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문제인지 내 성격이 잘못된건지 잘 모르겠어요.

학교를 다니면서 학폭 비슷한걸 많이 여러번 당했는데.그걸로 인해 3년간 자존감이 많이 약해진것 같아요.남들과 마주치는것과 소통이 힘들고 혼자가 편하다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러면서 더욱 관계가 않좋아지는데 트러블도 일어나면서 회피하고싶은데 막상 도망칠 곳이 없고.근데 또 피하기는 창피하고 오히려 화가나서 잘 참지못하는데 그걸 요즘에 억누르다보니 좀 인간관계에 지치기도 하고 친구사귀는게 점점 의미가 없는 느낌이들어요.원래 제나이때가 가장 친구를 소중히 여기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요.예전이랑 자꾸 반복되는것 같아서 힘들고 감정이 복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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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존감을 주제로 1.3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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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걷는마음
    상담심리사
    답변수 271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학폭 비슷한 일을 여러 번 겪었다면, 
    사람을 편하게 믿기 어렵고 관계가 불편해지는 건 자연스러운 반응에 가까워요. 
    지금 모습은 성격이 잘못된 게 아니라, 
    상처 이후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방식이 커진 상태에 가까워 보여요.
    
    피하고 싶은데 도망칠 곳도 없고, 참다 보니 화가 나고, 
    그 화를 억누르다 지쳐가는 그 악순환이 느껴져요. 
    관계에서 상처받은 경험이 반복되면서 기대를 접으려는 마음이 생긴 것도, 
    계속 예전 일이 반복될까봐 긴장한 상태에서 작은 반응 하나도 크게 느껴지는 것도요.
    그러니 스스로를 이상하다고 보기보다, 
    '내가 많이 긴장한 상태구나'하고 먼저 이해해주시면 좋겠어요.
    
    친구가 중요한 시기이지만, 
    지금은 친구를 많이 사귀어야 한다기보다 내 마음을 회복하고 
    나를 안전하게 느끼게 하는 관계를 천천히 경험해보는 게 더 중요할 수 있어요. 
    상담처럼 안전한 관계 경험도 그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고요. 
    혼자 감당하기엔 꽤 오래되고 깊은 이야기인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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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34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에고..학폭 비슷한 일을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당했다니..상처가 채 아물 시간이 없었을 것 같네요. 소중한 시간이 상처로 얼룩졌으니 사람과 마주하는 것이 두렵고 혼자가 편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정당한 방어 기제입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감정의 혼란은 어쩌면 마음속에서 두 가지 목소리가 싸우고 있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한쪽에서는 상처받기 싫으니 "관계를 끊고 도망치고 싶다"고 말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나도 남들처럼 잘 지내고 싶은데 왜 나만 이럴까" 하는 억울함과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화를 억누르다 보니 에너지는 고갈되고, 결국 친구를 사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지친 상태'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이런 복잡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해 몇 가지 이야기를 건네고 싶습니다.
    
    먼저, 혼자가 편하다고 느끼는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지 마세요. 친구가 가장 소중한 나이인데 왜 나는 이럴까 하고 자책하실 필요 없습니다. 지금 내 마음은 큰 수술을 받은 환자와 같아요. 몸이 아플 때 안정을 취해야 하듯, 마음이 깊은 상처를 입었을 때는 관계로부터 거리를 두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관계를 맺지 않는 것이 잘못된 게 아니라, 지금은 내 마음이 '회복 모드'에 들어가 있는 것뿐입니다.
    
    또한,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은 스스로를 지키고 싶은 건강한 본능입니다. 그동안 참아왔던 억울함이 "더 이상 나를 함부로 대하게 두지 않겠어"라고 소리치고 있는 것이죠. 다만 그 화를 밖으로 터뜨리자니 상황이 나빠질 것 같고, 안으로 삭히자니 내가 무너지는 것 같아 지치시는 겁니다. 이럴 때는 그 화를 '인간관계'에 쓰기보다, 글쓰기나 운동, 혹은 아주 사소한 취미처럼 안전하게 배출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복되는 상황 때문에 절망감이 드시겠지만, 과거의 경험이 나의 미래를 결정짓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친구를 사귀는 데 에너지를 쓰기보다, '나와 잘 지내는 법'을 먼저 연습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무엇을 할 때 마음이 조금이라도 놓이는지, 어떤 순간에 숨통이 트이는지 살펴보며 아주 작은 안전지대를 만들어가는 거예요.
    
