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단풍드는날.... 도종환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새로이 모든 것을 받아 들이는 계절

이 계절이 가기전에 

놓치는 것은 없는지 

한번 더 확인한다.

 

 

단풍이 물드는 계절

모든것을 벗어 던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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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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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과 나무
    쌀쌀한 가을날밤 밖으로 나와,
    담배 한대 태우며,
    님의 마음을 읽어보네요 ^^
    나무는 생의 절정을 생각하면서,
    주변의 소중한 사람을 챙기는듯요 ^^
    늘, 님의 아름다움(詩)을 선택하신,
    안목에 감탄하며...~ㅎㅎ
    님덕분에, 마음이 아름다워지는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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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 luck
      작성자
      ㅎㅎㅎ 가을밤 
      저녁도 스산하죠~
      단풍이 든다는것 
      나무가 새로이 탄생하는것 
      본인이 원하였을까요?
      왠지 모를 고통이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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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다육이랑
    좋은 글이네요
    이제 단풍이  곱게 물들고
    나뭇잎이 하나둘씩 떨어지는 때가 오고
    마무리를 잘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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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 luck
      작성자
      단풍들이 오늘보니 
      더 이쁘게 물들어 가는것 같아요 
      가을속이이렇게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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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니(0:01발송)
    다 쥐고 갈수 없어 놓아야 할것들...아직은 너무 소중하기에 내려놓을수도 욕심을 부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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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 luck
      작성자
      제가 그런가봐요 
      가을이오고 겨울이 오는것은 
      왠지 꺼꾸로 되돌릴수 없는것인데
      이계절을 자꾸 붙잡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