으면 합니다.
    
    “오늘도 하루 종일 버티느라 많이 긴장했구나. 이제는 조금 내려놓아도 괜찮아.”
    
    잠은 다시 회복될 수 있습니다. 다만 혼자 견디기에는 이미 많이 지치신 것 같으니, 필요한 도움을 받아가며 조금씩 회복의 방향을 찾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다시 깊이 쉬는 밤이 찾아오기를 응원합니다.
  • 익명2
    회사에서 동료와의 트러블로 고생중이시네요. 저도 그런적있었어요. 저는 그냥 무시했어요. 신경써서 내몸만 아픈건 억울해서요. 그렇기때문에 그사람에 대한 신경쓰는것보다 잘때 내감정에 집중하고 편해지려고 노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263채택률 3%
    그동안 직장 동료와의 갈등으로 마음 졸이며 육체적·정신적으로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지 감히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에서도 운동과 우유 마시기 등 스스로를 돌보려 노력해 오신 점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지금의 불면증은 스트레스로 인해 뇌가 각성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간요법이 통하지 않을 때는 접근법을 바꾸어야 합니다.
    ​퇴근 후 의도적으로 동료에 대한 생각을 끊는 '마음의 스위치'를 켜세요. "그 사람은 그 사람, 내 인생은 내 인생"이라는 주문이 필요합니다.
    ​잠자리에서 20분 이상 뒤척인다면 과감히 침대 밖으로 나와 독서나 스트레칭을 하다가 잠이 올 때 다시 누우세요. 침대를 '짜증 나는 공간'이 아닌 '잠자는 공간'으로 뇌에 재각인시켜야 합니다.
    몇 달간 얕은 잠만 주무셨다면 이미 생체 리듬이 무너진 상태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나 수면클리닉을 찾아 안전한 전문의약품의 도움을 받아 수면 패턴을 먼저 정상화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바닥나면 직장에서도 나를 지키기 힘들어집니다. 우선순위를 '그 사람의 변화'가 아닌 내 수면과 건강 회복에 두고, 적극적인 치료와 내면의 방어벽 세우기를 시작해 보세요. 늘 응원하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966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그동안 마음고생이 정말 심하셨겠어요.
    타인의 이기적인 에너지를 매일 견디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정신력을 소모하게 만들어요.
    인간의 뇌는 스트레스를 위협으로 인식하여 몸을 계속 긴장 상태로 유지하곤 합니다.
    지금의 불면은 작성자님의 방어 기제가 과도하게 작동하여 잠들지 못하는 자연스러운 결과예요.
    ​근본적인 원인을 당장 바꿀 수 없다면 자극을 차단하는 심리적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
    퇴근 후에는 의식적으로 회사 일과 동료에 대한 생각을 멈추는 연습을 해보세요.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있었던 감정을 글로 쏟아내어 시각적으로 분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뇌를 이완시키기 위해 478 호흡법이나 신체 부위에 집중하는 명상을 추천해 드려요.
    몸의 긴장을 물리적으로 풀어주면 뇌도 안전하다고 느껴 깊은 잠에 들 수 있습니다.
    노력해도 수면 패턴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일시적인 약물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에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애쓰고 계신 작성자님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590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나르시스트 성향의 동료 때문에 몇 달째 예민한 상태로 지내다 잠까지 무너진 거. 정말 지치셨겠어요. 얕은 잠 서너 시간으로 매일 버티면서 일까지 하려니 몸도 마음도 한계에 가까웠을 것 같아요. 운동하고 따뜻한 우유 마시고, 나름의 방법들을 시도해온 것만 봐도 어떻게든 해보려고 애써오신 게 느껴져요.
    
    핵심을 짚어주셨어요. 이 불면의 뿌리가 그 동료와의 스트레스라는 것. 그래서 근본 원인이 안 사라지니 잠 관련 방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거예요. 그 통찰이 정확해요.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니, 두 갈래로 나눠서 말씀드릴게요.
    
    먼저 스트레스 쪽이에요. 둘 중 하나가 그만두지 않는 한 원인을 못 없앤다고 하셨는데, 그 사람을 바꾸거나 없앨 수는 없어도 그 사람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은 줄일 수 있어요. 나르시스트 유형에게는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는 게 핵심이에요. 업무상 꼭 필요한 대화만 하고, 그 사람의 말이나 태도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 거예요. 그 사람이 원하는 건 보통 내 반응이거든요. 그리고 그 사람과의 일을 가능한 한 기록으로 남겨두면, 부당한 상황에서 나를 보호하는 안전장치가 돼요. 이건 그 사람을 이기려는 게 아니라 내 에너지를 지키는 방법이에요.
    
