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에 쏟는 마음 들여다보기

반려식물을 좋아하는 어머니가 계십니다. 

 

처음에는 이해를 못했던것 같아요. 뭐하러 식물을 키우고 애정을 쏟는지..제대로 관리도 안되면 시들시들해지고 그럴텐데 말입니다. 

 

그런데 참 애지중지 키우시더군요. 먼지도 깨끗하게 닦아주고 물도 주고 말입니다. 베란다가 추워지면 거실로 식물들은 옮겨 놓으면서 전 투덜투덜 대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상담과 심리쪽으로 공부를 하다 보니 어머니의 마음이 조금씩 전달되더라구요.

 

허전한 마음을 식물을 키우며 본인 스스로가 치료를 받았을 겁니다. 활발하고 말도 많으신 어머니 이지만 식물들 앞에선 다소곳하게 쳐다보고 애정을 주시거든요. 

 

 

사랑스럽게 쓰다듬어 주고 물도 주고. 한송이 꽃이라도 핀 날이면 기분이 정말 좋아 보이십니다. 

 

 

활짝 핀 꽃이 오래오래 이쁘게 피어날수 있도록 더 신경쓰시고 화려한 꽃잎이 지게 되어도 실망하지 않으시고 그 모습에도 늘 사랑을 주십니다. 반려동물 못지 않게 반려식물도 사람에게 위안을 주고 마음 한구석에 있는 상처와 허전함을 달래줄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확신합니다. 

 

 

반려식물로 인한 고민은 아니지만 반려동물이나 반려식물에 깊이 빠져 계신 주변 분들중에 마음의 짐이 있거나 허전하고 외롭지는 않은지 한번쯤은 눈길을 주고 마음을 전달해보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반려인들을 존경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