    앞으로는 무엇을 하려고 애쓰지 말고, 내 상처를 잘 나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집중하시면 좋겠어요!
  • 익명2
    오히려 많은 걸 버리면 자존감이 회복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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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796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학교에서 학폭 비슷한 일을 여러 번 겪은 뒤 사람을 마주치는 것도 힘들고, 관계가 반복해서 꼬이는 느낌까지 든다면 많이 지치고 혼란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내 자존감이 문제인가, 내 성격이 잘못된 건가”라는 질문이 드는 것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먼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겪는 어려움이 성격이 잘못돼서 생긴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반복된 상처 경험 이후 나타나는 반응에 더 가깝습니다.
    
    사람에게 여러 번 공격받거나 배척당하면 마음은 이렇게 배웁니다.
    
    - 사람은 위험할 수 있다
    - 먼저 피하는 게 안전하다
    - 무시당하기 전에 화로 막아야 한다
    - 가까워져도 또 상처받을 수 있다
    
    그러면 혼자가 편해지고, 관계가 시작되면 긴장하고,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지고, 화가 빨리 올라오거나 반대로 꾹 눌러 참게 됩니다. 이것은 이상한 성격이 아니라 상처 이후 생긴 보호 방식일 수 있습니다.
    
    지금 느끼는 “친구 사귀는 게 의미 없다”는 감정도 진짜로 인간관계가 필요 없어서라기보다, 관계에서 너무 지쳐 마음이 거리를 두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는 방향을 말씀드리자면 자신을 고치려 하기보다, 상처 입은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성격 결함으로 단정하지 않기
       “나는 문제 있는 사람”이 아니라 “나는 상처받아 경계가 높아진 사람”일 수 있습니다.
    
    2. 모든 관계를 한꺼번에 잘하려 하지 않기
       많은 친구보다 안전한 한두 사람과 편안한 경험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3. 화나는 감정 살펴보기
       분노 아래에는 창피함, 억울함, 두려움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만 나쁜 감정으로 보지 마세요.
    
    4. 회피와 억누름 사이 제3의 방법 찾기
       피하거나 폭발하는 대신, 불편함을 짧게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예: “그 말은 기분이 좋지 않다”, “지금은 혼자 있고 싶다”
    
    5. 반복된 상처가 크다면 상담 도움 받기
       학폭 경험은 생각보다 오래 영향을 남길 수 있어 전문 상담이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제 나이엔 친구가 중요할 나이인데…”라는 비교로 자신을 몰아붙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사람마다 관계를 회복하는 속도는 다릅니다.
    
