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얼마나 치열하게 아이를 돌보며 달려오셨을지 그 마음이 깊이 느껴져요.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온 마음을 쏟는 것은 무척 숭고한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정작 자기 자신을 뒷전으로 미루다 보면 문득 허전함이 찾아오곤 하죠.
예전의 나를 그리워하는 것은 결코 이기적인 마음이 아니에요.
오히려 그것은 작성자님이 그만큼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다시 주체적으로 살고 싶다는 건강한 신호랍니다.
지금 당장 거창한 변화를 시도하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하루에 딱 십 분이라도 온전히 작성자님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좋아하던 음악을 듣거나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는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세요.
아이의 엄마이기 이전에, 작성자님은 그 자체로 충분히 빛나는 한 명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라요.
오늘 하루는 고생한 자신을 위해 따뜻한 응원의 말을 건네주셨으면 좋겠어요.
김미란 상담사
임상심리전문가 1541호
답변수 9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아이를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문득 내 삶은 어디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취미도 있었고, 이루고 싶은 목표와 하고 싶은 일도 있었지만, 지금은 하루의 대부분이 아이를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지만, 엄마라는 역할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라는 사람은 점점 뒤로 밀려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이 든다고 해서 아이를 덜 사랑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부모일수록 한 번쯤은 경험하는 매우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엄마이기 전에 한 사람의 개인인 만큼, 자신의 시간과 꿈, 휴식이 필요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혹시 가능하시다면 하루에 10분이라도 그게 힘들다면 3분이라도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잠시 산책을 하거나, 책을 읽는 것처럼 아주 작은 시간도 괜찮습니다. 처음에는 사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엄마가 아닌 나로 머무는 시간은 조금씩 지친 마음에 에너지를 채워주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 건강한 마음으로 오래 함께할 수 있는 엄마입니다. 그래서 나를 돌보는 시간은 결코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 아이를 더 따뜻하게 사랑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전의 나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잠시 삶의 우선순위가 달라졌을 뿐입니다. 아이가 조금씩 자라나는 만큼, 나를 위한 시간도 다시 하나씩 찾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멀리서나마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엄마도 누군가의 딸이고 한 사람의 소중한 존재입니다. 오늘도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하루를 버텨낸 글쓴이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금은 예전의 내가 그립고 지치는 순간이 찾아올 수 있지만, 이 시간도 분명 지나갑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오늘만큼은 스스로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시길 바랍니다.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답변수 50채택률 10%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예전의 나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동시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두 마음이 함께 있다고 해서 어느 한쪽이 잘못된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가 세션에서 이 글을 가지고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면, 가장 먼저 이런 질문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 "글쓴이님은 언제부터 '나 자신'보다 '누군가의 부모'로 더 많이 살아오고 있다고 느끼셨나요?"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많은 이야기가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함께 탐색해 본다면 이런 질문들도 떠오릅니다.
💎 예전의 나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모습은 무엇인가요?
💎 지금도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모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아이에게 어떤 부모가 되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그 부모는 자신의 삶도 함께 살아가는 사람인가요?
💎 만약 하루에 단 30분이라도 오롯이 글쓴이님만을 위한 시간이 생긴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느 순간 '부모'라는 역할은 남아 있는데, '나'라는 사람은 점점 희미해졌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좋은 부모'와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반드시 서로 반대되는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은 예전의 나를 되찾아야 하는지, 부모 역할에 더 집중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보다, 앞으로 어떤 부모이면서 동시에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지를 조금씩 명확하게(clarify) 해나가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글쓴이님만의 답이 조금씩 선명해진다면, 그것이 글쓴이님에게는 가장 의미 있는 답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공허함이나 상실감이 오랜 기간 지속되거나, 우울감과 의욕 저하가 함께 나타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느끼신다면 혼자 견디기보다 심리상담 전문가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현재 상태를 함께 점검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코칭은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스스로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를 함께 탐색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다만 커뮤니티 댓글은 짧고 양방향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충분히 함께 이야기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편하게 쪽지 주세요. 함께 이야기 나누며 글쓴이님만의 삶의 방향을 조금 더 깊이 탐색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익명4
자식으로 행복을 받지만
그만큼 부모가 되는건 인내와
희생이 따르네요ㅜ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255채택률 3%
아이를 누구보다 깊이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나’라는 존재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아주 자연스럽고 건강한 감정입니다. 그동안 가정을 위해 온 에너지를 쏟아내느라 정작 자신을 돌볼 틈이 없으셨던 것뿐입니다. 결코 잘못하고 계신 것이 아닙니다.
