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별로 오는 우울감으로 힘드네요.

저의 감정과 생각,신체,행동 모든 것을 

무기력하게 하고 자꾸만 알수없는 깊은 

곳으로 끌어당기는 원인 모르는 상실감에 

빠져들게 하네요.

 

1.처음 이상하다고 느낀 순간이네요.

 

저의 인생에서 큰 두가지 사건으로 인해서 입니다.

첫번째로, 결혼하고 10개월만에 교통사고로 남편을 임신 5개월차에 떠나 보내고 주위의 아기를 지우고 새로운 출발을 하라는 말을 수 없이 들었지만 뱃속에서 태동을 보내는 아기를 지우고 새로운 출발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고 사랑하는 사람이 남긴 흔적을 사라지게 할 수도 없다는 생각에 낳아서 정신없이 생활하느라 모르고 지내다가도 사고가 났던 그 시기가 오면 갑자기 우울감에 빠져들었네요.

 

두번째는 오빠가 군대에서 구타를 당해 정신병으로 40년간을 병원에서 지내다가 2년전에 홀로 병원에서 생을 달리하시고 나서 증세가 더 심해지는 듯하네요.

 

2.실제로 느낀 증상입니다.

 

남편이 사고가 났던 그 시기가 가을이라서 이때쯤부터 겨울까지 몇달 동안은 이러한 상태에서 우울감과 무기력해지고 자다가도 새벽에 갑자기 깨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일들이 쌓이다 보니 낮동안은 힘들어지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무언보다도 식욕의 저하로 살도 빠져서 주위에서는 큰 병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하네요.

그러다가도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억지로 기분을 업시키려고 말을 주저리 이말 저말 말이 많아지고 저 혼자서 무엇이 그리 바쁜지 왔다갔다 하면서 산만해지는 저를 마주하게 되네요.

 

3.우울증이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

 

처음에는 남편과의 사고가 남긴 상처의 흔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여러해가 가도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큰오빠의 일이 있고 나서는 정도가 더 심해져 우선은 불면증으로 날을 새거나 아침까지 충분히 잠을 못 이루고 일찍 깨거나 밤 사이 자주 깨는 증상에 멍하니 다른 생각에 빠져들게 되고 무기력하고 무언보다도 삶에 대한 흥미를 느끼는 일들이 없이 무미건조한 생활들이 반복되면서 식욕을 잃어버리고 어떤 때는 이렇게라도 살아야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4.가장 힘들었던 것은

 

저도 이런 상황인데 언니도 결혼 생활의 힘든 과정에서 우울증을 앓고 수면제에 의지하다 보니 보니 이제는 수면제와 항정신성약물이 없으면 힘든 상황이라는 말을 들으니 저는 어떻게라도 약물요법 없이 이겨내 보러고 노력하는데 싶지가 않네요.

어쩔수 없어 수면제 처방을 받았는데 약에 취해서 있었던 일들을 제가 기억하지 못했다는 딸의 말을 듣고 놀라서 약을 먹지도 못하는 상황이네요.

 

5.어떻게 대처했는지

 

우선은 상담을 받고 선생님께서 수면 부족이 우울증을 더 유발해서 불규칙한 생활로 우울감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하셔서 

신체적인 활동으로 요가를 시작하고 명상이나 운동도 하고 수면시간과 생활에서 규칙적인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딸에게도 저의 이러한 상황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했더니 말 없이 안아주면서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냐고 물어봐 주어서 저 혼자만의 길었던 우울증과의 싸움에서 따스한 햇빛을 만난 것 같아 요즘은 크나큰 힘이 되어주네요.

 

요즘은 공책에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나 큰 오빠의 임종을 지켜주지 못했던 슬픔과 죄책감을 적으면서 하고 싶었던 말이나 행복했던 추억과 기억들을 떠올려 보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채워가려고 하네요.

 

제 삶을 흔들고 있는 감정의 헝클어진 시간들을 힘들게 하는 우울증을 온전히 치유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이라도 따스한 햇빛 속으로 나아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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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익명1
    참 힘드셨겠어요. 햇빛속으로 나아가실 수 있을거에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 익명2
      작성자
      감사합니다.서서히 따스한 햇살이 함께하는 시간들을 통해 웃음을 찾고 싶네요.
  • 익명3
    밖으로 나가고 사회생활을 하고 또 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이야기를 하고 또 이런 지인들과도 만나고 또 밖에 나가서 새로운 사람을 또 만나보고 모르는 사람마다 대화를 해 보세요. 그러면 점점 나의 삶의 의미를 알게 될 겁니다.
    • 익명2
      작성자
      새로운 생각을 해나가다보면 언젠가는 벗어날 수 있을것 같아요.감사합니다 
  • 익명4
    요즘은 약복용만 잘 해도
    호전이 되더라구요
    • 익명2
      작성자
      저는 약을 먹지 않고 이겨내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중입니다.감사합니다 
  • 익명5
    저도 가족을 떠나보낸 슬픔으로 오랜시간 힘들었어요ㅜㅜ
    그복하실거에요
    • 익명2
      작성자
      가장 큰 상살감으로 다가오는 슬픔이네요.마음을 나눌수 있어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정예슬
    맞아요 저는 가을에 특히 심해집니다 자신을 잘 알고 있다는게 극복하는데 분명 도움이 될거예요
    • 익명2
      작성자
      저도 가을에 특히 더 심해졌네요.감사합니다 
  • 익명6
    많이 힘드시겠어요. 스크롤을 내리면서 읽는 것도 힘들었는데...상상이 안 갑니다. 힘내세요. 
    • 익명2
      작성자
      감사합니다 .조금씩 덜어내고 이겨내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