    그리고 잠 쪽이에요.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은 누워서도 긴장이 안 풀려서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잠들기 전에 그날의 스트레스를 종이에 쏟아내 보세요. 그 동료 때문에 화났던 일, 내일 걱정되는 일을 다 적고 덮어두는 거예요. 머릿속에 두면 누웠을 때 맴도는데, 밖에 적어두면 뇌가 지금 안 붙잡아도 된다고 받아들여요. 운동은 도움이 되지만 잠들기 직전 말고 최소 서너 시간 전에 끝내는 게 좋고요. 누워서 20분쯤 잠이 안 오면 일어나서 약한 불빛 아래 지루한 일을 하다가 졸리면 다시 눕는 게, 침대를 잠자는 곳으로 다시 연결해줘요.
    
    이런 상황에서도 원인을 정확히 짚어내고 어떻게든 해결해보려 방법을 찾고 계신 것. 그건 정말 잘하고 계신 거예요. 그 동료 때문에 잠까지 빼앗기는 게 억울하시겠지만, 내가 무너지지 않게 지키는 게 그 무엇보다 우선이에요. 너무 혼자 다 감당하지 말고, 이제는 도움을 받아도 되는 때예요. 잘 버텨오셨어요.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034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매일 마주쳐야 하는 비협조적이고 이기적인 동료 때문에 하루 종일 긴장 상태를 유지하다 보니, 결국 몸과 마음이 모두 방전되어 버리신 것 같아 참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지금 겪고 계신 불면증은 질문자님의 잘못이 아니라, 힘든 환경 속에서 버텨내기 위해 몸이 보내고 있는 SOS 신호입니다. 완벽하게 푹 자겠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오늘 밤은 잠들지 못해도 그저 누워서 편안하게 쉬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해 보세요.
    
    만약 지속적으로 집중력 저하가 심해지고 일상생활이 고통스럽다면, 일시적으로 전문의(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의학적 도움을 받아 악순환의 고리를 먼저 끊어내는 것도 현명하고 적극적인 해결책입니다.
    ​지친 몸과 마음이 오늘 밤에는 조금이나마 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685채택률 4%
    요즘 불면증으로 많이 힘드시죠. 직장 동료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그 영향으로 수면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 참 안타깝고 마음이 무거워요. 몸과 마음 모두 지친 상태라 일상에서 컨디션이 나빠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운동, 따뜻한 우유 같은 노력도 하셨지만 크게 효과를 못 느끼셨다니 답답하셨을 거예요. 특히 나르시시스트 성향의 동료와 함께 일하며 감정적으로 많이 힘드셨고, 그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어려운 점도 마음 한켠 답답함으로 남아 있겠어요.
    
    불면증 완화를 위해 다음 몇 가지를 함께 시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선 잠들기 전에는 스마트폰, TV 같은 밝은 화면을 멀리하고,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특히 자제하는 편이 좋아요. (맥주 한 캔이 일시적으로 도움 될 수 있어도 수면 질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해요.) 대신 조용한 음악이나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 긴장을 풀어주시는 게 도움됩니다. 
    
    또한, 심리적 스트레스 해소가 매우 중요해요.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방법을 조금씩 연습하시고, 필요하면 전문적인 상담 도움을 받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면서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경계 설정도 균형있는 삶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만드는 것도 중요해요.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리듬을 만들고, 잠자기 전 몸을 편안하게 이완해주는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산책을 해보세요. 이런 작은 변화가 쌓이면 수면의 질이 조금씩 향상될 수 있습니다.
    
    필라테스처럼 꾸준히 하고 계신 운동도 계속해주시고, 자기 돌봄 시간을 꼭 마련해 주세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할 땐 잠시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마음을 돌보는 게 필요해요.
    
    지금 겪는 어려움은 매우 무겁지만, 천천히 내 몸과 마음을 다독이며 스스로를 지켜주세요. 자기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마음이 회복의 시작입니다. 
    