    지금의 작성자님은 잘못된 성격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반복된 상처 속에서도 버티고 있는 사람입니다. 관계가 힘들다고 해서 관계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친 마음은 회복되면서 다시 연결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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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726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과거의 상처가 현재의 관계 맺기까지 방해하고 있는 상황이라 마음이 참 무겁겠어요
    ​심리학적인 시선으로 보면 지금 느끼는 감정은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방어 기제가 아주 강하게 작동하고 있는 상태예요
    ​반복된 부정적 경험 때문에 뇌가 타인을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하면서 소통보다는 회피를 안전한 선택지로 여기게 된 것이죠
    ​내면의 분노가 커지는 건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강한 자아의 외침이기도 해요
    ​참기만 하다가 폭발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감정의 해소 장구가 막혀 있기 때문일 수 있어요
    ​혼자가 편하다는 생각과 관계를 개선하고 싶은 마음 사이의 괴리는 자존감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갈등이에요
    ​지금은 억지로 친구 관계에 힘을 쏟기보다 자신의 감정적 에너지를 채우는 데 집중해보는 게 어떨까요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개인적인 활동을 통해 무너진 자존감의 기둥을 하나씩 세워보는 방식이 도움이 돼요
    ​세상에는 작성자를 해치지 않는 안전한 사람들도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을 천천히 체득해 나가는 시간이 필요해요
    ​당분간은 관계의 양보다 질에 집중하며 스스로의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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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034채택률 3%
    오랜 시간 반복된 상처 속에서 홀로 마음을 추스르느라 얼마나 고단하셨을지 감히 가늠하기 어렵네요. 가장 빛나야 할 시기에 관계에서 오는 피로감과 자괴감을 마주하고 계신 모습이 참 안타깝습니다.
    ​지금 느끼시는 혼자가 편하다는 생각은 단순히 내향적인 성격 탓이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려는 마음의 방어 기제일 거예요. 계속된 공격에 자존감이 낮아지다 보니, 타인과의 접촉 자체가 잠재적인 위협으로 느껴지는 것이죠. 화를 억누르다 보니 지치고, 도망치고 싶으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머뭇거리는 그 복잡한 감정은 당신이 약해서가 아니라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간절한 신호입니다.
    ​무리해서 남들처럼 친구 관계에 목맬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은 '의미 없는 관계'를 늘리기보다, 상처받은 '나'를 돌보는 게 최우선이에요. 억지로 참기만 하면 마음의 병이 깊어질 수 있으니, 믿을 만한 어른이나 전문가에게 이 무거운 짐을 조금만 나누어 보세요. 당신은 충분히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며, 지금의 힘듦이 당신의 전체를 정의하지 않는다는 걸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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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446채택률 4%
    작성자님, 학교폭력으로 인해 자존감이 많이 상처받고, 그 영향으로 사람들과 마주하거나 소통하는 것이 힘들어졌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아픕니다.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그로 인해 혼자가 편하다는 생각이 들고, 관계에서 오는 갈등으로 지치고 힘든 감정을 겪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자존감이 문제라고만 생각하거나 자신을 잘못된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동안 겪은 상처와 고통이 현재의 감정을 만든 것이니,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보듬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관계를 회피하고 싶지만 도망칠 곳이 없다는 느낌, 그리고 화가 나서 참기 어려운 감정은 외상 후 스트레스나 마음의 깊은 상처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이런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안전한 곳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솔직히 나누거나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표현하고 다스리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친구를 소중히 여기고 싶은 마음이 있음에도 관계에서 반복되는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는 감정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이럴 때는 자신의 속도에 맞춰 조금씩 사람들과 건강한 거리를 두면서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질 때도 자신을 돌보고, 좋아하는 활동으로 마음을 채우는 것이 회복에 큰 힘이 됩니다.
    
    자신의 내면을 지키고 회복해 나가는 과정은 천천히 이루어지는 일이니 조급해하지 마시고, 스스로에게도 따뜻한 말과 시간을 주세요. 언제나 당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이가 곁에 있음을 기억해 주세요. 도움이 필요할 때 편하게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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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837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이 느끼는 배신감은 과한 게 아닙니다. 약속했던 급여 인상이 멈추고, 설명 없이 지인을 채용하고, 대우까지 다르게 주는 상황이면 누구라도 “내가 여기서 어떤 존재였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작성자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회사가 관계를 대하는 방식에서 오는 상처에 가깝습니다.
    
    지금 힘든 이유는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시간과 의미가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버티면 인정받는다”는 믿음으로 버텼는데, 그 전제가 깨지니까 자존감까지 같이 내려가는 겁니다. 그래서 이 감정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기준이 무너졌을 때 생기는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그래서 방향을 분명히 나눠야 합니다. 이 회사가 앞으로도 내 기준(보상, 존중, 성장)을 채워줄 수 있는 곳인지, 아니면 더 버티면 더 소모될 곳인지입니다. 글 내용만 보면 후자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그만두느냐가 아니라, **“준비된 이동”**을 시작하는 게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일단 버티되, 이력서 정리하고, 시장 알아보고, 면접을 보면서 선택지를 만드는 쪽으로요.
    
    우울감을 줄이는 데도 이게 도움이 됩니다. 막연히 버티고 있을 때보다 “나가도 된다”는 선택지가 생기면 불안이 확 줄어듭니다. 동시에 수면 문제는 당장 관리가 필요합니다. 잠들기 전 회사 생각을 계속 굴리기보다, 시간을 정해두고(예: 저녁 30분) 걱정 정리를 하고 그 이후엔 의도적으로 생각을 끊는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완벽하진 않아도 반복하면 잠의 질이 조금씩 돌아옵니다.
    
    정리하면, 작성자님은 잘못 살아온 게 아닙니다. 다만 “회사=나의 가치”로 묶여 있었던 구조가 지금 깨진 겁니다. 이걸 기회로 분리하셔야 합니다. 회사는 거래 관계이고, 작성자님의 가치는 그와 별개입니다. 저라면 지금 당장 뛰쳐나오기보다, 조용히 준비해서 선택권을 쥔 상태에서 나가는 방향을 택하겠습니다.