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과 불안, 아무것도 하기 싫은 마음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요즘 예전의 저와 지금의 제가 너무 달라져서 많이 힘듭니다.

예전에는 해야 할 일은 미루지 않고 하고, 하루를 나름 알차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몸도 마음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하루 종일 몸이 무겁고 의욕이 없습니다. 

해야 할 일은 머릿속에 많은데 시작하는 것조차 어렵고, 자꾸 미루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자책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무엇보다 가장 힘든 것은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마음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예전에는 즐거웠던 일들도 귀찮게 느껴지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부담스럽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은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저는 원래 안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런 무기력함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이어지고 있어 걱정입니다.

 

혼자 나름대로 운동도 시작하고 생활습관도 바꿔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괜찮다가 다시 의욕이 없어지는 일이 반복됩니다.

 

코치님께 가장 여쭤보고 싶은 것은 이런 무기력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입니다.

 

‘운동하세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이런 말은 도움이 안되네요. 지금처럼 작은 일조차 시작하기 어려운 사람은 무엇부터 하나씩 바꿔나가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이 궁금합니다.

 

남은 인생을 이렇게 보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시 예전처럼 활기차게 웃고, 작은 목표를 하나씩 이루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극복하신 분들의 조언도 함께 듣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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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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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535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되찾고 싶어 하는 마음이 글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해야 할 일을 미루며 스스로를 자책하는 과정이 얼마나 괴로울지 마음이 무겁네요. 지금까지 혼자서 운동도 해보고 생활습관을 바꾸려 애쓰셨던 노력을 생각하면, 참 많이 고생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운동하세요'나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같은 뻔한 조언이 지금 상황에서 얼마나 공허하게 들릴지 이해합니다. 의지력이 바닥난 상태에서는 그조차도 버거운 짐이 될 뿐이죠.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해 드립니다.
    
    '해야 할 일'의 기준을 '생존'으로 낮추세요
    지금은 의욕을 내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되면 안 됩니다. 오늘 하루 목표를 딱 한 가지로 줄여보세요. 예를 들어 '집 안 정리하기'가 아니라 '물 한 잔 마시기', '이불 밖으로 발 내딛기'처럼 실패할 수 없는 아주 작은 단위를 정하는 거예요. 무기력한 상태에서는 작은 성취감을 자주 느끼는 것이 뇌의 회로를 조금씩 다시 돌려놓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자책의 일기' 대신 '오늘의 사실'만 적어보세요
    '왜 또 미뤘을까'라는 자책 대신, 오늘 한 아주 사소한 행동을 사실 위주로만 기록해 보세요. "오늘 밥을 먹었다", "창문을 열었다"와 같이 감정을 배제한 사실 중심의 기록은 스스로를 평가하지 않고 그저 오늘을 살아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 됩니다.
    
    환경을 통제 가능한 범위로 좁히세요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어렵다면, 주변의 물리적 환경 중 딱 한 군데만 정해 정리해 보세요. 책상 위 작은 공간, 혹은 머리맡의 물건 하나만이라도 내가 원하는 대로 두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무기력은 '내 삶을 통제할 수 없다'는 느낌에서 오기 때문에, 아주 작은 영역이라도 내 뜻대로 바꿀 수 있다는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검토해 보세요
    운동이나 습관 변화로도 의욕이 돌아오지 않는 것이 반복된다면, 이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에너지 체계가 방전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상담을 받는 것을 '실패'나 '문제'가 아니라,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한 '도구'를 빌리는 것으로 생각했으면 합니다. 전문가와 함께 지금 내 상태가 번아웃인지, 혹은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막연한 불안이 꽤 줄어들 수 있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겪은 사람들의 조언
    무기력을 극복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완벽하게 돌아가려 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예전의 나로 돌아가려 애쓰는 대신, '지금 조금 무기력한 나'를 일단 그대로 인정하고, 그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만 하며 천천히 기다렸다고 해요. 무기력은 늪과 같아서 나오려고 발버둥 칠수록 더 깊게 가라앉기도 합니다. 때로는 가만히 멈춰서 에너지가 다시 찰 때까지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남은 인생을 이렇게 보내고 싶지 않다는 그 마음이 사연자님을 다시 일으킬 가장 큰 동력입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스스로를 자책하며 깎아내리는 시간만큼은 조금씩 줄여가 보셨으면 합니다.
    사연자님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익명3
    너무 잘 하려고 애쓰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너무 힘드시겠어요 
    조언하기는 어렵지만 좋아지시를 바랄께요 
  • 프로필 이미지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답변수 8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
    
