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잡코리아에 "사무보조 신입/경력직"이라는 공고에 지원했는데 서류 합격해서 갔습니다.
업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근태,휴가,연차관리,근로계약서 관리
급여 및 4대보험 관련 운영 및 보조
직급/직책 관리 및 조직도 운영 등
전표발행,매출매입 관리 등 전반적인 사무업무
그래서 면접 보러 갔죠.
면접 보러 가서 자기 소개 하고 강점 모두 이야기 했죠.
그랬더니 대놓고 면접관이 팩트를 꽂아버리더군요.
"경력이 일관성이 없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솔직하게 이야기 드렸죠.
"저는 어릴때부터 음악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30년 넘게 음악에 대한 꿈을 가지고 뭔가를 해볼려고 했다가, 뒤늦게 현실을 파악했습니다. 그래서 늦은만큼 창피하지 말고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이러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배울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이 시간과 과정이 저에게는 자기계발 같은 느낌도 있고, 내가 음악 말고도 뭘 잘하고,관심있고, 좋아하는지에 대한 탐구의 시간이었다. 그렇기에 매우 저에게는 의미가 있고 조금 성장하고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제가 회사를 짧게 근무한 이유도 제가 그렇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회사의 사정과 졸업하고 나서 코로나라는 사회 현상도 있었기에 짧게 근무한것이다."
그랬더니, 경력이 대체적으로 다 짧다. 작년에는 10년직 경력직도 오고 그랬다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순간 너같은 무경력자가 왜 오냐라는 식으로 들리더군요.
그리고 나서 저에게 욕심이 있냐 라고 물어보니깐 없다고 했죠.
그랬더니 면접관이 놀래서 "욕심이 왜 없냐?" 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솔직하게 이야기 했죠.
"요즘 사람들은 돈 엄청 많이 주는곳이 좋다고 하지만, 저는 돈 욕심 없다. 저는 솔직히 이제 나이가 있고 해서 돈 많이 주는거 바라지 않는다. 그냥 자리 잡아서 평범하게 일 다니면서 월급 받으며 살아가는 그런 평범한 삶을 원한다."
저는 정말 이 회사 진지하게 가서 배우고 업무 하고 싶어서 궁금한것도 다 준비해서 갔는데, 그 궁금한것조차 말할 그런 힘이 쑥 빠지더군요.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어필하고 싶어서 이야기 할려는데 그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면접관의 태도와 표정이 고뇌하면서 듣기 귀찮고 싫고 똥씹은 표정을 짓더군요.
뭔가 어차피 이 사람은 경력도 없고 하니깐 뽑을 필요도 없겠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이럴거면 왜 신입 뽑는다고 공고에 올린건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그렇게 면접 보고 나오는데 순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도 참 열심히 살아왔는데, 내가 왜 음악을 했을까? 어차피 나이 먹어서 음악으로 돈 벌기 힘든데, 내가 뭐하러 미쳤다고 30년 넘게 이걸 붙잡았을까? 나는 참 쓸모 없구나. 어차피 나는 경력 없으니깐 어딜 가도 안 뽑아줄거구나. 그냥 평범하게 소기업이나 중소기업 다니면서 사무보조 하고 싶은건데 이게 그렇게 잘못되고 과한 욕심인건가? 수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거리에 나도 내 자리가 정말 있긴 한걸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날려고 하고 울컥하더군요.
진짜 너무 슬프고 우울하고 요즘 왜이리 울고싶고 좌절해야 하는 날들이 왜이리 많은지 모르겠네요.ㅠㅠ
이젠 의욕도 없고, 취업 준비 하기도 싫고, 왜 이 나라가 취업이 더 어려워지고, 경기가 침체되고, 교육마저도 붕괴되는 이런 비상식,공정이 없고 빌런들이 가득찬 나라가 됬을까 싶네요...
위로의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