엄마라는 역할이 너무 무거워질 때는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거창한 하루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하루 15분만이라도 오롯이 나만을 위한 짧은 산책을 즐기거나, 따뜻하고 달콤한 바닐라 라떼 한 잔을 마시며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작은 배움이나 활력을 주는 활동(예: 가벼운 댄스나 걷기 등)을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나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습니다.
내가 먼저 충전되고 행복해야 아이에게도 더 건강하고 밝은 사랑을 줄 수 있습니다. 과거의 빛나던 ‘나’는 사라진 게 아니라 잠시 멈춰있을 뿐이니, 이제 조금씩 나만의 속도로 내 삶의 자리를 찾아가시길 응원합니다.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475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아이를 향한 사랑은 의심할 여지 없이 숭고하고 깊지만, 그 사랑의 무게만큼 사연자님의 삶이 가려지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참 시려옵니다. 엄마 혹은 아빠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나'라는 존재가 문득 낯설게 느껴지고, 예전의 열정적이었던 사연자님이 그리워지는 것은 결코 이기적인 마음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사연자님께서 그만큼 치열하게 삶을, 그리고 아이를 돌보아왔다는 증거입니다.
지금 느끼는 그 공허함은 사연자님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시 뒤로 물러나 숨을 고르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다시 '나'를 찾아가기 위해, 아주 조금씩 일상의 틈을 내는 방법을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
'나'를 위한 15분의 의식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하루아침에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잠든 뒤, 혹은 등원이나 등교 직후의 아주 짧은 15분이라도 '엄마(혹은 아빠)가 아닌 나'를 만나는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거창한 취미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멍하니 있거나, 예전에 즐겨 읽던 책을 딱 두 페이지 읽거나, 따뜻한 커피를 천천히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 짧은 시간이 반복되면 사연자님은 '나는 내 삶의 주체'라는 감각을 조금씩 되찾게 됩니다.
기억 속의 '나'를 하나씩 불러내 보세요
예전에는 무엇을 좋아했나요? 무엇을 할 때 시간 가는 줄 몰랐나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그 요소들을 메모지에 하나씩 적어보세요.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사연자님을 미소 짓게 했던 아주 작은 것들부터요. 그것들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사연자님의 마음속에는 예전의 활기찼던 사연자님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죄책감을 버리세요
사연자님이 잠시라도 나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는 것은 아이를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에너지 충전'입니다. 사연자님이 스스로 행복하고 생기가 있을 때, 그 에너지는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달됩니다.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도 훌륭하지만, 사연자님이 스스로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 자체가 아이에게는 무엇보다 값진 가르침이 될 거예요.
'엄마/아빠'가 아닌 이름으로 불리는 시간
가끔은 배우자나 친구, 혹은 가족에게 부탁해서 단 몇 시간이라도 '누구의 부모'가 아닌 사연자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환경에 놓여보세요. 그 짧은 외출이 사연자님의 정체성을 다시 선명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사연자님, 지금 겪는 이 그리움은 사연자님 안에 여전히 '꿈꾸는 사연자님'이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시 아이를 지키느라 마음 한구석에 고이 접어두었을 뿐이에요. 이제는 그 접어두었던 마음을 조금씩 펼쳐볼 때가 되었습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사연자님 자신도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사연자님은 아이의 부모이기 이전에, 그 자체로 고유하고 빛나는 사람입니다. 7월의 싱그러운 여름처럼, 사연자님의 삶도 다시금 활기차게 피어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익명3
누구는 그게 철이 뜬다고 얘기를 하지만 사실 소중한 것을 위해 나 자신을 포기하는게 아닌가 생각은 해요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668채택률 4%
부모가 된 후에 자신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 정말 많이 공감합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깊지만, 그동안 ‘나’를 위한 시간이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들 때는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고 지치기 마련이지요.