    '남은 인생을 이렇게 보내고 싶지는 않습니다.'라는 문장에서, 지금의 답답함과 간절함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한 가지 질문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글쓴이님이 정말 원하는 것은 '예전처럼 돌아가는 것'일까요, 아니면 '지금의 나에게 맞는 새로운 리듬을 찾는 것'일까요?
    
    우리는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며 '왜 예전 같지 않을까'라고 스스로를 다그치곤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몸의 상태도, 환경도, 삶의 우선순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이 과거의 나를 되찾는 일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이해하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에너지를 쓰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퇴근 후 의욕이 사라지는 것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하루 동안 쓸 수 있는 에너지를 모두 사용한 결과라면 나를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코칭에서는 '왜 이렇게 의지가 없을까?'보다 '지금의 나는 무엇을 회복해야 하는 상태일까?'를 함께 탐색해 갑니다. 질문이 달라지면, 해결의 방향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무기력함이 오랜 기간 지속되고, 즐거움이 줄어들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심리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현재의 상태를 함께 점검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혼자 견뎌야 하는 문제는 아닙니다.
    
    커뮤니티 댓글은 짧고 양방향 소통이 어려워 충분히 함께 이야기 나누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편하게 쪽지 주세요.
    익명2
    작성자
    답변 감사드립니다.
    예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보다 헌재 지금의
    내게 맞는 새로운 리듬을 찾는게 맞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처럼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 몸 상태도 달라지고 체력도 점점더 약해지고 있으니까요.
    답변을 읽고 다시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308채택률 3%
    지금 느끼시는 무기력은 게으름이 아니라, 그간 삶을 너무나 열심히 지탱해 온 마음과 몸이 보내는 방전 신호입니다. 계획대로 완벽하게 해내던 분일수록, 에너지가 고갈되었을 때 자책감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뻔한 조언 대신, 지금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아주 작고 구체적인 단계를 제안합니다.
    ​뇌는 거창한 계획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책 읽기" 대신 "책 펼치기", "운동하기" 대신 "운동화 끈 묶기"처럼 5초 만에 끝나는 초소형 행동으로 시작해 보세요. 일단 몸을 아주 미세하게 움직이면 의욕은 그 뒤를 따릅니다.
    해야 할 일은 머릿속에서 다 지우세요. 대신 오늘 물 한 잔 마시기, 이불 개기처럼 아주 사소해도 실제로 해낸 일을 적는 성취감을 뇌에 강제로 주입해야 합니다.
    ​"인생을 바꾸는 것은 거대한 결심이 아니라,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아주 작고 하찮은 움직임 하나입니다."
    ​스스로를 다그치지 말고, 오늘은 그저 푹 쉬고 딱 한 가지만 가볍게 움직여 보세요. 당신은 반드시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익명2
    작성자
    찌니님 말씀에 공감이 되네요.
    저는 완벽주의에 가까운 성향이라, 할거면 잘 완벽하게 아니면 하지말자 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내 상황에 맞게 작은 것부터 실천하도록 해보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080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며 '게으른 사람이 된 것이 아니라, 너무 오래 지쳐 있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았고, 생활습관도 바꿔보려고 노력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의욕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있는 상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운동하세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라는 조언이 와닿지 않는 이유는, 지금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가 아니라 시작할 힘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목표를 크게 세우기보다 '시작의 기준'을 아주 낮추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운동은 1시간이 아니라 5분만 걷기, 집안일은 방 전체가 아니라 책상 위만 정리하기처럼 '너무 쉬워서 실패하기 어려운 목표'를 만드는 것입니다. 작은 성공이 쌓여야 다시 행동할 힘도 생깁니다.
    