    당신이 편안한 밤을 찾을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067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질문자님의 글을 읽으며 단순한 불면증이라기보다 오랜 스트레스가 몸과 마음에 누적된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특정 직장 동료와의 관계로 인해 하루 종일 긴장하고 예민한 상태가 이어졌다고 하셨는데, 사람의 몸은 스트레스 상황이 지속되면 계속 경계 태세를 유지하게 됩니다. 낮 동안 쌓인 긴장이 밤이 되어도 풀리지 않으니 몸은 피곤한데 뇌는 쉬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잠들기 어렵거나, 잠들어도 얕은 잠만 자고 자주 깨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 운동이나 따뜻한 우유 등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보신 것도 좋은 노력입니다. 다만 현재의 불면은 단순히 수면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스트레스와 신경계의 과각성 상태가 함께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래서 민간요법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회사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잠을 잘 수 있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물론 스트레스의 원인이 사라지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바꾸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내 몸의 긴장을 낮추는 방법을 함께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이 안 오는 날에는 억지로 자려고 애쓰기보다 잠시 침대에서 나와 조용한 조명 아래 책을 읽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퇴근 후에도 계속 직장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 하루 10~15분 정도 ‘걱정 시간’을 따로 정해 마음속 생각을 적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뇌가 밤에 걱정을 처리하려 하지 않도록 미리 정리해 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무엇보다 몇 달째 수면 부족이 지속되고 있고 집중력 저하까지 나타난다면 더 이상 혼자 버티기보다는 정신건강의학과나 수면 클리닉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수면 문제는 초기에 개입할수록 회복이 훨씬 수월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의 불면은 의지가 부족해서 생긴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버텨온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탓하기보다 “내가 많이 지쳐 있었구나”라고 바라보며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도 회복의 중요한 과정이라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1
    저도 불면증 때문에 밤마다 뒤척였던 적이 있어서 글을 읽으며 정말 공감이 되었어요. 누워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잠이 오지 않는게 너무 괴롭더라고요. 혼자 버티려는 마음도 대단하지만 때로는 전문가의 도움이나 작은 생활 습관 변화가 도움이 되더라고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492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직장이라는 공간은 하루의 절반 이상을 보내는 곳인데, 그곳에서 나르시시스트 동료 때문에 매일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야 했다니 사연자님의 몸과 마음이 얼마나 닳고 닳았을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네요. 
    
    근본적인 원인인 동료를 당장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이 사연자님을 더 무력하게 만들겠지만, 이제는 '동료로부터 내 수면을 지키는 전략'을 조금 더 예리하게 세워볼 필요가 있어요. 몇 가지 실질적인 방법을 제안해 드릴게요. 
    
    '심리적 방화벽' 세우기
    동료의 언행이 사연자님의 감정을 건드릴 때, 그 즉시 마음속으로 '저 사람은 오늘 내 잠을 훔치러 온 도둑이다'라고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업무적인 데이터로만 처리하고 감정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도록 연습하는 거예요. 퇴근 후에는 그 동료와 관련된 생각의 스위치를 아예 꺼버릴 수 있도록 '퇴근 후 의식(예: 옷 갈아입기, 좋아하는 음악 듣기)'을 만들어 뇌가 지금부터는 휴식 시간임을 강제로 인지시켜 보세요.
    
    수면의 질을 위한 '불면 치료법' 시도
    이미 운동과 우유 같은 방법들을 써보셨는데도 효과가 없다면, 지금은 '몸의 긴장'을 낮추는 더 직접적인 훈련이 필요해요. 잠자리에 들기 전 '점진적 근육 이완법'을 추천해요. 발끝부터 얼굴 근육까지 순서대로 힘을 꽉 줬다가 5초 뒤에 '툭'하고 힘을 빼는 과정인데, 우리 몸의 교감신경을 강제로 억제해 뇌가 잠들 준비를 하게 도와줘요.
    
    병원에서의 적극적인 도움
    민간요법이나 개인적인 노력으로 수개월째 불면이 이어졌다면, 이미 뇌의 수면 조절 기전이 '예민함'에 익숙해진 상태일 가능성이 커요. 이럴 땐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단기 약물 요법'을 상담해보는 걸 절대 주저하지 마세요. 약은 의존하는 게 아니라, 엉망이 된 수면 리듬을 다시 정상으로 돌려놓는 '교정기'예요. 며칠이라도 깊은 잠을 자고 나면, 동료를 대하는 사연자님의 심리적 여유도 지금보다 훨씬 커질 거예요. 
    
    환경의 변화 고려하기
    상황이 도저히 나아지지 않고 사연자님의 건강까지 위협받는다면, 동료가 아닌 '사연자님의 미래'를 위해 환경을 바꾸는 계획을 아주 진지하게 세워보세요. 나를 소중하게 대하지 않는 사람 때문에 내 인생의 가장 귀한 시간과 건강을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한 번쯤은 냉정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어요.
    
    사연자님, 동료 때문에 사연자님까지 망가질 필요는 없어요. 그 사람은 그 사람의 문제일 뿐, 그 문제가 사연자님의 밤잠까지 침범하게 두지 마세요. 오늘 밤은 부디 그 동료에 대한 생각은 문밖에 두고, 사연자님의 편안한 잠자리에만 집중해 보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