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벌려만 놓고 마무리를 못 하는 나, 혹시 성인 ADHD일까요?

어쩔 때는 제 일상이 정신없다' 그 자체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집에서 청소를 하다가 갑자기 책을 읽고, 그러다 뜬금없이 넷플릭스를 보는 등 무언가 하나를 진득하게 끝내지 못하고 이것저것 조금씩 손만 대다 하루가 다 가버리곤 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내가 요즘 피곤해서, 혹은 의지력이 약하고 게을러서 그런 줄로만 알고 스스로를 참 많이 자책했습니다. 그런데 매사 집중하지 못하고 겉도는 제 모습이 반복되다 보니, 문득 이게 말로만 듣던 성인 ADHD의 증상은 아닐까 하는 사소한 걱정이 덜컥 들었습니다.

 

아직 병원에 가보거나 정식 검사를 받아본 적은 없습니다. 확정된 진단명이 없다 보니 주변에 "나 요즘 집중이 너무 안 돼"라고 털어놓아도 돌아오는 건 "남들도 다 그래, 스마트폰을 많이 봐서 그래"라는 가벼운 대답뿐이라 혼자 막막해하기도 했습니다.

 

저처럼 치료나 약물 복용 경험이 있는 건 아니더라도, "내가 그냥 의지가 부족한 걸까, 아니면 정말 도움이 필요한 걸까" 하고 혼란스러운 단계에 계신 분들이 분명 많으실 것 같습니다.

 

꼭 뚜렷한 진단이 없더라도, 내 상태에 의문을 품고 더 나아질 방법을 찾아 헤매는 이 과정 자체가 이미 나를 아끼고 돌보기 시작했다는 증거 아닐까 싶습니다. 당장 큰 변화가 없어도 괜찮으니, 우리 혼자 겁내지 말고 이곳에서 서로 이야기 나누며 차근차근 답을 찾아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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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 익명1
    요즘은 조용한 성인 ADHD 도 많아요
    검사 받아보세요
  • 익명2
    성인 ADHD 아닐까 걱정되는 마음이 요즘 집중이 안 되는 일상 속에서 더 버겁게 느껴지실 것 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내 상태를 돌아보고 성인 ADHD인지 의지 문제인지 고민을 글로 나눠 주신 것만으로 이미 스스로를 많이 돌보고 계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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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스스로를 돌아보고 돌보려는 그 마음 자체로 이미 아주 소중한 첫걸음을 내딛으신 것입니다.
    ​하루 동안 여러 일을 번갈아 하느라 정작 제대로 끝낸 게 없는 듯한 허탈함, 그리고 "내가 게으른 걸까" 하는 자책감에 마음이 많이 무거우셨을 테지요. 주변의 가벼운 한마디에 혼자 고민을 삼키며 막막했을 순간들이 참 안타깝습니다.
    ​결과가 어떠하든, 현재 자신의 상태를 유심히 살피고 더 나아지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은 결코 의지 부족이 아닙니다. 자신을 진심으로 아끼고 이해하려는 깊은 관심이자 노력입니다.
    ​혼자서만 짐을 짊어지며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처럼 차근차근 자신의 감정과 상태를 나누다 보면, 나에게 딱 맞는 건강한 해답과 일상의 균형을 반드시 찾아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