    또 하루를 돌아보며 '오늘 못한 일'보다 '오늘 해낸 일 한 가지'를 기록해 보세요.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괜찮습니다. 사람은 실패보다 성공을 자주 경험할수록 다시 움직일 힘을 얻습니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부분은 이런 무기력과 의욕 저하가 꽤 오래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즐겁던 일에도 흥미가 줄고, 사람을 만나는 것까지 부담스럽다면 번아웃이나 우울증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혼자 의지만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센터에서 현재 상태를 점검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의 나를 예전의 나와 계속 비교하지 않으셨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예전처럼 당장 돌아가지 못한다고 해서 실패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의 나에게 맞는 속도로 다시 회복해 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글 마지막에 "남은 인생을 이렇게 보내고 싶지 않다"고 하신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 마음이 바로 회복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급하게 예전의 모습을 되찾으려 하기보다, 오늘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한 걸음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 작은 변화들이 모여 다시 활기를 되찾는 날이 분명 찾아올 것입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익명2
    작성자
    머리로는 알겠는데 행동이 따라주지 않네요
    말씀처럼 하면 좋겠는데요
    
    제 상황을 정확히 말씀하시는 거 같아 공감이 많이 됐어요.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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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722채택률 3%
    요즘 무기력하고 불안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마음으로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예전과 달라진 자신을 보며 자책도 심하고, 작은 일조차 시작하기 어렵다는 느낌, 충분히 공감합니다. 무조건 ‘운동해라,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같은 말들이 공허하게 느껴질 수 있죠. 그래서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함께 고민해볼게요.
    
    우선, 지금 느끼는 무기력과 의욕 저하는 단순한 의지 부족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전반적으로 지쳐서 보내는 신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한꺼번에 무엇을 많이 하려고 하기’보다는 아주 작은 행동부터 차근차근 쌓아가는 것이 필요해요. 예를 들어,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은 무엇일까를 질문해보는 겁니다. ‘일어나서 창문 한 번 열기’, ‘물이든 따뜻한 차 한잔 마시기’, ‘손 씻기’처럼 아주 사소한 일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죠.
    
    그리고 자신에게 ‘잘 하고 있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어요’ 라는 메시지를 자주 건네면서 자기 자신에게 따뜻해지도록 연습해보세요. 자책이나 실망보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도 충분하다’는 태도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을 글로 적어보거나, 하루 중 좋았던 순간 한 가지를 기억하고 적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사람을 만나는 게 부담스럽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힘들다면, 완전히 혼자 있는 시간을 갖고 혼자서도 편안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찾아보는 것도 좋아요. 나에게 맞는 리듬으로 조금씩 환경과 일상을 맞춰가는 게 심리적 안전감을 줍니다.
    
