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1
외상후 스트레스 맞으세요 병원에서 상담 받으면서 좋아지실수 있으세요
얘기하자면 긴데, 어릴 때 큰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이마 쪽 뼈가 으스러지고 찢어졌고, 엄마는.. 제 뇌가 뛰는 걸 보셨다고 해요.
다행히 뇌는 이상 없었지만, 얼굴에 반 정도 흉터가 남았고 얼굴 피부도 한참 시커멓게 변해있었어요. 앞니 세 개도 부러졌고요.
어릴 때부터 예쁘다는 소리를 들으며 자랐는데, 사춘기 때 흉터 때문에 죽고 싶었고 거울 보고 운 적도 많아요.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부러진 이도 방치됐고, 고등학교 때 겨우 혼자 성형외과를 찾아가서 이마 수술을 받았는데, 오히려 흉터가 더 길어지고 이물감이 10년 가까이 이어졌어요.
성인이 되고 나서 어디서든 예쁘다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흉터가 보일까봐 걱정됐고, 틀어진 윗니를 가리느라 항상 신경이 곤두서 있었어요.
그러다 결혼 직전에 앞니 시술을 했는데, 최근 치과 치료를 받다가 그 시술이 얼마나 위험한 거였는지 새로 알게 됐어요.
그 순간부터 다시 우울증이 왔어요. 의욕도 없고, 음식 맛도 모르겠고, 살도 빠지고. 치과라는 단어만 봐도 소름이 돋고 돌 것 같아요.
워킹맘인데 일도 육아도 손에 안 잡히고, 내가 너무 바보 같다는 생각만 들어요.
정신과 치료 받으면 다시 웃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