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과 시간이 중요 하군요 앞으로도 관리 잘해주세요
약을 끊고 나서 약 1년간 남아있던 신체화 증상을 정리해보면 크게 네 가지였어요.
우울함, 예기불안, 가슴 답답함과 흉통, 그리고 이인감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사라진 건 예기불안이었어요.
생각의 전환이 결정적이었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자 안정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2~3개월 사이에 빠르게 없어졌어요.
우울함은 취업 후 서서히 사라졌어요. 스스로 돈을 벌고 인정받으면서 자존감이 회복된 게 컸고, 7~9개월쯤 걸렸어요.
이인감은 가장 오래갔고 지금도 100%라고 하긴 어려워요. 심할 땐 누가 무슨 말을 해도 기억이 안 날 정도였는데, 지금은 그러려니 하고 살아가요.
공황 전의 나는 어렴풋하게만 기억나고, 어떤 의미에서 예전의 나는 이미 사라진 것 같기도 해요.
가슴 답답함과 흉통은 솔직히 지금도 있어요.
특정 상황에서 오는데, 예전보다 훨씬 약해졌고 그 상황이 끝나면 금방 사라져요.
이렇게 늘어놓으면 아직 낫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맞아요, 증상만 보면 그렇죠.
그런데 저는 분명히 나은 사람이에요.
어딘가에서 본 완치자 분류가 있는데, 증상은 있지만 신경 쓰지 않고 살아가는 타입이 오히려 가장 빠르게 완전한 회복으로 가는 경우라고 해요.
공황을 직접 겪고 3~4개월 만에 회복한 현직 의사 분도 그렇게 말씀하셨고요.
빠르든 늦든 완치의 길은 분명히 있어요.
다만 얼마나 걸리느냐는 그간의 노력과 시간에 달려 있어요. 저는 운이 좋은 케이스였고, 더 나은 방법으로 극복하신 분들도 분명 있을 거예요.
여러분도 언젠가 이 글을 쓰는 사람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