저도 며느리가 둘째 아이 백일 즈음에 비슷한 말을 하던 게 떠오르네요.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려고 했는데 너무 힘들다고 하길래 “네가 힘들면 아이 맡기고 잠깐이라도 너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져라”고 말해줬어요. 그리고 저는 가능한 시간마다 손자를 돌봤습니다. 그렇게 작은 쉼표를 만들면서 마음이 조금씩 가벼워지는 걸 경험했지요.
작성자님도 지금 아주 열심히, 진심으로 아이를 돌보고 계신 그 마음이 얼마나 값진지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하지만 ‘나’ 자신을 위한 시간 또한 꼭 필요하다는 점 잊지 마세요. 짧더라도 일상 속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잠시라도 내 마음을 돌보는 시간이 마음의 재충전이 될 거예요.
예전의 좋아했던 나, 하고 싶었던 일들은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당신의 또 다른 힘이 될 테니까요. 아이를 위한 사랑과 ‘나’를 돌보는 시간, 두 가지 모두 소중하게 지켜가시길 바랍니다.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018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예전의 나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서로 모순되는 감정이 아닙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비슷한 마음을 경험하지만, 쉽게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답변을 드린다면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모가 되면 자연스럽게 삶의 중심이 아이에게로 옮겨갑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나는 엄마(아빠)로는 잘 살고 있는데, 정작 나는 어디에 있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마음이 든다고 해서 아이를 덜 사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를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살아왔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예전에는 좋아하던 취미도 있고, 혼자만의 시간도 있었는데 지금은 하루가 아이를 중심으로 흘러가다 보니 자신의 이름보다 '엄마', '아빠'라는 역할이 더 익숙해졌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도 한 사람의 개인입니다. 아이를 돌보는 것만큼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큰 변화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 10~20분이라도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산책을 하거나, 책을 읽는 등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조금씩 되찾아 보세요. 그런 작은 시간이 쌓이면 "나"라는 감각도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혹시 주변 가족이나 배우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모가 지치지 않아야 아이에게도 더 안정적인 사랑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예전의 나를 그리워한다고 해서 지금의 부모 역할이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그 마음은 "나도 돌봄이 필요하다"는 자연스러운 신호일 수 있습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나 자신을 아끼는 마음은 함께 갈 수 있습니다. 부디 앞으로는 좋은 부모가 되는 것뿐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의 나도 조금씩 되찾아가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결국 아이에게도 더 건강한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길이 될 것입니다.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583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그 신호가 말해주는 건, 지금 본인에게 아주 작게라도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본 기억이 별로 없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예전처럼 큰 시간을 되찾으려 하면 현실적으로 어려워서 오히려 좌절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거창하게 말고 아주 작게 시작하시는 걸 권하고 싶어요. 하루 15분이라도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좋아했던 음악을 듣든, 커피를 천천히 마시든, 예전에 좋아하던 걸 짧게라도 다시 해보든요. 그 작은 시간이 “나는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지만 나 자신이기도 하다”는 감각을 조금씩 되찾아줘요.
그리고 그 시간을 확보하려면 죄책감 없이 도움을 요청하는 연습도 필요해요. 배우자나 가족에게 잠깐 아이를 맡기고 나만의 시간을 갖는 건 미안한 일이 아니라 당연한 권리예요. 혼자 모든 걸 짊어지지 않으셔도 돼요.
한 가지 여쭤보고 싶어요. 지금 육아를 곁에서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이렇게 “내 삶은 어디 있나” 하는 마음이 최근 부쩍 자주 드는 편인가요, 아니면 가끔 스치는 정도인가요? 그걸 알면 지금 필요한 게 작은 나만의 시간인지, 아니면 좀 더 근본적인 재정비인지 함께 짚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를 이렇게 사랑으로 키우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으려 돌아보는 것, 그건 정말 좋은 부모이자 자신을 아끼는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예전의 나는 사라진 게 아니라 잠시 뒤로 물러나 있을 뿐이에요. 조금씩 다시 만나러 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