    이미 운동도 해보셨고 생활 습관도 바꾸려고 여러 번 노력하셨다니 큰 자기 돌봄의 의지를 가진 셈이네요. 잘하고 계세요. 그런 노력들은 바로 눈에 보이지 않아도 몸과 마음에 긍정적인 씨앗을 심는 일입니다. 그 씨앗은 조금씩 자라나서 분명 변화로 돌아올 거예요.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실질적인 한 걸음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오늘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행동 하나를 정하고 그것을 해내기
    - ‘해야 한다’는 부담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바꾸기
    - 자신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억누르지 말고, 느끼는 감정을 인정하며 표현하기 (글쓰기, 메모 등)
    - 하루 중 나를 위한 작은 휴식과 재충전 시간을 계획하기
    - 주변에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소통하며 자신의 상태를 이야기하기
    - 필요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선택지임을 기억하기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자신을 다독여 주세요. 마음이 복잡하거나 힘들 때는 그 감정 자체가 소중한 신호임을 기억하며 쉬어가도 괜찮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극복하신 분들도 이런 작은 변화를 쌓으며 ‘내가 좀 더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고 공통적으로 말합니다. 흔들리는 마음에 너그러워지고, ‘내 안의 힘’을 믿어보세요.
    익명2
    작성자
    답변에서 따뜻함이 느껴지네요.
    도미노처럼 좋지 않은 일도 연달아 오는 것
    같아 힘들고 지쳐 있었다가 어느정도
    해결이 된 상황인데도 아직 아픔이 존재하는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따뜻한 답변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626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이렇게 달라진 걸 매일 마주하는 것, 정말 힘든 일이에요. 알차게 하루를 보내던 사람이 이제는 작은 일 하나 시작하기도 어렵고, 그런 자신에게 실망하고 자책하는 게 반복되면, 그 자체가 또 사람을 지치게 하거든요. 그 무게가 느껴져요.
    
    물어보신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게요. 
    
    "운동하세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같은 말이 도움이 안 된다고 하신 것, 정확한 지적이에요. 그런 말들은 이미 에너지가 있는 사람에게나 통하거든요. 지금처럼 시작 자체가 어려운 상태에서는 오히려 "그것도 못 하는 나"를 확인시켜서 더 자책하게 만들어요.
    
    그래서 먼저 한 가지 짚고 싶어요. 운동도 하고 생활습관도 바꿔봤는데 며칠 괜찮다가 다시 무너진다고 하셨잖아요. 이건 본인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에요. 지금 상태는 그런 노력으로 혼자 끌어올리기엔 연료 자체가 바닥난 상태일 수 있어요. 그리고 특별한 이유 없이 즐겁던 일도 귀찮고, 사람 만나기도 부담스럽고, 이런 무기력이 오래 이어진다는 건, 단순한 슬럼프를 넘어 한 번쯤 전문적으로 살펴볼 만한 신호예요. 이건 나약해서가 아니라,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되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에요.
    
    구체적인 방법을 원하셨으니, 지금 상태에 맞게 말씀드릴게요.
    
    핵심은 "의욕이 생기면 하겠다"를 버리는 거예요. 무기력할 때 의욕은 안 생겨요. 순서가 반대거든요. 행동이 먼저고 의욕은 따라와요. 그래서 목표를 우스울 만큼 작게 잡으세요. "운동하기"가 아니라 "운동화 신기", "청소하기"가 아니라 "책상 위 물건 하나 치우기" 수준으로요. 너무 작아서 실패할 수 없는 크기여야 해요. 그리고 그걸 해내면, 거기서 멈춰도 돼요. 더 안 해도 성공이에요. 이 작은 성공이 "나도 뭔가 할 수 있네"라는 감각을 아주 조금씩 되살려요.
    
    그리고 하루에 딱 하나만 해내는 걸 목표로 하세요. 여러 개 하려다 못 하면 또 자책하게 되니까요. 하나만, 아주 작은 하나만요.
    
    또 하나 중요한 건, 자책의 고리를 끊는 거예요. 미루고 나서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그 패턴이, 사실 무기력을 더 깊게 만들어요. 못 한 날에는 "역시 난 안 돼"가 아니라 "오늘은 에너지가 부족했구나" 하고 넘어가 주세요. 지금 본인에게 필요한 건 채찍질이 아니라, 아픈 사람을 돌보듯 자신을 대하는 거예요.
    
