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상태 확인도 중요 하네요 약 처방도 도움이 되지요
약물 치료를 시작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솔직히 제가 불면증을 겪은 지 몇 년째인지는 이제 기억도 잘 안 나요.
처음에는 잠이 안오네... 했는데
그게 하루 이틀이 아니라 계속되니까 스스로 극복하려고
운동도 열심히 해보고 일찍 잠자리에 누워보고 했는데도 안되더라고요.
몇 년 가까이 반복되다 보니까 그냥 그 불면에 익숙해져버리게 됐어요.
잠자리에 누우면 눈이 말똥말똥 새벽까지 뒤척이는 날도 많았고요.
겨우 잠들어도 중간에 자꾸 깨고, 깊게 잤다는 느낌을 느껴본 적이 거의 없어요.
특히 힘들었던 건 아침에 일어나도 전혀 개운하지 않았다는 거..
몸은 늘 피곤하고, 낮에는 집중력도 떨어지고, 예민함도 심해지더라고요.
처음에는 버텨보려고 했지만 이 상태로 계속 살면 몸이 진짜 망가지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약 도움을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약을 처음 먹었을 때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처음부터 바로 수면유도제를 먹은 건 아니었어요.
솔직히 불면증 약 먹는다는게 결정이 쉽게 되는게 아니라... 일단 멜라토닌부터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초반에는 정말 효과를 많이 봤어요.
먹고 나면 바로 잠이 오더라고요!?
근데 시간이 지나니까 다시 잠이 안 오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적응한 건지, 내성이 생긴 건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처럼 효과가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병원 상담 후 수면유도제를 복용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수면유도제를 먹자마자 잠에 깊게 빠지고 그런 거는 아니었어요.
용량을 조금 조절하고 나서부터 그제야 효과를 제대로 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가장 크게 달라졌던 건 꿈! 이었어요
약 먹기 전에는 진짜 하루도 꿈 안 꾸는 날이 없었거든요.
꿈도 너무 생생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꿈 내용이 머릿속에 그대로 남아 있을 정도였거든요.
어떤 날은 꿈 때문에 더 피곤한 느낌도 들었고 안 좋은 꿈을 꾸면 그날 아침부터 기분도 안좋았고요.
근데 약 먹고 나서는 신기할 정도로 꿈을 거의 안 꾸게 됐어요.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이게 정말 큰 변화에요!
아침에 일어나서 꿈 내용을 곱씹지 않아도 되고 머리가 덜 복잡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게 생각보다 삶의 질 차이가 크더라고요.
진짜 오랜만에 푹 잤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부작용이 있었다면 어떻게 경험하셨나요?
다행히 큰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속이 울렁거리거나, 머리가 빠진다거나 하는 증상은 없었어요.
근데 입마름은 꽤 심했습니다.
입안이 계속 건조하고 물을 마셔도 마셔도 목이 마른 느낌이 들더라고요.
특히 자고 일어났을 때 입안이 너무 말라 있어서 불편했었어요.
찾아보니까 제가 먹은 특정 약에서
꽤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많이 겪는 증상이었습니다.
약물 복용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제일 힘들었던 건 위에 얘기한 입마름 부작용이었어요.
제가 원래 먹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입이 너무 건조하니까 입맛도 같이 떨어지더라고요ㅠㅠ
음식을 먹어도 예전처럼 맛있게 느껴지지 않고 계속 물 찾게 되는 것도 꽤 스트레스였습니다. 물 많이 마시니까 화장실도 자주 가게 되고..
그래서 초반에는 조금 고생했는데 다행히 지금은 적응해서 괜찮아졌어요.
약물 치료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잠을 못 자는 상태가 오래 반복되면 그게 어느 순간 일상이 되어버리잖아요.
아마 잠 오래 못 주무시는 분들은 공감할텐데
계속 잠을 못 자게 되면 그 상태에 고립되어버리는 순간이 있어요.
불면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이 올 때가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내 수면의 질이 얼마나 망가져 있는지도 스스로 잘 모르게 돼요.
지금 생각해보면 예전 상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겠더라고요.
불면이 길어지면 결국 몸으로 티가 납니다!
체력도 떨어지고, 예민함도 심해지고, 무기력감도 같이 오고요.
그래서 불면 기간이 계속 길어지고 있다면 꼭! 본인의 수면 상태를 체크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아침에 꿈도 꾸지 않고 푹 자고 일어난 그 개운함이 얼마나 프레쉬한지 몰라요.
그리고 약이 부담스럽다면 저처럼 멜라토닌부터 가볍게 시작해보는 것도 좋아요~
이건 영양제라서 약도 아니니까요.
마시는 약, 먹는 캡슐, 젤리, 사탕 형태로도 다양하니 멜라토닌이라도 시작해보세요.
푹 자고 일어난 날 아침의 그 상쾌함! 모두들 다시 되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