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직장 생활 19년 차. 요즘의 저는 사실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게 무거웠습니다. 일은 이미 손에 익어 지루함마저 느껴지는 매너리즘에 빠졌고,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오는 피로감은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 하는 회의감을 불러왔습니다. 너무 오래 한자리에만 머물러 고여버린 건 아닌지, 당장이라도 모든 걸 내려놓고 떠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죠.
하지만 사직을 고민하며 미래를 그려보던 중, 문득 저의 '신입사원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열정, 매일 아침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찼던 그 시절의 제 모습이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지금까지 저를 지탱해준 힘 역시 이 일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떠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그때의 그 '설레던 꿈'을 지금의 노련함 위에 다시 얹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요즘 저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을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가야 할 길은 여전히 멀고 험난할 수 있겠지만, 제가 처음 가졌던 그 큰 꿈을 상기한다면 다시 시작할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료분들이 계신다면, 우리 함께 처음의 그 뜨거웠던 마음을 딱 한 번만 더 꺼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지만, 우리가 가진 꿈은 그보다 더 크다."
— 아리스토텔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