    다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런 방법들을 시도해보시되 무기력이 계속 오래 이어진다면, 혼자 애쓰기보다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안정적인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변화가 힘들다고 하셨는데, 병원이나 상담에 가는 것도 큰 변화처럼 느껴져서 망설여지실 수 있어요. 그럴 땐 "진단받으러" 가는 게 아니라 "지금 내 상태가 어디쯤인지 점검받으러" 간다고 생각하셔도 돼요.
    
    "다시 예전처럼 활기차게 웃고 작은 목표를 하나씩 이루며 살고 싶다"는 그 마음, 그게 정말 소중해요. 그 바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본인 안에 회복하려는 힘이 살아있다는 증거거든요. 지금은 그 힘이 잠시 눌려 있을 뿐이에요. 천천히, 아주 작은 것 하나부터 시작해봐요.
    익명2
    작성자
    말씀하신게 맞습니디.
    심각해지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그래도 안되면 전문가의 도움도 받아볼게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 익명1
    지금 하시는 고민은 절대 무능해서가 아니라, 너무 성실하게 힘써서 달려오신 분들에게 찾아오는 마음의 휴식 신호일지 모르니,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며 쉬어보심이 어떨런지요?
    익명2
    작성자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주변에서도 말씀하신 대로 이야기 해주시는데도
    제가 너무 무능하다고 느낍니다
    
  • 프로필 이미지
    라온소피
    임상심리사
    답변수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저는 15년차 상담사이지만 우울과 무기력은 어느 날 갑자기 친구처럼 찾아 옵니다. 누구도 예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뭔가 시작되었던 시점이 있습니다. 
    원하던 것이 맘대로 되지 않을 때,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초라해 보일 때, 뜻밖에 사람에게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을 때, 열심히 해왔던 일들이 갑자기 없어졌을 때,등등 무수히 많은 사건으로 인해 우울감에 빠져듭니다. 또 어떤 분에 도대체 원인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상담사 이기 때문에 우울의 원인을 찾아 보려고 노력을 합니다. 주로 그런 노력은 나와의 대화에서 시작됩니다.
    "요즘 뭐 때문에 우울해?" , "누가 우울하게 했어?" 이런 질문과 대답을 주고 받으면서 우울한 나를 이해해 보려고 합니다.
    그러면 대체로 나의 취약한 부분과 만나게 됩니다. (이건 상담사이기 때문에 가능하고, 일반인 분들은 도움을 받으시면 더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제가 하는 일은
    첫째, 우울한 것을 인정합니다. " 나는 ~~ 때문에 지금 우울해 " 
    둘째, 우울한 티를 냅니다. " 우울하기 때문에 집안일은 할 수 없어", "우울하기 때문에 나는 계속 잘 거야" 등등 
    셋째, 우울한 기간을 정해 봅니다. "이번 우울은 강도가 세니까 1달 정도 우울하면 되겠네!" 이렇게 말입니다.
    
    그리고 나서 우울한 기간에 할 수 있는 모든 우울한 일을 해봅니다. 미루기, 안 하기, 안 씻기, 안 먹기, 잠자기 등등 
    어떤 때에는 "우울한 사람이 무슨 영화를 봐", " 우울하니까 맛있는 건 패스" 라고 시나리오를 짜서 자신을 통제해 봅니다.
    우울한 감정에 한껏 머물러 있다 보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기분이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제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 주는 과정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니다', '싫다' 이렇게 부정하면 할 수록 우리의 감정은 더 파고 듭니다.
    그러니 그 감정에 자유로워지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는데 더 시간이 적게 듭니다.
    
    위의 방법은 제 개인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각자 자신이 가장 잘 회복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방법을 찾기 위해 상담사가 존재합니다. 상담사도 똑같은 고민과 똑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이기 때문에 함께 나누고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서로 돕고 격려하는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고민은 함께 나눌 수록 그 크기가 점점 작아진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익명2
    작성자
    말씀에 공감이 됩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를 그냥 지내고 나니
    미뤄두고 하기 싫었던 일을 제가 찾아서 자연스럽게 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