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spicy
웹툰을 드라마화해서 꽤 성공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재밌게 봤었는데 드라마속 여주인공 강지원은 완전 infp 인 것 같았어요.
직장 다니는 모습을 보다보면 예전에 제가 갓 회사 입사했을 때의 모습이 떠오르더라고요. 별로 같이 밥 먹고 싶지 않은데 같이 먹으러 가자는 동료 있으면, 혼자 먹긴 또 싫어서 같이 식사하러 가기도 하고, 남들이 떠맡기는 귀찮은 잡무같은 것도 거절하지 못해서 속으로는 불평하면서 결국 하는 것도 그렇고. 드라마 초반 강지원도 이런 유사한 상황속에서 저와 비슷하게 행동하는 걸 보면서 딱 infp인 저와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타임슬립해서 회귀한 강지원은 다소 강단있고 당당한 모습으로 변했는데 나도 이렇게 변하고 싶다~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를 편하게 대하는 남자친구 박민환과 (결혼해서는 함부로 대하는 남편) 결국 자기 자랑만 하고 나를 낮추면서 자기를 돋보이는 친구 정수민 이 둘과의 관계 속에서 infp인 강지원은 양보만 하고 혼자 속앓이하는 모습이 초반에 감정 몰입이 되면서 속도 터지고, 짠하기도 하고 그랬네요.
현실속에 유지혁 같은 캐릭터는 찾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엔딩 장면이 고구마 100개 먹은 것처럼 답답한 속을 싹 개운하게 씻어주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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